PGR21.com
- 스포츠/연예 관련글을 올리는 게시판입니다.
Date 2017/09/04 15:09:35
Name 어리버리
File #1 1.png (452.1 KB), Download : 28
Link #1 조선일보 기사
Link #2 http://news.chosun.com/site/data/html_dir/2009/04/21/2009042101165.html
Subject [스포츠] 93년 양준혁은 어떻게 프로에서 신인상을 탔을까?


삼성 올드팬들이라면 많이들 알고 계실 양준혁의 삼성 입단에 얽혀있는 얘기들입니다.
좀 더 자세한 상황은 아래 링크 참고해주세요.

http://news.chosun.com/site/data/html_dir/2009/04/21/2009042101165.html

양준혁 69년생.

남도초 - 경운중 - 대구상고를 거쳐서 88학번으로 영남대 입학합니다.
영남대 재학시절 강타자로 널리 알려지고 4학년인 91년에 92년 신인들을 위한 드래프트에 참여해야 했습니다.

그 당시 연고 지역 선수를 뽑는 1차지명 카드는 각 팀당 1장이었는데 삼성은 양준혁 대신 계명대 투수 김태한을 뽑고 싶어했습니다.
동시에 양준혁과 삼성은 모종의 밀약을 맺어서 제대 이후에 삼성이 지명할테니 바로 상무를 가서 군대를 해결하기로 뒤로 합의했다고 하네요.

하지만 밀약을 몰랐던 다른 팀들은 헛수고를 하게 되는데
2차지명 첫번째 카드를 가지고 있던 OB는 상무를 가려는 양준혁의 마음을 되돌리기 위해서 노력을 했지만 실패하고 지명을 안하고
쌍방울은 아예 2차지명 2라운드에서 양준혁을 지명했지만 맘 돌리기를 실패해서 카드 한장 날려버립니다.

이후 양준혁은 방위병 신분으로 입대를 하여 92년 상무소속으로 아마리그에서 활약(당시 방위병도 상무 입단 가능)을 합니다.

다음 년도 93년 신인을 뽑는 드래프트에서 삼성이 상무에서 군복무 중인 양준혁을 지명합니다.
18개월 방위로서 군복무가 다음 년도 7월까지 이어질 선수를 어떻게 지명했을까요?
그 당시 규약은 다음 년도 9월 이전에 제대할 선수에 한해서 미리 지명이 가능했다고 합니다.
고로 삼성이 밀약도 있겠다 1차지명으로 양준혁을 미리 찜해버립니다.

삼성의 지명을 받고 삼성과 계약을 마친 양준혁 선수는 상무를 [퇴단]하고 대구로 내려가서 [방위병] 생활을 하게 됩니다.
오래 전에 없어져버린 규약이지만 당시에는 방위로 군생활을 해결하는 선수는 "홈경기"에 한해서 출전을 할 수 있었습니다.
이종범도 2년 후인 95년에 방위로 복무하면서 홈경기에만 출전을 하죠.

결국 양준혁은 1993년 신인으로 데뷔해서
1993년 7월 13일 소집해제 이전에는 홈경기 출전+휴가 얻으면 원정 경기 출전을 하고
7월 13일 이후에는 모든 경기에 출전하여
106경기, 381타수, 타율 0.341(1위), 23홈런(2위), 타점 90개(2위), 득점 82개(2위), 130안타(5위), OPS 1.034(1위)
의 성적으로 신인왕을 차지하게 됩니다.

정리하자면...

91년 : 영남대 4학년
92년 : 18개월 방위 입대(1월), 상무팀 활약
93년 : 상무 퇴단 후 방위병 복무. 7월 소집해제. 프로선수로 대활약 신인왕 탄생




통합규정 1.3 이용안내 인용

"Pgr은 '명문화된 삭제규정'이 반드시 필요하지 않은 분을 환영합니다.
법 없이도 사는 사람, 남에게 상처를 주지 않으면서 같이 이야기 나눌 수 있는 분이면 좋겠습니다."
17/09/04 15:16
수정 아이콘
이종범이 93년 데뷔해서 득점 1위 최다안타 2위에 73도루(???)를 했는데도 신인상을 못 받았죠. 양준혁이 아예 MVP급 성적을 찍는 바람에......
어리버리
17/09/04 15:24
수정 아이콘
이종범 선수 93년 성적 살펴보니 126경기(106), 475타수(381), 타율 0.280(0.341), 홈런 16개(23), 타점 53개(90), 득점 85개(82), 133안타(130), OPS 0.763(1.034)
괄호안이 양준혁 선수 성적인데 이종범 선수도 대단하지만 양준혁 선수가 괴물이었군요;;
임시닉네임
17/09/04 15:34
수정 아이콘
양준혁에만 밀린게 아니라 당시 신인중에 이종범은 3위였죠. 양준혁 없었어도 못 탔어요
17/09/04 16:54
수정 아이콘
9승3패 23세이브 방어율 1.11(!!)을 기록한 김경원이 있었죠..
양준혁 아니어도 김경원에 밀렸습니다.
지나가다...
17/09/04 17:13
수정 아이콘
김경원의 바깥쪽 직구-슬라이더 콤보는 지금 생각해도 치가 떨립니다.
어디로 던질지는 아는데 기다리면 스트라이크고 휘두르면 헛스윙이니...
호리 미오나
17/09/04 18:46
수정 아이콘
하지만 MVP는 양준혁보다 홈런 2개 더 친게 전부인 김성래에게...
그때만 해도 양준혁이 다시는 MVP를 못할 거라 누가 예상했겠습니까만 정말 어이없는 수상이었죠.
연희사랑
17/09/04 20:30
수정 아이콘
신인왕을 받았다고 안줘버렸죠. 크크크
93년 MVP보다 더 황당했던 MVP는 95년이었죠.
.272에 25홈런으로 홈런왕이된 타자에게 밀려버린 20승 2.01 평자책의 투수라니....
IntiFadA
17/09/04 15:25
수정 아이콘
93년 양준혁은 만약 전반기 성적을 이어갔으면 타격 3관왕에 신인왕/MVP 먹을 기세였죠. 말 그대로 괴물. 근데 후반기에 성적이 조금 떨어지고(특히 홈런 개수가 줄었던 것으로...), 같은 팀의 김성래가 감동적인 재기 스토리와 홈런왕을 차지한데다가, 신인에게 MVP까지는 과하지 않냐는 이야기까지 나오면서 타격왕과 신인왕으로 만족했던 것으로 기억합니다. (기억에 의존한지라 정확하지 않을지도...) 포스트 시즌에서는 정규시즌만큼 못했던 것 같고.... (코리안
시리즈에서는 종범신이 아주 그냥...)
와룽놔와와
17/09/04 15:26
수정 아이콘
상무를 퇴단 하는것도 방위병이 경기에 출전 할 수 있다는 것도 휴가엔 원정도 뛰는 것도
규정이지만 웃기고 ?? 하게 되는 규정이네요 크크
어리버리
17/09/04 15:29
수정 아이콘
다른거야 다른 선수들도 이용한 규정이니 어쩔 수 없지만 상무 퇴단하고 방위병으로 근무하게 되는 것은 윗 링크 기사쓴 기자도 이해가 안간다고 얘기하네요. 크크.
IntiFadA
17/09/04 15:31
수정 아이콘
정민철은 방위복무하면서 홈경기만 나와 150이닝에 13승인가를 한 적도....
스타빠
17/09/04 15:34
수정 아이콘
이 일 때문에 KBO가 규정까지 만들었죠.
'타 팀의 2차 지명을 받은 선수는 이후 연고 구단의 1차 지명을 받을 수 없다'는 이른바 "양준혁 규정"...

게다가 이 사건의 문제점은 대놓고 사전영입이 이루어 졌다는 점이고, 군복무 중에 무소속임에도 불구하고 삼성으로부터 월급조로 월 100만원씩 받았다는 것. 미입단 선수에게 정기적으로 돈을 지급했다는 것부터 사전 접촉을 시인하는 것이고 이런 식의 금전지급은 규정상으로 선수는 영구제명, 구단은 1차지명 또는 2차지명에서 금지를 받을만한 중징계 대상이었죠.
다시 말해 당시 KBO가 규정을 엄격하게 적용했다면 지금의 '양준혁'은 존재하지 않았을 거란 말인데... 개뿔이고 매수나 약도 안 잡는 인간들이니
타츠야
17/09/04 16:07
수정 아이콘
지금이나 그 때나 바뀐게 없으니 일관성은 있네요 KBO. 껄껄껄.
연희사랑
17/09/04 20:31
수정 아이콘
근데 사실 이건은 다들 그냥 넘어갔는데 99년 시즌전에 양준혁이 먼저 터뜨렸었죠.
17/09/04 15:39
수정 아이콘
본질적으로는 편법이고......그런 주먹구구식 시대였으니 먹혔을 방법이지 요즘같으면 어림도 없었을 겁니다.
작은마음
17/09/04 15:44
수정 아이콘
요즘이라도 지금 약이나 심판매수에 하는 짓들 보면 알게 모르게 있을지도... 덜덜;;
17/09/04 16:01
수정 아이콘
2002년 우승전까지 삼성 프런트 하는짓 보면 공공의 적 수준입니다.
온갖 더럽고 추접스런 짓을 해서... 우스개 소리로 삼팬들이 '섬에 유배 간다'는 표현을 스스로 했습니다.
카미트리아
17/09/04 16:20
수정 아이콘
그러고 삼성 프런트가 정신 차렸는 줄 알았는데..
2005년부터 심판한테 돈준거보면
위장 실력만 는게 아닌가 싶네요...
17/09/04 16:17
수정 아이콘
저게 무슨 자랑이라고 기사까지 나갔는지...
저렇게 기쓰고 삼성 들어가서 어떻게 은퇴했는지 보면 참 씁쓸하네요
17/09/04 16:31
수정 아이콘
그래서 지엠 시즌2는 어떻게 되는 건가요ㅠㅜ
곰그릇
17/09/04 16:38
수정 아이콘
쌍방울이 지금 없으니까 유야무야 묻히고 있지만
사실 매우 잘못된 행위죠. 삼성에 대한 충성심으로 포장할 만한 이야기는 아닙니다.
내일은
17/09/04 19:00
수정 아이콘
인터넷 없던 예전 일이고 쌍방울이 지명권 날린거라 넘어갔지
지금같으면 얄짤 없을 일이죠
저야 엘지팬이라 양준혁이 엘지와서 잠깐 잘해준거 기억나서 넘어가지만 쌍방울팬이나 해태팬들한테 양준혁은 뭐 (해태에서도 잘했다는건 함정...)
연희사랑
17/09/04 20:32
수정 아이콘
해태팬 입장에서 최악은 손혁이었고 그 다음이 양준혁이었죠.
살인자들의섬
17/09/04 20:16
수정 아이콘
나중에 본인입으로
매달 100만원 받앗다고 입을털어서
목록 삭게로! 맨위로
번호 제목 이름 날짜 조회 추천
10925 [스포츠] 이종범 "감기약도 먹지 마라..아들에게 유일한 조언" [51] 안희정11150 17/09/04 11150 0
10921 [스포츠] 스카이스포츠 임용수 캐스터 인스타 [16] style6768 17/09/04 6768 0
10920 [스포츠] 선수도 사람이고, 상처받는다구요...jpg [74] 등짝에칼빵9827 17/09/04 9827 0
10918 [스포츠] 골키퍼 무리뉴 [8] 어리버리5431 17/09/04 5431 0
10915 [스포츠] [KBL] 18-19 시즌 외인 자유선발로 변경...샐러리캡 70만불 제한 [9] 강가딘2839 17/09/04 2839 0
10914 [스포츠] K리그 레전드가 말하는 팬 서비스 [81] 우루오스8212 17/09/04 8212 0
10911 [스포츠] [해외축구]공개적으로 태업을 인터뷰로 시인한 우스만 뎀벨레 [114] 아우구스투스7108 17/09/04 7108 0
10909 [스포츠] [해외축구] 클롭의 챔스가 기대되는 이유.JPG [18] 아라가키유이4442 17/09/04 4442 0
10908 [스포츠] ??? : 승리가 더 중요하다며? [46] 미로8054 17/09/04 8054 0
10907 [스포츠] 팬서비스 해주다가 비행기 못탈뻔한 기성용 [32] 곰성병기8116 17/09/04 8116 0
10906 [스포츠] 이란 국가대표팀 주장이 한국전 후 남긴 글 [33] 히을8537 17/09/04 8537 0
10904 [스포츠] 93년 양준혁은 어떻게 프로에서 신인상을 탔을까? [24] 어리버리6599 17/09/04 6599 0
10899 [스포츠] 이승엽선수가 팬들에게 사인을 안해주는 이유.swf [59] 이시하라사토미8547 17/09/04 8547 0
10895 [스포츠] 눈물이 다 나네요 [43] Rated8085 17/09/03 8085 0
10889 [스포츠] [해외축구]클럽의 핵심 선수를 쉽게 이적시켜서는 안되는 이유 [38] 아우구스투스6176 17/09/04 6176 0
10880 [스포츠] [야구] 고척돔에서 대첩 발생 크크 [35] 삭제됨9596 17/09/03 9596 0
10876 [스포츠] [테니스] 절반 정도 진행된 US오픈 현황 [11] Blazer's Edge4143 17/09/03 4143 0
10868 [스포츠] [해외축구]미쳤다고 밖에 볼수 없는 바르셀로나의 언플 [120] 아우구스투스7326 17/09/03 7326 0
10864 [스포츠] [해외축구] 이스코 vs 이탈리아.gif (약 데이터) [26] 아라가키유이6827 17/09/03 6827 0
10855 [스포츠] 붉게 물들어버린 사직구장(사진,움짤) [10] 자전거도둑6993 17/09/02 6993 0
10852 [스포츠] [해외축구] 어떤 선수에겐 지옥과도 같은 곳.gif (약 데이터) [18] 아라가키유이6519 17/09/02 6519 0
10851 [스포츠] 광고 찍은 해버지 [2] 좋아요4851 17/09/02 4851 0
10850 [스포츠] 대한민국 왼쪽 측면 풀백 자리의 과거와 현재.gif [33] 삭제됨6980 17/09/02 6980 0
목록 이전 다음
댓글

+ : 최근 6시간내에 달린 댓글
+ : 최근 12시간내에 달린 댓글
맨 위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