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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8/02/22 11:02
이번 세비야전은 에레라가 나가고 포그바가 들어온뒤 맨유 중원 템포가 끊기는 느낌이 들더라고요.
무리뉴는 인터뷰로 포그바를 칭찬하긴 했는데...
18/02/22 11:11
전방압박도 안하고 턴오버 남발에 패스든 수비든 햄스트링 올라오기 전까지 에레라가 보여줬던 투지랑 경기력 반도 못미치는 느낌이었습니다.
너무 어린 나이에 클럽리더가 된건 아닌가 싶네요. 산체스랑은 오히려 트러블 있는 느낌이고 누군가 포그바를 억제하고 빌드업에도 도움이 될 그런 선수가 필요할지도 모르겠다는 생각이 드는 경기였네요. 제발 맨유는 루카쿠가 등지고 공 따내면 2차로 공 받으러 가는 2선의 움직임 좀 봤으면 좋겠습니다. 그런 모습만 보여도 만족스러울텐데 그냥 루카쿠랑 다른 선수들 간격은 태평양처럼 넓게만 보이네요.
18/02/22 11:22
윗글은 포그바의 각성을 촉구시키는 의견들인데 저는 무리뉴의 전술변화도 있어야한다는 생각입니다
유베 시절부터 포그바의 수비가담에는 항상 물음표가 따라왔고, 그래서 당시 유베도 국대도 포그바에게 4 3 1 2에서 1번 롤을 맡기려 했는데 그 마저도 신통치 않았구요. 차라리 루카쿠를 톱으로 놓고 바로 밑에 프리롤인 산체스에 그보다 약간 뒤에 포그바를 놓는 4 3 2 1를 구상하기엔 맨유의 2선자원들이 잉여롭고 3자리에 위치시킬 선수들도 적어서... 여러모로 고민이 많을 무리뉴와 포그바입니다. 절충안을 찾게 된다면 어떤 모습일까요?
18/02/22 11:26
저도 무리뉴 전술 변화도 필요하다고 보긴 하는데 포그바를 그 자리에 안 쓰면 패스할 선수조차 없는 수준인지라 일단 미드필더에 선수 보강이 시급하다고 봅니다. 그래서 비달 영입 루머도 나오는 거 같구요..
18/02/22 11:40
저도 첼시시절 로벤더프, 로벤조콜로 양 사이드를 시원하게 털면서 생긴 중앙 공간을 파고드는 램파드를 보면서 싫어하면서 좋아했는데 어느새 버스나 세우는 감독이란 소릴 듣고 있으니 안타깝죠
18/02/22 11:45
저도 무리뉴 좋아하는데 레알에서 안 좋게 나가고 첼시2기 반짝 우승 이후로 계속 커리어가 꼬이는게 참 안타깝네요..이번 시즌은 일단 리그2위/챔스8강 정도로 마무리하는게 최선이고, 다음시즌까지 못한다면 변명의 여지가 없는 수준이라..
18/02/22 11:29
비전문가 팀빠의 입장에서 포그바를 보면 제 기량 발휘하기 위해서 전술적으로 뭐 저리 맞춰줄게 많아야 하나 싶은 생각이 좀 많이 듭니다. 그 다음에는 그렇게까지 개인을 위해 팀전술을 맞춰줄 정도로 포그바가 엄청난 선수인가하는 의문이 자연스럽게 듭니다.
18/02/22 11:36
사실 산왕도 왜 샀는지 이해가 잘 안됩니다. 차라리 외질이었다면 수긍이 좀 가는 구매였을텐데 말이죠. 외질은 정작 아스날을 떠날 생각이 없었던거 같지만요.
18/02/22 11:38
외질이 더 탐나는 선수긴 한데..어차피 안 쓸 미키랑 바꾼거라 뭐 이해는 갑니다..
문제는 급한게 공격진이 아니라 수비랑 포그바 도와줄 미드가 더 급한 상황이라는게..
18/02/22 11:40
그러니까요. 산체스 위치의 선수가 전혀 급하지도 않고 오히려 젊은 유망주가 넘쳐나는데 굳이 그 주급을 주고 왜샀는지 모르겠어요.
그리고 원댓글로 돌아가서 외질까지 샀으면 포그바를 대체 왜 가지고 잇어야 하는지 모르겠어요. 포그바의 축구부담을 대체 얼마나 줄여줘야 포그바의 유베 월클 시절을 볼 수 있는건가요?-_-
18/02/22 11:45
듣기만 해도 탐나는 조합이긴 한데, 요즘 시세를 생각해보면 에시앙 마케렐레 급 월클 수미 가격이 얼마나 될지 감도 안잡히네요... '06 프랑스 국대처럼 비에이라 마케렐레 조합도 좋겠지만, 역시나 돈이 얼마나 될까요 허허허허허허
18/02/22 12:21
러프하게 비유하면 맨유가 포그바를 쓰는 모습은 리켈메를 사다가 킥좋고 패스 잘하니까 수미로 쓰는 꼴이거든요.
어느 선수든간에 활약 하려면 어느 정도 조건은 필요 하고요. 맨유랑 프랑스 국대가 포그바와 다른 크랙들 다 써보려고 어정쩡하게 있으니까 까다로운 선수로 보이는거지 그렇게 전술을 까다롭게 타는 선수도 아니고요.
18/02/22 12:25
저도 딱 리켈메가 생각나긴 해요. 그리고 말씀하신대로 팀전술과 선수 기량이 잘 맞으려면 핵심이 되는 선수의 기량이 폭발할 수 있도록 전술을 조정할 필요가 있다는 것도 맞다고 생각하고요.
근데 저 역시 러프하게 지켜보면 포그바가 잘하기 위한 조건이 너무 까다롭게 섬세한거 같아요. 그렇게 전술 다 맞추다가 포그바 부상이라도 당하면 플랜 B를 어떻게 짜야할지도 모르겠고... 과연 전술적 대가를 모두 치를만큼 포그바를 붙들고 있어야 하는지도 생각해봐야하지 않나 싶더라구요. 막눈이라 잘 모른다는 변명으로 넘어가봅니다만, 뭔가 받쳐줄 조건이 많아 보이는건 어쩔 수 없다는 생각이 듭니다. 그게 아니라면 감독 문제로 귀결되겠지만요.
18/02/22 12:37
포그바는 스타일적으로 램파드랑 꽤 유사합니다. 그러니까 중미에서 뛰는 [공미]로 생각하고 주변선수를 구성해주면 되는데 대다수가 포그바를 피지컬과 운동능력만 보고 중미/수미로 생각하니까 쓰기에 까다로운 선수로 보이는거죠.
'수미인데 무슨 보디가드도 필요하고 빌드업해줄 선수도 필요해?' 라고 생각하니까 쓸데없이 조건이 많은 것처럼 보이는데, 공미를 쓴다고 생각하면 저런 조건은 대다수가 당연하게 해줘야할 것으로 생각할겁니다. 프랑스 국대나 맨유가 저도 아는 이런 사실을 모르진 않을 것이고, 개인적으론 해당 팀들이 1.5선 크랙들의 파괴력도 버리기 아깝고, 포그바도 버리긴 아까우니까 포그바가 중미로 성공적으로 정착하길 기대하는 것 같은데 에고가 너무 강한 선수라 잘 될런진 좀 의문입니다.
18/02/22 14:35
뭘 맞춰주고의 문제를 떠나서 지금 무리뉴는 포그바가 할수 없는것을 자꾸 시키고 있으니까요. 비유하자면 전진 드리블 능력 없는 부스케츠한테 이니에스타나 모드리치 롤 주고 쟤들처럼 플레이하길 바라는거죠.
18/02/22 11:36
지금 포그바만 문제인게 아니라 전체적으로 이게 팀인지 뭔지 싶은 상황이라.. 포그바가 수비적으로 더 책임감을 갖고 움직인다고 해결될 일이 아니죠. 오히려 다른 선수들 앞에서 다 덮어쓰고 있는 느낌이에요.
18/02/22 11:37
유니폼 색깔이 비슷해서 그런가 요즘 맨유 경기 보면 자꾸 월드컵 진출 직전 빌빌대던 대한민국 국대가 생각납니다. 클럽 팀에게서 국대 조직력이 생각난다는거 자체가 좀 문제인거 같긴 한데...
18/02/22 11:56
경기보니까 맨유가 결국은 올라갈거 같긴합니다. 세비야가 요즘 개차반이기도 하고 홈에서 한골이라도 넣었어야 했는데 그걸못해서. 물론 맨유 팬들은 이미8강 이상을 바라보고 있겠지만요. 포그바는 죽이되든 밥이되든 많이 출전시켜서 룰에 익숙하게 만들어줘야하지 않을까하는 개인적인 생각입니다. 산체즈가 와서 더 룰이 애매해진것 같은 느낌.
18/02/22 14:09
확실히 공미를 수미로 세운건 맨유와 무리뉴의 잘못이죠...
그냥 공미자원이 많고 수미가 없으니 수미로 쓰는건데... 에레라가 이렇게된게 엄청 큰것같아요..
18/02/22 14:14
크로스처럼 공미에서 중미로 바꿔도 잘할 줄 알았던 거 같은데 그거야 크로스가 대단한거고...확실히 제 포지션이 아닌 곳에서 활약하기 힘들긴 하죠. 근데 그런거 감안해도 포그바가 생각보다 더 못하는 거 같긴 합니다. 잘못 쓰고 있는 무리뉴도 문제지만...
18/02/22 19:05
아..지금 롤은 알고 있습니다. 제가 말하고자 하는건 원래 포지션에서 다른 포지션에서 바꿔서 무조건 잘할 수 있는건 아닌건 예외로 원래 포지션보다 이동해서 더 잘 하고 있는게 대단하단 점에서 크로스 예를 들었습니다. 포그바 롤자체는 확실히 카세미루 롤에 가깝죠.
18/02/22 14:13
산체스도 사실 바르샤 시절 오른쪽에서는 그렇게 재미봤던 위치가 아니라 결국 산체스가 가장 잘할수 있는 왼쪽에 놓고 쓰는거 같은데 이러면 정작 팀에 약점이던 오른쪽 라인은 그대로 방치해두면서 기존에 왼쪽에서 쓰이던 마샬, 래쉬포드 쓰임새만 더 애매해진 셈이죠.
맨유의 가장 큰 문제가 바로 이런거에요. 팀에 누가 필요하고 어느 구멍을 메워야될지 생각을 안함. 산체스를 사서 팀의 약점을 메울 생각이었으면 어떻게든 오른쪽으로 써봐야 하는거고 산체스 오른쪽에 애초에 회의적이었다면 산체스 말고 오른쪽에서 마타 대신 들어갈수 있는 선수를 데려갔어야 되는데 이건 뭐...
18/02/22 14:18
뭔가 총체적난국인거 같은 상황인데 무리뉴가 어떻게 수습할지 잘 모르겠습니다. 이번 시즌은 일단 챔스권 수성하면서 챔스8강 정도만 가도 그냥 넘어갈 수 있을거 같은데 다음시즌 되면 더 챔스권 경쟁이 치열할 거 같은데 지금처럼 해서는 챔스권에서 나가리 될 거 같거든요..
18/02/22 14:23
무리뉴 재계약도 사실 올시즌 결과물보고 챔스존에 들어가면 그때 가서 해도 늦지 않았는데 무리뉴 불만설이 언론에 가쉽거리로 돌고 나서는 이를 진화하기 위함인지, 무리뉴에게 힘을 실어주기 위함인지 덜컥 재계약 해버렸죠. 전문 스포츠 디렉터가 있고 없고를 떠나 진짜 스포츠적인 관점을 가진 사람이 클럽에 너무 없다는 생각은 듭니다.
18/02/22 14:45
재계약이야 자를 때 위약금만 안 늘어나게 설정해뒀으면 큰 문제 없다고 봅니다. 재계약이 문제되는게 주로 위약금 때문이니까요.
다만 스포츠 디렉터의 필요성에는 공감합니다. 우드워드가 자기 역할은 잘하고 있는데 감독 위주로 클럽이 운영되다 보니 감독이 바뀔 때마다 아무 연속성 없이 팀이 확확 바뀌고 있죠. 그러고 보니 모반무 거치면서 돈은 엄청 썼는데 실제로 현재 감독 입맛에 맞는 선수는 거의 없는 실정이구요. 퍼기 시절 구단주나 사장의 영향력을 극도로 제한하고 감독 위주의 운영으로 성공했던 클럽이기에 계속 그 기조를 유지하는 것 같은데 이는 반대로 감독의 역량이 부족하면 아무 브레이크 없이 팀이 추락할 수 있다는걸 의미하죠. 다소간의 갈등이 발생하더라도 견제장치를 만들고 중심을 잡아줄 사람이 필요하다고 봅니다.
18/02/22 14:31
그리고 포그바에 대한 글은 저번에도 적었지만 위치가 공미냐, 중미냐, 혹은 2미들이냐, 3미들이냐의 문제보다는 전혀 플레이메이킹 역량이 없는 선수에게 공을 주도적으로 만지고, 뿌리고, 팀의 전체적인 템포를 조정해가며 경기를 조율해야할 역할을 자꾸 맡기는게 가장 큰 문제죠. 애초에 얘를 토니 크로스처럼 쓰려고 하면 옆에 비달이나 마르키시오가 받쳐줘도 못하는건 마찬가지입니다. 누가 받쳐주고 말고의 문제가 아니지요.
애초에 잘할수 없는것을 시키면 누구든 못합니다. 부스케츠 보고 이니에스타나 모드리치처럼 공잡고 전진하라고 하면 절대 쟤들만큼 못하는거랑 똑같은거죠.
18/02/22 15:49
안그래도 최근 '원투펀치'에서 '전술을 타는 선수'라는 주제로 포그바에 대해 다루더군요.(관련주소 https://tv.kakao.com/channel/2663796/cliplink/382671552) 개인적으로 1000억이 넘는 이적료의 선수가 정해진 위치가 아니고서는 제 역할을 하지 못한다는 건.. 아무래도 아쉽다는 생각이 드네요
18/02/22 16:43
제라드나 램파드 말을 들어보면
"팀을 위해 니가 못 하는 걸 해낼 수 있어야 한다"는 얘기인데 개개인의 발전을 위해 가져야 하는 생각이라는 데에는 동의하지만 애초에 맨유가 필요한 능력을 가진 선수를 사왔었어야 하는 문제 아닌가요...? 근본부터, 출발부터 문제가 있었던 것 같은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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