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 결정의 당부당을 떠나, 어쨌거나 2026년 월드컵부터는 본선 참가국 수가 48개국으로 확대됩니다.
2018 러시아 월드컵 본선에 강제진출 당한(...) 대한민국은, 2022 카타르 월드컵 고비만 넘기면 큰 이변이 없는 한 이후로도 월드컵 본선에 연속 참가하게 될 가능성이 커졌습니다.

그렇지만 본선 조 편성이 FIFA 랭킹 순서대로 16개 조로 편성됨에 따라 대한민국은 월드컵 본선에서 FIFA 랭킹이 비슷한 타 대륙팀과 만나기보다는 탑시드 + 유럽 또는 남미 2시드 팀과 같은 조가 될 가능성이 매우 매우 커졌습니다. 유럽과 남미 진출국만 해도 22개국 플러스 알파이기 때문에... 운이 좋아 북중미나 아프리카 팀과 만난다 해도 그 팀은 어쨌거나 2시드 팀입니다. 월드컵 진출국 가운데 30번째 내외의 고랭커라는 거죠. 결국 50위 밖인 랭킹을 드라마틱하게 끌어올리지 않는 한 우리나라는 3시드 신세이기 때문에 32강 진출의 제물 또는 들러리로 전락할 가능성이 크다고 볼 수 있습니다.

본선 진출은 거의 고정패널 급으로 정해졌지만, 상위 토너먼트 진출 가능성은 더욱 좁아진 이러한 결정이 득일까요 실일까요.
제발 월드컵 진출이 소원인 모 나라 국민이라면 모를까, 이미 2002년 기적의 4강과 2010년 원정 16강 진출로 눈이 높아질 대로 높아진 국민들에게는 붸리붸리 스튜핏한 결정이 아닐 수 없습니다(물론 우리나라 스스로 결정한 건 아니지만).

더군다나 기존에는 적어도 조별경기 3경기는 했다 친다면, 이제는 2경기만 하고 바로 짐 싸게 됩니다! 말로는 안 본다고는 해도 다들 볼 거잖아요 월드컵인데... 그런데 2경기 광탈 들러리 신세라니...

그런데 이러한 결정에 급빵긋, 그뤠잇 연발하는 모 단체가 있을 것 같네요. 나가서 2패 광탈을 하든 3패 광탈을 하든, 본선 진출로 체면치레만 하면 본인들 자리가 보전되는 사람들이라든가.... 이들에게는 쌍수 들고 환영할 개이득(허용되는 표현인지 모르겠네요)일 것 같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