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지리 단장의 기가막힌 운영과 함께 13-14 시즌부터 동부 상위시드 팀으로 도약한 토론토는 결국 15-16 시즌 56승 26패로 1위 클블과 1게임차 동부 2위라는 구단 역사상 최고의 성적을 기록하게 됩니다.

그런데 토론토는 강호로 올라선 이래 정규시즌 성적은 좋았으나 플레이오프에서 정규시즌만큼의 실력을 발휘 못하는 경우가 있었고, 15-16 시즌도 엄청난 고생을 했지만 어쨌거나 정말 오랜만에 1라운드를 돌파한뒤 창단 첫 컨파까지 가는 기염을 토했죠.  

모든 동부팀들의 난제인 르브론의 클블을 넘지 못했지만 그래도 방전된 체력속에서 시리즈 2판은 이기며 최고의 시즌을 마쳤습니다.

그런데 다음 시즌, 정규시즌 성적은 5승 떨어졌지만 그래도 이바카와 P.J 터커를 트레이드로 데려와 포워드진을 보강하며 르브론을 견제했지만 정작 플옵에서는 2라운드에서 다시 만난 클블에게 정말 무기력하게 스윕을 당하며 15-16 시즌보다 못한 모습을 보여줬습니다.

스윕을 당하자 분노한 유지리 단장은 이대로 안된다고 생각하여 아예 팀 자체의 경기 스타일을 뜯어 고치겠다고 결심했고, 좋은 선수진을 보유하고도 랩터스의 두 주축인 라우리-드로잔 아이솔레이션에 의존했던 케이시 감독도 그에 동의하여 변화를 꾀했습니다.

최근 리그의 대세인 3점과 스페이싱에 적응하기 위해 노력했고, 3점과는 매우 거리가 멀었던 드로잔을 포함하여 거의 모든 선수들이 적극적으로 3점슛을 던지기 시작했습니다. 게다가 지난 2시즌간 하위권이었던 벤치 자원은 순식간에 리그 최정상급으로 변모했습니다. 그러니 성적이 오르는것은 당연한 일이었고... 경기수가 얼마 안남은 현재 보스턴과는 3.5게임차의 동부 1위를 유지하고 있습니다.

아직 보스턴과 맞대결이 2번 남았지만 그래도 저 3.5게임차는 지금 시점에서 정말 크고 보스턴이 어빙을 포함해 부상으로 고생하고 있어서 남은 정규시즌은 무리 안할것 같고, 3위부터는 격차가 엄청나기에 거의 동부 1위로 또 한번 정규시즌 구단 최고성적을 경신할 가능성은 매우 높습니다. 얼마전에 휴스턴의 17연승을 끊으며 정규시즌에서의 경쟁력은 입증했고....

결국 항상 그래왔던것처럼 문제는 플레이오프인데..... 벤치 자원도 그렇지만 에이스에 대한 의존도가 높아지는 플레이오프에서 라우리와 드로잔이 그간의 플옵에서 약하다는 인식들을 만회하는 활약을 할수 있을지 궁금하네요. 

확실한건 현재로써는 창단 첫 파이널을 충분히 노려볼만한 전력입니다. 어빙과 빵감독이 있지만 그래도 헤이워드가 사실상 시즌 아웃인데다 스마트도 다시 부상을 입고 어빙도 왼무릎이 안좋은 상태인 보스턴, 그리고 플옵이 되면 달라질 가능성이 높은 동부의 장기집권자인 르브론이 있지만 부상자 속출에 어수선한 정규시즌을 보내고 있는 클리블랜드와 전력을 비교해 보면 가장 밸런스가 좋아보이기에 동부의 패권을 노리기에는 적기인듯 싶네요. 물론 클블도 7연속 파이널을 이뤄낸 르브론의 저력을 절대 무시할수는 없고 러브를 포함한 부상자 복귀 이후를 봐야겠지만 지금 상위시드도 아슬아슬한 상황이고, 트레이드 이후 첫 2경기는 잘했지만 올스타 브레이크 이후 다시 성적이 안좋아졌고 공격흐름도 더욱 정적으로 가고 있어서....

과연 토론토 랩터스가 이번 시즌 어디까지 갈지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