v리그가 오늘 현대캐피탈vs대한항공, 기업은행vs흥국생명 매치업으로 개막하네요.

남자배구와 여자배구가 아예 분리운영되며, 이제 한번 직관으로 2경기 보는 상황이 없어졌는데도, 경기시간은 그대로라서 여자배구는 평일에 생방송(오후5시)은 여전히 못보는 상황이라 아쉽습니다. 물론 그렇다고 동시에 하는건 좀 애매하긴 하죠.

하여튼, 이제 리그 시작되니 한번 전력 분석을 해봐요.
남자배구도 당연히 봅니다만, 전력분석할 만큼은 안되서 여자배구 쪽만 대략 한번 써보겠습니다.

선수이동이 워낙많아서 전력이 상당히 평준화 됐다고 생각합니다. 그만큼 용병선수의 활약에 따라 성적이 바뀔텐데, 용병의 퍼포먼스를 예측하기는 쉽지않아서, 용병을 빼고 전력 예측을 해보겠습니다.

참고로 순서가 제가 예상하는 순위긴 한데, 그렇게 정확할거라고는 생각되지 않습니다.




-화성 기업은행 알토스-

디펜딩 챔피언 기업은행은 여전히 강팀으로 생각됩니다. 다만 불안 요소가 너무 많네요.

1. 일단 한국 최고의 세터 김사니의 은퇴. 염혜선선수를 영입하긴 했지만 김사니선수의 존재감은 엄청나니까요.
2. 리베로 남지연의 이탈. 흥국생명의 이해하기 어려운 선택으로 주전 풀타임 경험이 없거나 전문 리베로가 아닌 노란, 채선아, 김혜선 리베로로 시즌을 꾸리게 됐습니다.
3. 레프트 박정아가 FA로 이적하고 고예림선수가 들어오면서, 수비력은 모르겠지만 공격력은 확실히 낮아졌죠.
4. 국가대표 센터 김수지선수의 영입을 크나큰 플러스요인이지만, 김유리선수가 보상선수로 이탈하면서 결국 센터 한자리는 여전히 물음표입니다. 이번시즌에도 김희진선수의 멀티포지션 빈도가 늘어나겠네요.

-종합 : 여전히 강력한 디펜딩챔피언, 그러나 선수단 구성이 많이 바뀌면서 불안함이 너무...



-김천 도로공사 하이패스-

2년째 선수 영입이 잘 이뤄지며, 가장 밸런스있는 구단이 됐습니다.

1. 박정아의 영입으로, 이바나-박정아-문정원(하혜진)이라는 강력한 삼각편대가 완성되었습니다.
2. 배유나-정대영의 센터진은 현대건설과 함께 리그 최강이죠.
3. 관록의 이효희 세터와 이번 국가대표경험을 통해 한층 성장한 이소라 세터 백업체재는 안정감이 느껴집니다.

-종합 : 인기스타 고예림이 빠졌지만, 어쨋든 전력적으로는 가장 안정감 있다.




-인천 흥국생명 핑크스파이더스-

지난시즌 정규리그 챔피언

1. 김수지의 공백은 답이 없습니다. 김나희 센터야 1인분은 하겠지만, 팀에 센터는 2명 필요합니다.
2. 센터진과 반대로 윙 쪽에서는 이한비까지 좋은 모습을 보여주면서 테일러-이재영-신연경 주전에 공윤희, 이한비, 정시영까지 기대감 있는 모습입니다.
3. 기존 한지현 선수에 리그 톱 리베로 두명(김해란, 남지연)이 추가됐습니다. 교통정리가 절실하네요. 아마 올시즌 수비형 레프트로 나오게 될 한지현선수에게 애도를...

-종합 : 넘치는 리베로와 부족한 센터. 도대체 프런트는 무슨생각인건지...




-수원 현대건설 힐스테이트-

백업없는 원세터 체재의 불안함을 어떻게 해야 할지 모르겠네요.

1. 세터 등록은 이다영 한명. 허리에 폭탄을 달고있는 이다영으로 에누리없이 풀타임을 치뤄야 합니다.
2. 양효진-김세영의 벽은 리그에서 가장 높죠. 양효진선수의 부상 회복이 관건입니다.
3. 황민경의 영입으로 엘리자베스-황연주-한유미-황민경의 윙스파이커가 완성됐습니다.

-종합 : 전력 외에도 선수단에서 잡음이 여러번 나왔던 정황이 있죠. 이도희 신임감독의 리더쉽이 어떻게 발휘될지 걱정이 앞서네요.




-서울 GS칼텍스 킥스-

역대급 젊은 팀, 완성도는?

1. 핵심선수인 이소영은 일찌감치 시즌아웃입니다. 듀크-표승주-강소휘+김진희는 기대되지만 불안하기도 합니다.
2. 김유리와 문명화, 영입된 두선수의 센터진의 전력상승은 플러스요인이네요.

- 종합 : 30대 선수는 용병인 듀크 한명. 전원 90년대생인, 어찌보면 가장 기대되는 선수 구성입니다.



-대전 KGC 인삼공사-

지난시즌 돌풍의 팀

1. 오지영을 데려왔지만, 김해란 선수는 누구도 대체하기 힘들 리그 최강의 선수입니다. 빈자리가 느껴집니다. 지난시즌 돌풍은 안정적인 수비에서 시작됐다고 보는데, 그 핵인 리베로가 바뀌었습니다.
2. 알레나 이외의 안정적인 공격루트가 보이지 않습니다. 결국 리시브가 흔들리면 알레나에게 의지할수밖에 없습니다. 지민경의 성장과 한송이의 레프트복귀를 기대해야 겠네요.
3. 한수지의 센터 2년차. 개인적으로 가장 응원하는 선수입니다.

- 종합 : 지난시즌도 시작전에도 앞이 안보였지만, 서남원감독이 결국 해냈습니다. 지난시즌만큼 답답한 구성이지만 일단 기대는 해봅니다.



배구 본격적으로 본지 3년째인 저보다 높은 식견을 가진 분들의 리플을 기대해봐도 되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