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Date |
2018/02/10 14:44:04 |
Name |
카밋 |
Link #1 |
선학빙상장 직관 |
Subject |
[스포츠] [아이스하키] 뒤늦은 8일 슬로베니아와의 평가전 후기 |
지금 러시아와의 평가전이 벌어지고 있는데 뒤늦게 8일 평가전 직관 후기를 올려볼까 합니다.
아직 올림픽 남자 아이스하키 경기가 시작하지 않았고 평가전이기에 카테고리는 올림픽이 아닌 스포츠로 올립니다.
0. Preview
슬로베니아는 이번 평창 동계올림픽 B조에 속해 러시아, 핀란드, 독일과 조별리그 예선을 치릅니다. B조는 러시아, 핀란드가 조1위를 놓고 싸우고 독일과 슬로베니아는 서로를 잡고 8강 플레이오프서 상위 시드를 차지 하겠다는게 그려집니다.
슬로베니아는 엘리베이터 팀으로 디비전 1 그룹A와 월드챔피언십을 왔다 갔다 하는 팀으로 이전에 평가전을 가졌던 카자흐스탄과는 전혀 다른팀입니다.
한국 대표팀은 5일 카자흐스탄과의 평가전에서 3대0으로 이기면서 작년부터 이어왔던 연패를 끊고 (EIHC, 채널원컵 전패 이후) 오랜만에 승리를 거뒀습니다. 사실 카자흐스탄과의 2연전은 계속 지기만 했던 대표팀에 이기는 방법을 다시 알게 해주기 위한 스파링 이었다고 생각했는데 1차전때의 완패가 선수들에게 약이 된것 같습니다.
1 경기 시작전
지난 4일에 열렸던 평가전 이후 4일만에 다시 선학빙상장을 찾았습니다. 이번에는 버스를 타고 올라가서 지하철 타는건 많이 없었지만 선학빙상장 위치는 여전히 멀었습니다. 그리고 선학역에서 빙상장 가는길에 아무것도 없어서 간단한 먹을거리 사는건 선학역 도착전에 사는게 나았던것 같습니다.
지난 스웨덴전에 비해서 사람들도 많이 없어서 링크장에서 제공하는 와이파이 사용이 가능해졌습니다. 하긴 그때는 폰 LTE도 안 잡혀서 꽤나 고생했던걸 생각하면 천국이죠. 경기전에 슬로베니아 선수들 로스터 보려고 위키를 켰는데 백 넘버가 안 붙여진 로스터 밖에 없어서 오늘 선수들 알아보기 조금 힘들겠구나 했습니다.
그리고 이번에도 아이스하키 팬분들 사이에서 본다고 보는 내내 재밌었습니다. 제 뒤에서 코치박스에 들어가서 해야할 분도 계셔서 듣는 재미도 쏠쏠했네요.
2. 1피리어드
1피리어드 10분이 될때까지 슬로베니아의 파상공세에 한국은 막아내기 급급했습니다. 여기서 슬로베니아의 조직적인 압박과 스피드를 눈여겨 볼 수 있었습니다. 필요 할 때 스케이팅을 해주니 우리가 공격 작업을 진행 할 때 많은 어려움이 있었습니다. 하지만 그 공세를 잘 막아내주었고 맷 달튼 골리의 선방이 나오면서 0-0으로 1피리어드를 마칠수 있었습니다.
3. 2피리어드
2피리어드는 1피리어드와 달리 한국팀의 포어체크가 먹혀 들면서 슬로베니아가 수세에 몰렸습니다. 슈팅수도 우리가 많이 앞선 상태였고 퍽 점유율도 한국이 높았습니다. 2피리어드 중반 마이크 스위프트의 결정적인 찬스가 있었지만 아쉽게 무산 되는등 1피리어드와 다른 분위기를 보인 한국 이었습니다. 그리고 2피리어드 마이크 테스트위드의 골로 1-0으로 앞서면서 2피리어드가 종료되었습니다.
4. 3피리어드
3피리어드도 양 팀 모두 소강상태를 보였습니다. 그리고 3피리어드 11분 33초 슬로베니아의 만회골이 터지면서 1-1이 되었고 1분 34초가 지나 추가골을 실점하며 1-2로 끌려가게 되었습니다. 개인적으로 동점에서 역전골을 갈때의 과정이 상당히 아쉬웠습니다. 이 부분은 올림픽 본선 들어가기전에 한번 되짚어봐야 할 문제 인거 같습니다.
결과는 1-2로 한국팀의 패배로 끝났지만 카자흐스탄 보다 더 위에 있는 슬로베니아에 맞서 2년전 맞대결 보다 경기 내용은 좋았다는 것에 만족 할 수 있는 평가전이었습니다. 역시 괜히 소치 8강 가고 계속 탑 디비전을 노크 할 수 있는 실력의 팀이 아니란걸 보여줬습니다.
5. 총평
- 평가전 3번째 경기까지 봤을때 점차적으로 폼을 끌어 올리는 중에 있는거 같았습니다.
- 안진휘, 박진규, 전정우 선수의 컨디션이 상당히 좋아보였고 백지선 감독님이 이 선수들을 본선에서도 많이 활용 할 것 같습니다.
- 약팀과 강팀의 경기에서 골리의 중요성을 다시 한번 느낄수 있는 경기였고 맷 달튼이 없다는 생각은 끔찍한 생각이라는걸 알려줬습니다.
- 앞선 카자흐스탄과의 두 경기에서의 문제점은 어느 정도 보완하고 경기력이 올라오면서 슬로베니아와 대등한 경기를 벌였다는거에 만족합니다.
- 1라인은 어느 라인과 맞붙어도 대등했지만 2라인에서 포인트가 한번 나오면 어떨까 하는 아쉬움이 있었습니다.
- 마지막 러시아와의 평가전은 승패를 떠나서 본선에서 쓸 전략들을 점검하고 선수들 폼을 끌어올리는데 주안점을 둬야 할것 같습니다. 개인적으로 안양빙상장의 시야가 다른 링크장 보다 좋아서 경기 보기는 좋을것 같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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