PGR21.com
- 스포츠/연예 관련글을 올리는 게시판입니다.
Date 2018/02/23 12:57:52
Name RainbowWarriors
Link #1 디시인사이드 미식축구갤러리, NFL잡학사전 블로그
Subject [스포츠] 샤킴 그리핀이라는 선수가 있습니다. (수정됨)
아마 여기분들 대부분이 처음 들어본 이름일겁니다. 미식축구 선수, 그것도 이제 대학리그 마지막시즌을 마치고 NFL 입단을 노리는 선수일 뿐이니깐요.

이 선수에겐 (1,2분 일찍 태어난)쌍둥이 형제인 샤킬 그리핀이 있습니다. 이름만 보면 샤킬 오닐과 블레이크 그리핀이 떠오르면서 골밑 장악할거 같죠. 183정도로 엄청 큰 키는 아니지만 뛰어난 운동능력으로 지난시즌 신인임을 감안하고도 괜찮은 모습을 보여줬습니다. 소속팀 시애틀 시호크스 팬들의 기대가 큰거 같더라구요.

os-sp-shaquill-griffin-nfl-draft-20170428

좌 샤킴 우 샤킬

쌍둥이지만 샤킬과는 달리 샤킴은 5센치 정도 더 크고 15키로 정도 더 나가고, 샤킬보다 한해 더 대학리그에서 뛰게 됩니다. 가장 큰 이유는 아래와 같습니다.

os-sp-ucf-peach-bowl-1228

샤킴에겐 왼쪽 손목 아래가 없습니다.

양막대증후군이라는 희귀병이 있었다고 합니다. 그래서 왼쪽 손가락이 제대로 자라지 않고 조그만 충격에도 엄청난 통증을 느꼈다고 하네요. 4살즈음엔 칼로 잘라 버리려고까지 했다니 그 고통을 짐작만 해봅니다. 

어쩔수없이 절단 수술을 하게 되었지만, 그의 옆엔 쌍둥이 형제가 있었고 풋볼이 있었습니다. 수술 후 얼마 지나지 않아 공을 던지고 놀았다고 하더군요. 샤킬은 어릴때부터 뛰어난 운동 능력을 선보이며 주목을 받았고 샤킴 역시 장애 그딴거 없이 형과 똑같은 운동프로그램을 소화했다고 합니다.

같은 고등학교에서 뛴 형제. 샤킬에겐 초명문인 알라바마 대학교를 비롯한 많은 대학이 관심을 보였지만 샤킬은 동생과 같은 대학교를 가는게 더 중요했고, 상대적으로 낮은 리그에 속한 센트럴 플로리다 대학교(이하 UCF)에 같이 입학하게 됩니다.

the-griffins-1-1068x660.jpg
좌 샤킴 우 샤킬

대학리그에서도 코너백 포지션에서 뛰어난 실력을 보인 샤킬에 비해 샤킴은 몇년간 확실한 포지션도 받지 못하고 교체 선수로 몇번 필드에 올라오던 상황이었습니다. 감독이 바뀌고 나서야 라인베커 포지션을 꿰차고 그간 모아온 원기옥 터트리듯이 종횡무진 필드를 누볐습니다.

2017시즌 형은 NFL로 떠나고 처음으로 형제없이 혼자 필드위에 올라오게된 샤킴은 UCF를 시즌 전승(13승 무패)으로 이끕니다. 그중에는 전국 랭킹 7위팀으로 꼽히던 오번대를 이긴 피치볼 승리까지 포함되어 있습니다. 본인은 올 아메리칸 세컨드 팀에 이름을 올리구요.

div>

두달 정도 있다가 드래프트가 진행될텐데, 이선수가 어떻게 될지는 정말 점치기 어렵습니다. 뛰어난 운동능력에 전술이해도도 높은 반면 작지 않은 장애가 있다는 점이 대학보다 높은 레벨에서 얼마나 통할지 알 수 가 없네요. 한쪽 손이 없는 선수가 드래프트에 참가하는 것 자체가 처음인지라 예상도 2라운드에서 7라운드, 언드레프트까지 많이 갈리고 있습니다. 

개인적으로는 중후반이라도 꼭 드래프트 되어서 NFL 필드 누비는 모습 보고 싶습니다.


리스펙트!!

통합규정 1.3 이용안내 인용

"Pgr은 '명문화된 삭제규정'이 반드시 필요하지 않은 분을 환영합니다.
법 없이도 사는 사람, 남에게 상처를 주지 않으면서 같이 이야기 나눌 수 있는 분이면 좋겠습니다."
작별의온도
18/02/23 13:01
수정 아이콘
와... 대단하네요 진짜
RainbowWarriors
18/02/23 13:15
수정 아이콘
본인의 타고난 재능과 엄청난 노력 덕분이겠죠. 거기에 주변 환경도 많이 도와줬을거구요. 정말 대단합니다.
김연아
18/02/23 13:03
수정 아이콘
드래프트 데이 가즈아!!!!

샤킬 그리핀은 샤킬 + 그리핀이지만, 샤킴 그리핀은 샤킬 + 하킴 + 그리핀이니까... 암튼 가즈아!!!!
RainbowWarriors
18/02/23 13:14
수정 아이콘
와 저런 조합은 상상도... 여튼 가즈아~
칼라미티
18/02/23 13:07
수정 아이콘
있었습니다...가 아니라서 좋네요. 대단합니다.
RainbowWarriors
18/02/23 13:14
수정 아이콘
1년후 혹은 몇년후에도 과거형이 아니려면 지금부터가 중요할거 같습니다. 응원합니다.
꺄르르뭥미
18/02/23 13:10
수정 아이콘
잡학사전 주인장님이십니까? 블로그 잘 읽고 있습니다!
RainbowWarriors
18/02/23 13:11
수정 아이콘
아닙니다. 저도 그 블로그는 감탄하면서 보고 있습니다 ㅠㅠ
무적LG오지환
18/02/23 13:11
수정 아이콘
풋볼 선수로서는 어마어마한 단점이긴 한데 장점도 대단한 선수라 일단 리그 입성까지는 가능해 보이는데 성곡적인 커리어 이어갔으면 좋겠습니다!
RainbowWarriors
18/02/23 13:17
수정 아이콘
드래프트 되었으면 좋겠고, 언드레프티라도 한번은 기회가 주어질거 같은 느낌입니다. 그 기회를 잘 잡아야겠죠~
김철(33세,무적)
18/02/23 13:19
수정 아이콘
정말....저는 부끄럽네요 ㅠ
RainbowWarriors
18/02/23 13:35
수정 아이콘
저도 좀 부끄러운 마음이 있지만ㅠㅠ 저런 사람을 칭찬할일이지 철이님께서 부끄러우실 일은 아니라고 생각합니다.
Soviet March
18/02/23 13:26
수정 아이콘
스렉코비치가 아니고 이게 진짜라구요?
RainbowWarriors
18/02/23 13:36
수정 아이콘
아 스렉코비치 진짜 좋아했는데 ㅠㅠ 추억의 이름 ㅠㅠㅠ 문성이형 ㅠㅠ
18/02/23 13:32
수정 아이콘
와 인간승리 그 자체네요
RainbowWarriors
18/02/23 13:37
수정 아이콘
지금까지도 대단하지만 좀 더 오래 과거형이 아닌 진행형이 되었으면 좋겠습니다.
18/02/23 13:55
수정 아이콘
와 당연히 낚시인줄..
RainbowWarriors
18/02/23 14:17
수정 아이콘
제가 도시어부는 가끔 보는데 낚시는 소질이 없습니당 흐흐
18/02/23 13:56
수정 아이콘
진짜 정말 대단하네요. 앞으로 드래프트 잘 되어서 필드에서 뛰는 모습을 보고 싶네요.
RainbowWarriors
18/02/23 14:18
수정 아이콘
이런 선수가 잘되는게 또 로망을 자극하고 또 사람들에게 희망을 주고...뭐 여튼 응원합니다.
18/02/23 14:32
수정 아이콘
사랑한다 내꿈아!!!! 가 아니었어....
잘 봤습니다~^^
RainbowWarriors
18/02/23 14:42
수정 아이콘
문성이형 ㅠㅠ 감사합니다!
통풍라이프
18/02/23 14:40
수정 아이콘
냉정하게 이성적으로만 생각하면 핸디캡이 너무 크고, 대학 시절 성적은 정말 좋지만 NFL 에는 발도 못 붙인 수많은 선수들이 있다는 것 때문에 언드래프티, 드래프트 되더라도 크게 활약을 못 할 것 같다고 예상하지만...이런 예상을 깨고 보란듯이 활약해 줬으면 하네요. 모데카이 브라운과 같은 전설을 보고 싶습니다.
RainbowWarriors
18/02/23 14:44
수정 아이콘
갠적으론 짐 에보트도 생각나고 그랬습니다. 많은 분들이 머리론 글쎄?? 여도 마음으론 제발!! 이지 않을까 해요.
Lainworks
18/02/23 14:57
수정 아이콘
라인베커면 공 잡는건 별로 없고 태클만 하는 포지션이라 가능한걸까요? 대단하네요 진짜
RainbowWarriors
18/02/23 15:09
수정 아이콘
네 그런 이유로 본인에게 맞는 포지션에 맡으면서 포텐셜을 터트린것으로 보입니다~
알리타
18/02/23 17:29
수정 아이콘
이 경기가 기억나네요.
http://i.imgur.com/lEg6T.jpg
졌지만 손에 붕대감은 두명이 팀에서 태클 2,3등이었죠.
충분히 가능성 있다고 봅니다.
RainbowWarriors
18/02/23 22:59
수정 아이콘
제가 맞게 봤는지 모르겠지만 52번이 패트릭 윌리스 같은데, 맞다면 몇년전 같네요. 위대한 선수였죠~
18/02/23 19:19
수정 아이콘
피지컬 괴물들이 즐비한 NFL에서 한쪽 손이 없다는 건 매우 큰 단점이라 드래프트는 힘들 것 같은데 그래도 잘 되었으면 좋겠습니다.
RainbowWarriors
18/02/23 23:00
수정 아이콘
드래프트 안되어도 NFL에서 뛰는 선수도 제법 있으니... 기회가 오면 잘 잡았으면 좋겠어요
목록 삭게로! 맨위로
번호 제목 이름 날짜 조회 추천
16025 [스포츠] 청와대 청원 레전드 [16] AeonBlast6919 18/02/23 6919 0
16024 [스포츠] 김아랑 "대회중 팽목항에 계신 분들에게 연락이 왔었다." [32] 김지원10564 18/02/23 10564 0
16020 [스포츠] 샤킴 그리핀이라는 선수가 있습니다. [30] RainbowWarriors9247 18/02/23 9247 0
16017 [스포츠] 보름아 실력으로 용서를 구하자~ [41] 차밭을갈자8538 18/02/23 8538 0
16016 [스포츠] 무리뉴의 맨유는 과연 모예스와 반할 휴유증을 극복하지 못했는가? [32] 미하라4577 18/02/23 4577 0
16003 [스포츠] 월드컵 역사상 가장 충격적인 경기 중 하나 [59] swear7860 18/02/22 7860 0
15999 [스포츠] 역대 올림픽에서 쇼트트랙 성적. [33] whynot6185 18/02/22 6185 0
15990 [스포츠] [해외축구] 메시 10/11 시즌 vs 레알마드리드.gif (약 데이터) [20] 아라가키유이4924 18/02/22 4924 0
15982 [스포츠] 무리뉴는 파비오 카펠로의 길을 따라가는가? [54] 비타에듀6225 18/02/22 6225 0
15980 [스포츠] [슈포르트 빌트] 마티아스 잠머 曰: 토니 크로스 판건 실수였다 [30] swear4106 18/02/22 4106 0
15977 [스포츠] [펌]빙상연맹에 대한 기자의 글 [76] Tratoss9906 18/02/22 9906 0
15974 [스포츠] 내다 내 [18] 영어선생후니8316 18/02/22 8316 0
15972 [스포츠] [인디펜던트] 제라드, 램파드, 퍼디난드 - 포그바에 대해 [40] swear4110 18/02/22 4110 0
15970 [스포츠] 한국인과 일본인이 친구가 되면 어떻게 의사소통하는가 [9] RainbowWarriors8312 18/02/22 8312 0
15960 [스포츠] 여자 컬링 국가대표팀 대국민 애칭 공모 현황 [38] Psypher9729 18/02/21 9729 0
15945 [스포츠] 현재 NBA 사기캐릭 듀오.jpg [18] 김치찌개4291 18/02/21 4291 0
15944 [스포츠] 포브스, NBA 구단가치 순위 Top8 [10] 김치찌개2835 18/02/21 2835 0
15943 [스포츠] NBA 제임스 하든, 커리어 15,000득점.jpg 김치찌개1644 18/02/21 1644 0
15942 [스포츠] NBA 1988년 슬램덩크 컨테스트 우승자.jpg [3] 김치찌개1975 18/02/21 1975 0
15938 [스포츠] BBC에 대서특필 된 한국 선수 [7] swear9189 18/02/21 9189 0
15937 [스포츠] 국대를 대하는 모 선수의 태도 [50] swear9756 18/02/21 9756 0
15935 [스포츠] 외통수에 빠진 팀추월 7,8위 결정전 [50] Fim9119 18/02/21 9119 0
15930 [스포츠] 안경선배의 컬링 용어 정리 [10] 강배코6835 18/02/21 6835 0
목록 이전 다음
댓글

+ : 최근 6시간내에 달린 댓글
+ : 최근 12시간내에 달린 댓글
맨 위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