http://sports.news.naver.com/basketball/news/read.nhn?oid=430&aid=0000000590
응원팀 선수였어서 워크에씩 좋은건 알고 있었지만, 오늘 기사보니 한층 더 좋아진 것 같아서 기사 올려봅니다. 읽는데 뭉클한 감정도 올라오고 대견스럽기도 하고 복잡미묘한 감정이 드네요.
(중략)
[정말 많이 배웠다. 직접 몸으로 부딪치고 경험하면서 얻은 게 많다. 조쉬 마젯(1989년생, 185cm)을 보면서 느낀 점이 많다. 나보다 신장도 작고, 달리기도 느리다. 같이 연습을 해도 슛이 나보다 월등히 나은 것도 아니고 드리블 기술이 현란하지도 않다. 그런데 농구를 정말 잘 한다. NBA에 갔다. '저게 농구구나'라는 걸 보여줬다. 올 시즌 투 웨이 계약 선수들 중에 가드가 참 많다. NBA에 발을 걸치고 왔던 선수들이다. 그런 선수들을 내가 수비하다보니 '이래서 다르구나'하는 것을 몸으로 느꼈다.]
(중략)
중국에는 비공식적으로 활동하는 NBA 구단 스카우트들이 많다. 지금은 그들 중 1~2명이 가끔 한국에 와서 KBL을 둘러보거나 국제대회를 통해 한국선수들을 파악하는 정도다. 그 와중에 양재민이 레이더에 걸려 2017년 NBA 국경없는 농구 캠프에 초청됐다.
[최근에도 여준석(용산중), 이현중(삼일상고), 박지현(숭의여고) 등의 이름이 거론됐다.] 다른 나라에 비하면 많은 수는 아니지만, 지금껏 농구 단체 수뇌부들이나 학교 체육 정책을 결정지은 이들이 해온 행태를 감안해보면 그렇게 암담한 정도는 아니라는 의미다.
이대성은 "브리검영 하와이 2부 대학을 나와서, 국내최고도 아니었던 내가 연습해서 이 정도 됐다면, 나보다 더 훌륭한 유망주들이 노력한다면 더 낫지 않겠나. 불가능한 것은 아니라 생각한다"라며 "내가 방출된 부분에 대해 안타까워하고, 힘내라고 말하는 것도 감사드리지만,
[그것보다는 좋은 경험이었다고 봐주시면 좋겠다"고 말했다.]
(중략)
꼭 드리고 싶었던 말씀이 있다. G리그 드래프트 1라운드에서 뽑혀 인식이 바뀌기도 했고, 다른 한편으로는 1라운드에 뽑혔지만 방출이 되면서 그로 인한 인식도 바뀌었다. '역시 안 되는건가'하는 생각도 가질 수 있다. 그러나 '정말 안 된다'라고 생각할 정도는 아니다.
[당장 나를 봐도, 브리검영 하와이 2부 대학을 나와서, KBL에 갔지만 도전하다보니 G리그 드래프트에도 지명이 됐다. 어찌보면 납득하기 힘든 과정이다. 다음 단계로 가는 단계에서 안 되는 걸 조금씩 메우고, 깨닫고 연습한다면 미국 무대 진출은 불가능한 부분이 아니라 생각한다.]
(중략)
[Q. 앞서 불가능한 부분은 아니라고 말했다. 그렇다면 다른 유망주들도 도전이 가능하다고 생각하나.]
나도 하지 않았나. 원래 나는 포인트가드가 아니었다. 프로에가기 전까지는 가드 역할에 대해 배워본 적도 없고 해본 적도 없었다. 그런데 내가 G드래프트 1라운드에서 가드로 소개되며 지명됐다.
[이런 나도 배워보려고 발버둥 쳐보니 되는데, 나보다 더 뛰어난 유망주들이라면 충분히 가능하다고 생각한다. 의지만 있다면 어렵지 않다.] 물론 부족한 것도 있고 힘든 부분도 있겠지만 도전은 할 수 있다고 생각한다. 그 도전을 통해 얻는 것도 많을 것이다.
(중략)
[나는 지금 좋다.] 내가 방출된 부분에 대해 안타까워하고, 힘내라고 말씀해주셔서 고맙지만 다른 한편으로 나는 아무도 못해봤던 경험을 하고 왔기에 괜찮다.
-----------------------------------------------------------------
배워온거 팀 동료들한테도 잘 알려주고 본인도 확실하게 스텝업해서 국대 가드 자리 노려봤으면 좋겠습니다.
이런 워크에씩 가진 애가 좀 성공해야 할텐데ㅠ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