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Date 2023/04/25 22:12:56
Name 아스라이
Subject [질문] 영화 패왕별희 관련 질문입니다. (스포O) (수정됨)
패왕별희 , 패왕별희 말만 많이들었지 볼 엄두를 못내다가 얼마전 극장서 디 오리지널 보고 왔는데 , 아직도
영화에서 헤어나오지 못하고 허우적 대는 중입니다.

각설하고 , 샤오라이즈(동료 장난꾸러기)는 왜 자살한거죠?

영화상 자살하는 3인 중 나머지 둘에 대해선 그럭저럭 수긍이 갑니다 .
근데 샤오라이즈의 자살만큼은 순간 핍진성이 툭 끊긴다 느껴질 정도로 너무 급작스럽기도 하고
뭘 상징하는건지 너무 아리까리하내요 .

일단 제 개떡같은 생각은 이렇습니다 .(이하 샤오.)
뎨이랑 샤오가 같이 극단에서 일탈삼아 탈출 했죠 . 가서 두 사람은 경극을 봤구요 . 둘 다 보고 울었는데 그
눈물의 의미는 명확히 달랐습니다 .

뎨이는 그 시점에서 완전히 예술의 포로가 된거고 , 샤오는 예술이 천형(天刑)으로써 기능할 수 있음을 직감한거
라 봅니다 . 뎨이는 자신을 둘러싼 격랑의 시대와 그 시대 속 다양한 인간들에 의해 처절하게 휘둘렸지만 , 무엇
보다 그 자신을 절대적으로 속박한 건 경극이라는 이름의 예술 그 자체였죠 .

그에 반해 샤오는 자살이란 수단을 타계책 삼아 그 죽음보다 끔찍한 구속으로 부터 도피한 거겠구요 .
감독 or 작가 자신이 품은 예술가로써의 번민을 녹여 낸 캐릭터 아닌가 싶습니다 .

암튼 제 단견은 이런데 , 다른 분들은 샤오의 죽음을 어떻게 해석하는지 궁금합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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海納百川
23/04/25 22:50
수정 아이콘
(수정됨) 자신의 한계를 깨닫고 절망속에서 자살은 선택한거죠.
스타들의 공연을 보고나서 자신의 자질로는 스타가 될 가능성이 없다는걸 직감했고, 뎨이가 죽도록 맞으면서도 아프다는 소리를 안하면서 악착같이 버티는걸 보고 자신은 타고난 자질도 뎨이처럼 고생을 이겨낼 의지도 없다는걸 깨닫게 된거구요. 이제 스타가 되면 탕후루를 원없이 먹겠다고 했었던가요. 그래서 이뤄지지못할 스타의 꿈을 버리고 죽기전에 탕후루를 실컷 먹고나서 연습하다가 못해서 맞아죽을걸 그냥 고생을 덜하고 내 손으로 죽겠다라는것이죠.
말씀대로 한명은 사랑하는 예술에 자신의 모든걸 바쳤고 한명은 예술의 무서움 앞에서 도피를 선택했으나 결국 뎨이도 예술로부터 얻은건 고통밖에 없다는 점이 아이러니하달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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