처음에는 각 팀별로 전성기와 암흑기가 언제였을까 하는 궁금증에 좀 알아보다가,
전성기와 암흑기의 기준은 뭘까 애매해져서 그냥 팩트만을 나열해보았습니다.

짐작하시겠지만, 빨간색=우승 / 파란색=가을야구 / 검은색=최하위입니다.
팀 순서는 원년 순위 및 창단순서입니다.

82년부터 84년까지 가을야구는 전기1위와 후기1위에 의한 한국시리즈만 열렸습니다.
85년에는 삼성의 통합우승으로 가을야구 자체가 없었구요.
86년 전후기 종합승률 3위 MBC청룡은 그러나 안타깝게도 당시 제도상 가을야구 진출하지 못했고, 전기 1위 삼성과 후기 1위 OB의 플레이오프가 열렸습니다. 87, 88년도 같은 케이스입니다.
89년부터 단일리그 제도가 도입, 준플레이오프가 열리게 되었습니다. 다만 95년은 3-4위 승차가 커서 열리지 않았습니다.
99년과 00년의 양대리그 순위는 비교를 위하여 포시성적과 종합승률로 임의로 구분한 것입니다. 공식적으로는 각 리그의 1-2위 순위만을 정하고 있습니다.
마지막으로, 91년 LG와 쌍방울 / 94년 해태와 한화 / 11년 LG와 한화는 공동 순위를 기록하였습니다.


이 중에서 제가 임의로 몇가지 의미가 있는 기록을 추려보자면...

- 연속 우승 기록은 많이들 아시다시피 기아(당시 해태)와 삼성의 4년 연속 우승이고...
- 연속 한국시리즈 진출 기록은 SK와 삼성의 6년 연속 진출 기록입니다(SK 07~12시즌, 삼성 10~15시즌).

- 삼성은 가을야구가 열린 35시즌 중 7시즌을 제외한 28시즌 가을야구를 한 팀으로 기록되었습니다. 다음 기록은 기아와 두산의 20시즌 기록입니다.
- 연속 포스트시즌 진출 기록은 삼성의 12년 연속 진출 기록입니다(97~08시즌). 기아(당시 해태)의 경우 95년 4위를 기록했지만 3위와의 게임차가 커서 준플옵이 무산되었습니다. 이 규정만 아니었으면 86-97 12년 연속 포시진출로 삼성과 동률을 기록했겠지만... 야만없이죠.
- 삼성은 10년 연속 포시 진출한 뒤 3년을 쉬고 12년 연속 포시 진출, 그 뒤 1년을 쉬고 6년 연속 한국시리즈에 진출합니다. 워.... 2년을 쉰 삼성, 과연 내년의 성적이 어떨런지...
- 반면, 최장기간 포시탈락 팀은 LG와 한화의 10년 연속 기록입니다(LG 03~12시즌, 한화 08~17시즌). 그 다음 기록은 삼청태현(82~88)과 롯데(01~07)의 7년 연속 기록입니다.

- 최하위를 가장 많이 기록한 팀은 롯데입니다(롯데 8회, 삼청태현 6회, 한화 6회).
- 연속 최하위 기록은 롯데의 4회입니다(01~04시즌).

- 역대 우승팀 가운데 이듬해 최악의 성적을 낸 팀은 95 OB입니다(이듬해 최하위). 그 다음은 99 한화와 04 현대의 이듬해 7위 기록입니다.

- 역대 최하위팀 가운데 이듬해 가장 좋은 성적을 낸 팀은 83 롯데입니다(이듬해 우승). 그 다음은 93 태평양, 98 롯데의 이듬해 준우승 기록입니다.

*추가

- 95년과 96년 사이에는 무슨 일이 있었던 걸까요. 디펜딩 챔피언이 최하위를 하고, 최하위였던 팀이 3위를 해버렸네요. 뿐만 아니라 삼성을 제외한 모든 팀들의 가을야구 진출-탈락 운명이 뒤바뀌었습니다. 흠... 인터레스팅...