월드시리즈 매치업이 결정되었습니다.

결국 현재 월드시리즈 우승 경험이 있는팀들중 마지막 우승이 가장 오래된 두 팀이 최후의 승자가 되기 위해 싸우겠네요.

구단 역사상 21세기 최강의 전력과 함께 드디어 지긋지긋한 염소의 저주를 깨러 71년만에 월시에 도달한 시카고 컵스냐,

아니면 농구 르브론 제임스의 활약에 힘입어 도시 전체의 프로스포츠 악몽에서 벗어나 이제는 야구로 기세를 이어가 와후추장의 저주를 깨려고 할 클리블랜드냐.

사실 정규시즌 중반에 클블이 10연승 넘게할때 월시에서 둘이 붙으면 어떻게될까 상상해본적은 있습니다. 그때 클블의 선발진 역시 리그 정상급인 컵스 선발진 못지 않은 페이스였어서... 안타깝게도 클블의 주축 선발진 살라자르, 카라스코 2명이 정규시즌에 부상당했고 바우어도 포시때 드론을 고치다 부상을 당했지만 그래도 벌떼와 끈끈한 야구로 여기까지 왔네요. 살라자르, 바우어가 복귀는 해도 정상은 아니라 전력으로는 어렵긴 해보이는데....

클루버 이 선수가 클루봇이란 별명답게 무감정한 모습으로 포스트시즌에서도 전혀 흔들리지 않아서 이번에 잘해준다면 재밌는 승부가 기대됩니다. 마침 클리블랜드에게 홈필드 어드밴티지가 있다는 점도 나름 밸런스를 맞춰주는듯.... 아마 1차전 상대가 될것같은 레스터 역시 이번 가을야구에서 빅게임 피쳐의 명성이 허명이 아니라는걸 제대로 보여주고 있기에 쉽지 않겠지만요. 뭐 컵스는 선발진이 다양해서 1차전을 누굴낼진 모르겠지만... (원정에서 강한 아리에타가 등판간격도 있으니 1차전 나올수도 있고.)

이번 포시에서 클블의 철벽수비와 다득점은 아니지만 필요할때 득점을 내주는 그런 끈끈한 야구가 대단히 인상적이었습니다. 물론 컵스 역시 포스트시즌에서 끝까지 포기하지않고 물고늘어진 짝수해 샌프란시스코도 물리쳤고, 커쇼가 있는 다저스도 제압했기에 무서울건 전혀 없지만 왠지 클블이 쉽게 지진 않을것 같다는 느낌이 듭니다.

시즌중반까지만해도 양키스에서 한솥밥을 먹었던 채프먼과 밀러가 월시에서 만나기도 하겠네요.  

패전팀 팬들은 상당한 멘붕을 겪을수밖에 없는 단두대매치인데, 과연 누가 오랫동안 갈망해왔던 그 자리에 오를수 있을지..... 정말 기대됩니다. 컵스의 108년만의 우승이냐, 인디언스의 68년만의 우승이냐. 밤비노의 저주를 깬 컵스의 테오 앱스타인 사장과 클리블랜드의 테리 프랑코나 감독중 어느쪽의 법력이 더 강할지. 컵스의 우승 예상하고 7차전 갔으면 크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