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
자칭 축구 전문가인 축구 칼럼니스트 박문성, 네이버 칼럼에서 카탈루냐의 스페인 독립에 관해 다룸.

여기서 [카탈루냐가 독립하면 카탈루냐 출신 선수들이 더 이상 스페인 대표팀에서 뛸 수 없다]고 발언하면서, 그 예로 이니에스타, 부스케츠, 피케, 알바, 데울로페우, 바르트라, 로베르토, 베예린 등을 언급.



(카탈루냐가 독립한다고 해서 카탈루냐 출신자들의 스페인 국적이 자동박탈된다거나 스페인 대표팀에서 뛸 수 없게 된다는 것은 국제법적으로 아무 근거도 없는 박문성의 망상이지만, 여기까지는 뭐 그러려니 하겠음. 자기 직업에 대해서도 모르는 인간인데 그 외 분야에 대해 알 턱이 있나.)


2.
그런데 이니에스타는 카탈루냐 연고팀인 바르셀로나에서 뛸 뿐이지, 스페인의 중심 중 중심인 카스티야 지방 출신임. 이니에스타기 어릴 적엔 레알 마드리드 유스 가입하려도 관뒀다는 소문도 꽤 유명함.

여기까지는 그냥 박문성이 평소대로 착각했다고 할 수도 있는데, 그 이후의 대응이 불에 기름을 부음.


3.
항의가 빗발치자 박문성은 페북에 이니에스타가 카탈루냐 대표팀에서 뛴 적이 있다는 게시물을 올리며 반박함.


(박문성의 사진은 모자이크처리되어 있지만 박문성 페북임)

"이니에스타가 카탈루냐 대표팀에서 뛰었던 것도 모르냐?"라며 자못 훈계조인데,  이니에스타가 카탈루냐 대표팀에서 한 경기 뛰었던 것은 그냥 초청선수 자격이었음. 한마디로 이벤트전에서 팬들 흥 좀 내라고 유니폼 바꿔입고 뛴 정도에 불과함. 심지어 아르헨티나인인 메시나 네덜란드인인 크루이프조차 카탈루냐 대표팀에서 뛴 적이 있음.


4.
매일경제의 강대호 기자가 빡쳐서 반박기사를 올림. 이름만 안 썼다 뿐이지 대놓고 박문성 저격.
http://m.sports.naver.com/wfootball/news/read.nhn?oid=410&aid=0000410551


('축구전문가'라고 굳이 따옴표 추가한 것이 압권)

이 강대호 기자도 일명 '도그마'라는 필명으로 각종 축구 커뮤니티에서 욕꽤나 먹었던 사람임. 그런 도그마에게까지 욕을 먹다니.....


5.
그 와중에 박문성은 페북으로 몰려와 반박하는 축구팬들과 밤새도록 1대 100 싸움을 벌임.


(댓글 하나마다 박문성의 빡침이 느껴짐)

참고로 박문성이 "디에고 코스타는요?"라고 언급한 디에고 코스타는 브라질 출신이지만 스페인 이중국적을 취득해서 스페인 대표팀에서 뛰는 것임. 설마 박문성은 브라질인인 코스타가 초청선수 자격으로 스페인 대표팀에서 뛰고 있다고 생각한 것일까? 스페인인인 코스타가 스페인 대표팀에서 뛰는 것이고 이니에스타가 설령 카탈루냐인이었어도 생판 다른 케이스인데 왜 디에고 코스타 얘기를 꺼냈는지 모르겠음.

아참, 박문성이었지.


6.
결국 박문성, 패배 인정.
논란이 된 이니에스타 카탈루냐 대표팀 페북은 삭제하고 칼럼은 수정함.

http://sports.news.naver.com/wfootball/news/read.nhn?oid=208&aid=0000001228

"이니에스타(수정-카탈루냐 대표팀에선 뛰었지만 지역 출신이 아닌만큼 대상에서 제외합니다. 잘못입니다. 혼선을 드려 죄송합니다), 부스케츠, 피케, 알바, 데울로페우, 바르트라, 로베르토, 베예린 등이 그 대상자들이다."


정작 혼선에 빠졌던 사람은 박문성밖에 없었던 것은 안자랑.



덤) 박지성 인생 최고의 명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