저는 사실 히딩크재단 어쩌구 하는 사람이 언플할때부터 이 방법이 최선이라고 생각해서 관련글을 쓸까말까 고민을 좀 했습니다만
그때는 괜히 언플에 속아서 휘갈겼다가 욕만 들입다 쳐 먹는 꼴이 될거 같아서 그만뒀는데.
이 상황이 되니 다시 관심병이 도져서 이 글을 씁니다.

아, 방법이라고 쓴 이유는 이게 객관적인 해결책은 아닌거 같기 때문입니다.
저야 이게 해결책이라 믿습니다만 아마 다른분들은 해결책이라 생각 안하실거 같거든요.
사실 이 방법이 현실에서 시행될 확률도 내일 히딩크가 국대 감독 잡는거만큼이나 낮을거 같기도 하고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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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제의 근본 원인을 꼽지면 애시당초 슈틸리케를 짤랐으면 안됐어요. 결국 맨날 축협 하는 짓거리가 이거 아닙니까.
지들도 월드컵 못 나가면 쫄리니 일단 꼬리 자르고 본다. 월드컵이 축구계의 전체 이익에 그렇게 중요한거라면 짜를 수야 있습니다.
근데 이래놓고 지들 자리는 잠깐 일선에서 물러난 척만 하다 다시 돌아오잖아요? 기술위원장이니 이런 직책들 맨날 하던 사람이
돌려막기 하고 있고... 그러니까 맨날 대표팀이 이 모양이죠. 대표팀에 감독이 제일 중요하긴 하지만,
감독 선임권을 가진 사람들이 맨날 똑같은 사람들이거든요.

이 상황에서 제 생각에 답은 하나입니다.

내일부터 그냥 신태용 5년 재계약 하는겁니다.

그리고 죽이되든 밥이되든 5년 보장합시다. 월드컵 3패를 하던 아시안컵 말아먹던 차차기 월드컵을 못나가던.
무조건 차차기 월드컵 예선 끝날때까지 지 맘대로 하게 냅둡시다.
기술위원장 외 관련된 행정직 간부들 모가지도 감독 임기 후에 공과를 파악해서 모가지 싹 날리던지 까방권을 주던지 합시다.
아 물론 김호곤 모가지는 내일 신태용 재계약 하는 김에 당장 날리고요.

그게 이 상황과 대표팀을 정상화 시키는 유일한 방법입니다.

그럼 신태용에게 이런 전대미문의 대우를 해줄 필요가 있느냐? 저는 충분히 있다고 봅니다.

클럽 감독으로서도 충분히 성공적인 커리어를 보냈다 할 수 있고 국대에서도 각급 대표팀 다 맡아본 사람이죠.
실제 능력이든 커리어든 대한민국 국적의 감독 전체를 꼽아봐도 현재 이 정도로 준비된 인물이 없습니다.

그리고 이번 일은 그냥 축협이 제일 쓰레기 짓 한거잖아요. 전 그 히딩크 재단 관계자라던가 하는 그 양반도 좋게 보이진 않습니다만..
누가 뭐래도 제일 쓰레기는 축협이죠.

그럼 축협이 하다못해 지들이 선임했다는, 그리도 믿는다는 신태용에게만큼은 의리를 보여야 한다고 봅니다.

그리고 이 '의리'가 당장 현 상황에서 국민의 지지를 받지 못하더라도, 장기 계약을 해주고 그 계약기간을 지켜낸다면
좋은 선례가 될 수도 있다고 생각합니다.


뭐...현실은 그냥 월드컵 3패하고 신태용 매장당하고 중국이나 가겠죠.
김호곤은 월드컵 이후 잠깐 사라졌다 몇년 뒤 다시 얼굴 보일거고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