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월에 별로일때는 사실 이 팀이 초반에 안좋아도 지구 우승을 거둔게 4년 연속이었기에 뭐 포스트시즌은 갈수있겠지라고 생각했지만 포시 진출해도 잘해도 CS가 한계이지 않을까.... 물론 구단 입장에서는 월드시리즈 우승 아니면 실패겠지만 그래도 월드시리즈만 어떻게든 가주면 좋겠다라고 생각했는데.

갑자기 시애틀에서 큰 기대치 없이 데려온 유틸리티 플레이어가 터지질 않나, 좋은 유망주로 기대되긴 했지만 올해 4월에 콜업된 신인 1루수가 신인왕급 활약을 펼치며 타선의 중심으로 각성하지 않나..... 그리고 전체적으로 지난 4년간보다 개선된 불펜과 주루 플레이, 컨택.....

그렇게 메이저리그 역대 최고 승률을 노리다가 9월에 믿을수없는 11연패를 당하기도 하고... 지난 포스트시즌들의 안좋은 기억들이 떠올라서 기분이 좋지 않았는데 연패 이후 경기력이 서서히 궤도에 올라오더니 결국 포스트시즌에서 비록 혈전으로 지친 상대들이긴 했지만 애리조나와 시카고 컵스를 꺾고 월드시리즈까지 오게 되었네요. 아무리 상대들이 지쳤다고 해도 애리조나는 다저스가 페이스 저점이긴 했지만 시즌 막판에 정규시즌 상대전적 6연승을 거둔 팀이고, 컵스는 디펜딩 챔피언이었는데..... 이번 포시 다저스의 모습을 보면 기존에 찾기 힘들었던 끈끈함과 좋은 수비력, 어색하지만 철벽 불펜의 활약이 인상적이었습니다.

CS에서는 타선의 또다른 핵인 코리 시거가 빠진 상황에서 4:1로 이긴게 좋았고요. 그래도 대권을 잡으려면 꼭 시거의 몸상태가 나아져서  복귀를 해야할듯 합니다. 그리고 커쇼가 진짜 월드시리즈에서 압도적인 모습은 아니더라도 잘해줬으면 ㅠㅠ

아무튼 올해까지 5년간 지구 우승을 했지만 디비전, 챔피언십 시리즈에서 번번이 무너지며 진짜 월드시리즈와는 인연도 아니고 실력도 안되는가라는 생각도 했고 올해 4월, 그리고 9월의 11연패때 기대가 그렇게 크지 않았는데 여기까지 오니 정말 좋네요. 그래도 찾아오기 힘든 기회라는걸 지난 4년간 똑똑히 느꼈으니 앞으로 힘내서 4승만 더 해주길 바랍니다. 축하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