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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8/03/08 13:08
(수정됨) 이미 메이저리그에서 시간절약에 아무 의미 없다는게 드러난걸 굳이 도입하는이유는 그냥 뭔가를 했다고 자랑하고 싶어서인듯
그리고 시간절약 자체가 무의미합니다
18/03/08 13:25
비디오판독 중계화면 공개는 진짜 잘한거네요. 맨날 심판진의 판단에 혼돈을 줄수있어서 안내보낸다는 말 듣고 그게 도대체 뭔소린가 했는데...
18/03/08 13:40
(수정됨) 자동 고의사구 자체는 야구경기에 큰 영향이 없겠지만 변화와 실험의 방향과 분위기는 큰틀에서 지지합니다.
18/03/08 14:08
https://youtu.be/PMg8690CKRk
그나마 동아시아에서 명맥을 이어가던 고의사구도 이제 안녕이군요ㅠ 개인적으로 이 정책에 반대하는 편이지만 지나치게 긴 경기시간으로 인기가 떨어지는 부분도 있다고 생각해서 이해는 갑니다.
18/03/08 14:11
근데 몇몇 구장은 전광판 수준 때문에 전광판에 화면 보여주는게 오히려 더 혼란을 불러올지도 모르겠네요 크크크
서울에 신 구장이 필요한 이유가 하나 더 늘었군요 크크크크크
18/03/08 14:25
고의사구 던지는데 시간이 얼마나 걸린다고 ㅠㅠ
투구폼도 제대로 안갖추고 바로 연속으로 캐치볼 하듯이 4번 주고받고 밖에 안하는데 ㅠㅠ
18/03/08 14:27
야유할 수 있는 몇 안되는 시간인데,
야구장 관람 포인트가 하나 사라지긴 하겠네요. 근데 이러다가 국제 대회에서 간만에 고의사구 하는 도중에 실수 하는 건 아닐지 하는 생각도 크크
18/03/08 14:44
야구하는 대표적인 3나라 한미일 모두 룰을 개정했으니 국제대회에서도 룰 수정하겠지요~
말씀대로 야유할 수 있는 시간은 이제 견제 던질 때 밖에 없어서 약간 아쉽긴 하네요....크
18/03/08 14:45
MLB 무작정 따라가는 건 아닌지 싶네요.
저기야 젊은층을 흡수를 못해서 경기시간단축 등을 이유로 이것저것 시도해보는 건데... 우리는 베이징 이후 여성팬 + 젊은 층 대거 유입된 상황이라... 우리는 오히려 저 고의사구할때 치어리더들이랑 같이 야유하고 소리지르고 하는 게 더 재미나는 요소일텐데...
18/03/08 15:27
(수정됨) 고의사구 하나에 소요되는 시간은 40초 정도인데 작년에 경기당 0.25개가 나왔으니 단축되는 시간은 경기당 10초입니다. 뭐 크보가 이런 계산을 해봤을리가 없죠. 그냥 미국하니까 따라하는 거지
경기에 거의 영향에 없으니 없앨 거라면 홈런친 선수 베이스돌지 말고 바로 덕아웃으로 직행하게 하는 게 훨씬 효과가 좋아요. 홈런치고 베이스도는데 20초 이상이 걸리고 작년기준 경기당 홈런은 2.1개였으니 40초 이상이 절약되는 파격적 효과를 거둘 수 있으니까요. 결국 실효도 논리도 없는 사대주의식 제도 도입이라는 게 제 생각입니다.
18/03/08 16:10
그렇게 정확한 계산이 중요하면
경기당 홈런 2.1개 중에 치자마자 홈런인줄 알 수 있는 홈런이 몇개인지를 계산하셔야죠 1루 쯤에서 홈런인줄 알고 돌아오는 경우 2루 쯤에서 홈런인줄 알고 돌아오는 경우 각각 걸리는 시간 차이와 확률을 계산해야지 40초는 너무 잡으셨네요 실제 하고 나면 비슷하게 10초쯤 차이 날 수도 있구요
18/03/08 17:06
메이저기준 통계입니다만 홈런치고 베이스도는 데 정확하게는 평균 22초가 걸리고요. 여기에 2.1홈런을 곱하면 46초입니다. 극단적으로 모든 선수가 2루까지 간다쳐서 반토막내면 23초네요. 실제론 홈->2루보다 2루->홈이 더 많은 시간이 걸릴테니(치면 일단 결과가 확정나기 전엔 전력질주하니까요. 2루에 이르렀을 때 정도부턴 천천히 뛸테고) 이를 보정하면 암만 낮게 잡아도 25초가 줄겠네요. 어떻게 가정하든 고의사구보다는 훨씬 단축효과가 좋을 겁니다.
또 저 고의사구 0.25개에는 포수가 공 네개가 아니라 마지막 공만 일어서서 받는 경우도 포함됐으니 실제로 줄어드는 시간은 평균 10초도 안되겠네요. 그리고 제 요지는 베이스도는걸 없애자가 아니라 똑같이 경기에 실질적 영향은 적으면서 훨씬 시간절약 효과가 좋은 다른 사항은 생각조차 안해봤을 거면서 별 실효도 없는 고의사구를 붙들고 있는 모양새가 미국 따라하기로밖에 안보인다는 겁니다
18/03/08 15:53
예전부터 이런식의 경기시간 줄이기가 이해할 수가 없어요. 기본적으로 야구를 좋아하는 사람들은 이런 야구경기의 템포를 좋아하는건데요..
별 효과도 없는 미적지근한 변화를 할 바에야 그냥 6~7이닝 정도로 경기를 줄여버리는게 낫죠. 일대 지각변동이 일어나겠지만...
18/03/08 16:27
자동 고의4구 룰이 생겨도
수비팀에서 그냥 기존대로 포수가 일어나서 받는 볼넷을 해도 상관은 없는건 가요? 투수교체 타이밍에 다음투수 몸을 좀더 풀게 하기위해 종종 나올수도 있을것 같은데요..
18/03/08 16:58
(수정됨) 첫번째. 경기시간 줄이기가 정말 필요한가. 일단 종주국인 미국에선 야구 신규 팬들 유입이 안되는 현상이 매우 심각하게 받아들여지고 있습니다. 10년전 야구팬 평균 연령에서 10을 더하면 지금 야구팬 평균 연령과 큰 차이가 안나요. 우리나라 사람 나이 먹으면 김치 좋아하게 되어 있듯이 미국 사람 나이먹으면 야구 다 좋아하게 되어있다는 말도 있었는데, 숫자로는 꼭 그렇지도 않아보입니다. 가장 큰 이유는 야구가 지루한 스포츠로 인식되고 있다는데 있습니다. 매년 더 재미를 추구하며 변화를 꾀하는 풋볼이나 농구에 비하면 사실 전통을 중시하는 야구가 지루한 스포츠인것도 사실이죠. 저는 그 지루함(그리고 그 사이사이에 가끔씩 나오는 안지루함)안에 야구의 위대함이 있다고 생각합니다만. 여튼 그래서 최근들어 '메이크 베이스볼 펀 어게인' 을 부르짖으며 빠던 개매너로 여기는 불문률도 깨부셔보자. SNS나 유튜브에 업로드하는 하이라이트 영상 등을 통해 마케팅을 활성화 해보자. 등등의 조금 늦은듯 하지만 엄청난 노력을 하고 있습니다. 시간 단축은 이러한 노력들의 핵심중 하나입니다. 피치 클락이니 페이스 오브 플레이니 이런것들 다 인플레이 사이사이의 죽은 시간을 최대한 줄여보겠다는거죠. 물론 반발은 많습니다만.
개인적인 이야기지만 저는 매년 코시엔을 보러다니는데 보통 경기가 2시간내외로 끝나고 빠르면 한시간 반에도 끝납니다. 이유는 간단합니다. 투수는 인터벌이 없고, 타자는 타석을 벗어나지 않고, 땅볼에도 뛰고, 볼넷에도 뛰고, 사구 맞아도 뛰고, 공수교대에도 뛰고, 경기장에서 걷는 사람이 없습니다. 죽은 시간을 줄이면 경기시간은 줍니다. 그래고 확실히 지루하지 않습니다. 잠깐 한눈팔면 아웃카운트가 2개 늘어나 있습니다. 저는 개인적으로 경기 중간중간의 죽은 시간을 줄여서 경기시간을 줄이는건 필요하다는 생각입니다. 이 시장이 계속 유지되면서 앞으로도 야구를 오래 보기 위해서는요. 두번째. 자동 고의사구는 경기시간 단축에 도움이 될까. 위에서도 말씀하셨지만 기본적으로 경기중에 고의사구 상황이 별로 없기에 실질적으로 큰 도움이 될거라고 보진 않습니다. 다만 개인적으로는 19세기 삼진 이후에 포수가 무조건 1루에 공을 던져서 아웃시켜야했던 야구가 지금처럼 낫아웃으로 흔적만 남은것에 비하면 야구의 순수성을 크게 해친다고 생각되지도 않고, 경기 시간 단축으로 가는 큰 틀에서 볼때 뭐 못봐줄 것은 아니지 않나. 이런 스탠스입니다.
18/03/08 17:19
아 진짜 고시엔 봤는데 스겜 어마어마하더라구요.
정말 거짓말이 아니고 투수 공 하나 던지는거 보고, 맥주마시고 딴짓 좀 하다가 이제 다음공 던지겠지 싶어서 보면 어느새 삼진잡고 다음타자가 올라와있습니다 크크크
18/03/08 17:22
맞습니다. 화장실 좀 다녀오면 초공격 말공격이 다 삭제된 다음회... 이런거 흔하죠. 저도 '세상에서 가장 열심히 야구하는 모습'과 그런 세상 어디에도 없는 스겜 보러 한여름에 코시엔 찾아가는 미친짓을 합니다.
18/03/08 17:23
저는 한여름, 그것도 엄청 더웠던 재작년 여름에 한번 갔다가
이제 이날씨에 오사카 오는건 한번이면 족하다 생각했는데... 대단하십니다 크크
18/03/08 21:31
정확히 말하면 지루함을 줄이기 위해서는 '경기 시간을 줄이는' 게 아니라 경기의 밀도를 높이는 게 필요합니다. 야구는 기본적으로 플레이의 양을 한정하는 종목이니 플레이를 유지하면서 경기 시간을 줄이면 경기 밀도가 높아지죠.
문제는 고의볼넷 자동화는 '플레이를 삭제하는' 것이라서 이로 인해 경기시간이 줄어들어도 경기의 밀도는 높아지지 않는다는 겁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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