http://sports.news.naver.com/general/news/read.nhn?oid=477&aid=0000092523
부동의 플라이급 챔피언 드미트리우스 '마이티 마우스' 존슨이 어제 UFC 216에서 벌어진 플라이급 타이틀전에서 도전자 레이 보그에게 5라운드 3분 15초만에 서브미션 승리를 거뒀습니다. 특히 승리를 거뒀을 때 수플렉스로 보그를 들어 띄운 뒤 공중에서 암바를 잡았는데 암바가 잡혔을 때 이미 팔꿈치가 거의 제압되어 있었고 어깨도 뒤로 돌아가 있었지요. 보그는 암바가 잡힌 뒤 일단 버티는 데에는 성공했지만 어쩔 수 없이 탭을 치고 말았고 경기 후 인터뷰에서 드미트리우스 존슨은 수플렉스와 암바 연계를 체육관에서 많이 연습했다고 말해 사람들을 경악하게 했습니다.
레이 보그는 2라운드에 잠깐 백포지션을 잡은 것과 4라운드 초반에 태클 및 슬램을 통한 테이크다운으로 상위 포지션에 올라갔던 것 외에는 이렇다 할 우세를 점하지 못했고 타격 적중 회수도 챔피언 대비 5배 이상 차이가 나는 등 완패하고 말았습니다. 다리를 붙잡고 늘어지는 레이 보그의 등을 편안하게 걸터 앉아(?) 파운딩을 날리는 모습은 이건 뭐 차원이 다르구나 싶더군요. 어쨌거나 이번 경기로 드미트리우스 존슨은 11차 방어에 성공하면서 앤더슨 실바의 10차 방어 기록을 깨버렸습니다.
입만 살아서 날뛰는 마이클 비스핑이나 외도에 힘쓰고 있는 노토리우스 말고 이런 챔피언이야말로 좀 더 리스펙트되어야 하는 챔피언이라 보는데 플라이급 자체가 인기도 별로 없고 UFC에서 해주는 대우도 형편없다 보니 부업으로 게임방송을 하고 있는 걸 보면 참 안타깝다 싶네요. 다음에는 밴텀으로 월장하거나 슈퍼파이트를 한다는 말도 있고, 본인 의사도 약간은 있어 보입니다만 아직까지는 주위 호사가들의 말뿐이지 공식화되지는 않은 듯 합니다.
뭐 어쨌든, 다음 12차 방어는 성공할지 지켜볼 만 하겠습니다. 영원한 왕은 없는 법이지만, 그래도 오랜 챔피언은 지켜볼 만 하니까요.
- The xian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