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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7/11/17 07:46
MVP와 바꾼 머리
지단으로부터 노헤어 시리즈를 물려받은 ..... 링크 된 영상을 보니 한국이 스페인과 평가전 해서 1골 먹고 졌을 때가 인혜를 더 효과적으로 막은 것 같네요.
17/11/17 07:53
본문에 약간 덧붙이자면, 축구에서의 골이나 어시스트가 실제 경기력 평가에는 상당히 문제가 많은 스탯이라는 것을 알려준 예라고도 할 수 있겠습니다. 축구도 제대로 된 경기력 세이버메트릭스가 등장한다면, 골이나 어시스트는 야구의 타점이나 득점같은 삼류 스탯 취급을 받게 될거라고 예상해요.
17/11/17 10:11
야구로 따지면 타점이라고 봐야죠. 야구에서도 타점을 내는데 여러가지 방법이 있고 그 중 가장 개인능력이 발휘되는게 홈런이듯이 축구도 다 똑같은 골이 아니고 공격수 본인이 어느 정도 관여했느냐에 따라 가치가 달라져야겠죠.
17/11/17 08:35
축구의 골은 야구에서 단일 스탯으로는 그 어떤 스탯도 설명이 불가능합니다.
타점과 홈런과 OPS를 결합해야 비슷하다고 볼 수 있을까요? 그렇기 때문에, 세이버매트릭스가 등장한다고 해서 골의 중요도가 내려갈 일은 없다고 단언할 수 있습니다.
17/11/17 08:46
야구는 홈런이 아닌 한, 내가 아무리 안타를 쳐도 주자가 없으면 점수를 못내는, 서브로 따라오는 스탯이지만 축구는 글쎄요...점수가 잘 안나는것도 있지만 어쨌든 1점의 가치 자체가 달라서 야구처럼 되진 않을 것 같다고 생각합니다.
17/11/17 09:03
3류 스탯은 너무 막 나가셨네요. 한 골의 가치가 그 어느 스포츠보다도 큰 축구에서 골과 어시는 무조건 1차적으로 가장 중요한 기록일 수 밖에 없습니다. 오히려 키패스나 드리블 횟수처럼 현재로선 명확한 구분이 되지 않는 스탯들이 세이버 매트릭스가 도입된다면 더 정확하고 세분화된 스탯으로 재탄생하게 되겠죠.
17/11/17 10:23
삼류스탯이라는 말에 다들 발끈하셔서 그렇지..
야구에서의 타점이나 득점같은 위상이 될수는 있을것 같네요. 적어도 이론적으로는요. 지표 개발은 알파고신님이 해주지 않을까..
17/11/17 10:26
선수의 가치를 평가하는데 있어서는 3류 스탯이 맞죠. 이 선수가 100타점이니 80타점한 이 선수보다 더 잘했어! 이러면 비웃음밖에 더 듣겠습니까
17/11/17 11:02
삼류까지는 몰라도 큰 이야기는 동감합니다 야구도 타점을 따야 이기지 그렇지 않으면 실속없는 안타 취그 받을때가 있었고 투수도 마찬가지였죠 아직 콜럼버스의 달걀이 안 깨지니 익숙치 않으니 반발이야 많겠지만
17/11/17 11:46
야구에서 투수의 승리, 타자의 타점이 낮게 평가되는 이유는 다른 선수의 도움이 반드시 필요한 스탯이기 때문이죠.
축구에서도 어시스트는 다른 선수의 도움이 반드시 필요한 스탯이지만, 골은 혼자서도 만들어 낼 수 있는 스탯이기 때문에 다르다고 생각합니다. 사실 비교 자체가 어거지일 수도 있지만, 굳이 야구에 비유하자면 적어도 홈런, 안타, 타율, 출류율과 같이 혼자서도 만들어 낼 수 있는 스탯들과 비교되어야 할 것이고, 경기당 평균적으로 발생하는 점수를 고려하면 그 가치는 더 높다고 생각합니다.
17/11/17 09:48
축구의 골 어시는 타율보다는 OPS에 비교될만한데(OPS가 득점생산력이니까요) OPS는 세이버매트릭스의 시대에서도 그 가치를 인정 받고 있죠.
17/11/17 10:05
애당초 모든 선수에게 획득 기회가 비슷한 출루율 장타율이 제한적인 포지션에게 획득 기회가 편중되어있는 축구의 골 득점과 비슷한지는 의문입니다.
17/11/17 10:06
그건 투수와 타자의 스탯이 다른 것처럼 포지션 별로 다른 스탯으로 평가해야겠죠. 같은 야수라고 해도 포수와 유격수, 1루수 간에 기대되는 스탯이 다른 것도 있구요.
17/11/17 10:14
OPS나 WAR로 보는 득점생산력은 실제로 그 시즌에 득점을 얼마 했느냐와는 관련이 없고, 평균상황을 가정한 보정치입니다. 축구의 골은 철저히 결과론적이기 때문에 타점이라고 보는게 맞죠. 야구는 개인이 좋은 플레이를 하면 그것이 득점과 연결되지 않더라도 스탯으로 평가받을 수 있지만 축구에선 결국 골 못 넣으면 아무 것도 아니게 되죠.
17/11/17 09:57
야구의 타점이 타자 개인의 능력이 아니듯 축구의 골 역시도 득점자 개인의 기여가 아니죠. 득점자의 기여가 생각보다 고평가 되어 있다는 건 고메즈 버리고 만주키치 택한 바이언, 뤼트 버리고 사하 택한 맨유 같은 사례에서 얼마든지 입증할 수 있습니다. 이외에도 많아요. 11-12 시즌에 훈텔라르는 48골 박았고 레비는 30골 박았지만 그거 갖고 헌터가 레비보다 좋은 공격수란 소리 못했죠. 실제로 이후 결과도 그랬고. 득점량만 따지면 드록바는 두 시즌 빼면 램파드에 얹혀간 동료빨 스트라이커겠습니다만 실제로는 그렇지 않죠.
17/11/17 10:06
제가 요새 제일 듣기 싫어하는 말이 공격수는 골로 말한다입니다. 투승타타도 아니고 토탈사커가 몇년전이고 펄스 나인조차 10년이 넘었는데 언제적 얘기를 아직까지 하는지...
17/11/17 10:34
야구에서 타점은 선수의 능력을 보여주기는 턱없이 힘들 뿐만 아니라 선수가 해당 경기에서 기여한 것도 제대로 보여주지 못하죠..
선수의 능력을 보는데는 wOBA, wRC+ 같은 스탯들이 훨씬 좋고, 경기에서의 기여도를 보는데는 RE24, WPA같은 스탯들이 훨씬 낫습니다. 타점의 유일한 존재 의의라면 100타점-100득점 이런 기록이 나오면 보기 좋다 이 정도가 있겠네요..
17/11/17 10:57
타점 그 자체가 의미 있는건 아니지만, 타점과 능력을 나타내는 다른 지표들이 유의미하게 상관되어 있기 때문에 직관적인 지표로서 유용하죠.
17/11/17 11:30
1.
가. 축구경기 승리 방정식은 아주 단순하게 나타내면 이렇습니다. y>0인 구간에선 승리, y=0인 구간은 무승부, y<0인 구간은 패배인 식입니다. [f(승리)=y=x-z] (x=우리 팀 득점수, z=상대 팀 득점 수) 나. 만약 축구를 '공넣으면 이기는 스포츠'라고 이해하는 관점에서 보면 위 x, z는 아래와 같이 표현됩니다. [x=f(a')] (a'=우리 팀 득점력) [z=f(a")] (a"=상대 팀 득점력) 2. 가. 하지만 사실 축구에서 골이 아무 맥락없이 공을 뻥 차서 들어가는게 아닌 건 왠만큼 축구를 봤으면 다 아는 사실입니다. 공간창출력, 탈압박능력 같은 유형의 다양한 유형의 능력이 경기력을 구성하고 경기력과 득점력 간에 양의 상관관계가 있습니다. 결국 우리 팀 득점 방정식을 이렇게 수정할 수 있습니다. [x=f(a')-g(b")] (a'=우리 팀 득점력, b"=상대 팀 수비력) 나. 게다가 사실 축구에서 골의 희소성이 높다는 자체가 반대로 오히려 축구에선 수비력이 더 중요할 수 있다는 걸 암시합니다. 수비력과 경기력의 관계는 한층 더 의문의 여지가 없습니다. 결국 상대 팀 득점 방정식을 아래와 같이 수정할 수 있습니다. [z=f(a")-g(b')] (a"=상대 팀 득점력, b'=우리 팀 수비력) 다. 그리고 경기력이 득점력, 수비력과 갖는 양의 상관관계를 아래와 같이 나타낼 수 있겠습니다. [a=h(n)] (n=경기력, h'>0.) [b=i(n)] (n=경기력, i'>0.) 3. 가. 결국 우리 팀 경기력과 우리팀 득점 간 양의 상관관계, 우리팀 경기력과 상대 팀 득점 간 음의 상관관계가 있고 상대팀 경기력도 그와 같습니다. 이런 사고방식을 극대화하면 결국 축구경기 승리방정식은 이렇게 축약됩니다. [f(승리)=X(n')-Y(n")] (n'=우리 팀 경기력, n"=상대 팀 경기력.) 나. 이 극단화된 함수는 소위 '졌잘싸'를 설명하지 못하는 문제가 있습니다. 하지만 많은 경우 승패는 경기력이 가르고 졋잘싸는 예외적 사태일 뿐이란 관점에서 보면 이에 일종의 오차항 개념을 도입하여 경기력으로 포괄될 수 없는 변수들을 대충 처리해도 무방합니다. [f(승리)=X(n')-Y(n")+@] (n'=우리 팀 경기력, n"=상대 팀 경기력, @=오차항.) 이런 처리가 적절한 것인지는 오차항 @가 예외적 사태일 뿐이란 가정이 실제에 부합하느냐에 달렸습니다. 4. 사실 진짜 문제는 경기력 n을 어떻게 방정식으로 표현하는가이고 특히 그 과정에서 퍼거슨이나 사비, 이니에스타 같은 능력자들의 능력이 어떤 형식으로 경기력 n에 영향을 주는지, 그 기여도는 어느 정도로 산정할 것인지라 하겠습니다.
17/11/17 12:28
중간 지표의 가치는 두 가지 요소로 평가할 수 있죠.
1) 얼마나 최종 지표와의 연관성이 큰가? 2) 얼마나 명확한 지표인가? (측정하기에 용이하고 객관성이 담보되는가) 일선 공격수를 평가하는데 있어 골만큼 단순 명확한 지표는 없지요. 반면 승리에 대한 선수 개인의 기여도와 골 사이에는 분명 갭이 존재합니다. 30골 넣은 선수가 25골 넣은 선수보다 반드시 나은 선수라곤 말 못하죠. 그렇긴 한데.. 30골 넣은 선수가 15골 넣은 선수보다 나은 선수라고, 웬만하면 얘기할 수 있을 겁니다. 최종 지표(승리에 대한 선수 개인의 기여도)와의 갭을 골 보다 많이 줄이면서, 지표의 명확성은 골 보다 조금만 희생할 수 있는 지표가 개발될 수 있느냐가 관건이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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