PGR21.com
- 스포츠/연예 관련글을 올리는 게시판입니다.
Date 2018/03/16 20:30:49
Name PG13
Link #1 gyfcat, fangraphs, baseball prospectus
Link #2 https://legacy.baseballprospectus.com/pitchfx/leaderboards/
Subject [스포츠] [MLB] 지난해 구종가치 1위 구종들
1. 코리 클루버의 '변화구'(커브로 분류했습니다)

작년 메이저 통틀어 최고의 구종 가치를 보여준 코리 클루버의 '변화구'입니다.  이 공은 움직임이 워낙 특이해서, 어떤 사이트(팬그래프)에선 커브로 분류하고, 다른 곳(pitch f/x)에선 슬라이더로 분류됩니다. 기자들이 클루버 본인한테 물어봐도, 그냥 제대로 대답을 안해줘서, 저도 일단 팬그래프를 따라 변화구로 분류하겠습니다. 일단 이 공은, 당장 작년 메이저리그에서 가장 자주 헛스윙을 유도한 공입니다. 저 공을 던졌을 떄, 약 60% 가량이 스윙을 했고, 그중 48% 이상이 허공을 갈랐죠. 136km의 구속에 커브처럼 떨어지는데 슬라이더처럼 횡으로 휘어버리니, 좌타 우타 안가리고 속절없이 당할 수 밖에 없었습니다. 당장 작년 최고의 구질이 아니라 근 10년 최고의 마구라고 평할 수도 있는게, 모든 선발을 200이닝으로 환산했을 때 기록한 35.7의 구종 가치는, 근 10년간 기록된 구종 가치중 최고였습니다. (2위는 2013년 맷 하비의 직구-34.0).

2. 맥스 슈어저의 슬라이더

세일, 서베리노 등을 제치고 구종가치  1위를 차지한 셔져의 슬라이덥니다. 클루버의 공보다 덜 휘는 대신, 138-141km 사이의 빠른 속도를 자랑하고, 우타 상대로는 조금 느린 대신 더 휘게 던지고, 좌타 상대로는 더 빠르고 덜 휘게 던지는 발군의 커맨드까지 보여주며 타자를 농락했습니다. 실제로 스윙 유도는 클루버만 못했지만, 타자가 스윙을 했을 때 헛스윙이 될 확률은 클루버보다 높았죠(헛스윙/스윙율: 클루버 48.85%, 셔져 49.88%).



3. 저스틴 벌렌더의 포심


패스트볼 중 최고의 구종가치를 보인 벌렌더의 포심입니다. 구속은 MVP 수상하던 시절의 전성기에 미치지 못하지만, 특유의 하이 패스트볼과 더욱 노련해진 커맨드를 통해 타자들을 봉쇄했고, 메이저리그에서 가장 많은 파울을 유도해냈습니다(파울/스윙 비율 52.8%).


4. 다나카의 스플리터

지난해 잦은 홈런양산과 불운이 겹치며 클래식 스탯 면에서 부진한 시즌을 보낸 다나카의 스플리터입니다. 위 구종들에 비해 구종가치는 꽤나 초라하지만, 스플리터를 자주 던지는 투수가 희귀하기도 하고, 다나카만한 lateral movement를 보여주는 스플리터가 거의 없기도 합니다.

이외에도 바르가스의 체인지업, 리크(또는 클루버)의 커터 등이 있지만 짤을 찾기도 어렵고, 위 공들이 일단 눈이 즐거워서(...) 소개해봅니다.




통합규정 1.3 이용안내 인용

"Pgr은 '명문화된 삭제규정'이 반드시 필요하지 않은 분을 환영합니다.
법 없이도 사는 사람, 남에게 상처를 주지 않으면서 같이 이야기 나눌 수 있는 분이면 좋겠습니다."
18/03/16 20:39
수정 아이콘
더... 더주세요....
복타르
18/03/16 20:40
수정 아이콘
와.. 1번은 헛스윙 삼진해도 타자 탓할수가 없겠네요...
통풍라이프
18/03/16 20:43
수정 아이콘
클루버 슬러브는 우타가 당하는 걸 보면 정말 시원하죠. 야 저건 진짜 완벽하다 이런 말이 절로 나오는...
치토스
18/03/16 20:49
수정 아이콘
와 클루버 공은 그냥 딱봐도 슬라이더인데 커브로 분류가 되는군요 정말 후덜덜 하네요
18/03/16 20:52
수정 아이콘
사실 작년 후반기 이후 클루버는 완전체가 된 느낌이었는데 포시에서 ㅠㅜ
18/03/16 20:55
수정 아이콘
작년이 우승 적기이긴 했는데 투타 에이스였던 클루버 호세 라미레즈가 그럴줄은 크크 그래도 올시즌도 지구우승은 경쟁자가 없으니 도전기회는 무난히 얻는다 봅니다.
커피소년
18/03/16 20:52
수정 아이콘
1번 3번은 진짜 보기만해도 쌔 보이네요.
일체유심조
18/03/16 20:59
수정 아이콘
222 1번 3번은 카메라로 봐도 미쳤네요
방향성
18/03/16 21:03
수정 아이콘
박찬호의 슬러브랑 비슷한데요...
홍승식
18/03/16 21:08
수정 아이콘
찬호형님 당신의 후계자가 여기 있습니다ㅠㅠ
18/03/16 21:24
수정 아이콘
1번은 톱스핀하고 사이드스핀 사이라는 건가요??
야알못이라.. 모르겠네요
18/03/16 21:45
수정 아이콘
슬라이더도 어느정도의 탑스핀이 걸리고, 커브도 사이드스핀이 걸립니다. 저 공이 다른점은 그런 커브와 슬라이더들의 횡/종적 움직임을 평균내봤을때, 커브와 슬라이더 사이의 움직임을 어디로 분류되기 애매한 움직임을 보여서입니다.
교자만두
18/03/16 21:56
수정 아이콘
3번은 미사일 날아가는 것 같네요.묵직하니..기묵직
빵놀말
18/03/16 22:15
수정 아이콘
아 포심 미쳤다 크크
18/03/16 22:33
수정 아이콘
(수정됨) 그냥 다 명품이네요 명품 크크
벌괴 형은 지금 보니 금강벌괴의 비결이 던지는 폼에 있는거 같네요
힘을 최대한 쓰는데 절대 컨트롤 밖으로 부하가 걸리지 않을 정도로 쓰는 폼 같아요
저런데 속도가 96마일 크크
강슬기
18/03/17 11:45
수정 아이콘
벌렌더 속구 미쳤네요 크크크크
18/03/17 16:55
수정 아이콘
클루버의 저 변화구를 보니까 호페 생각이 나네요
목록 삭게로! 맨위로
번호 제목 이름 날짜 조회 추천
16829 [스포츠] 세비야전 패배 이후 무리뉴의 발언들 [37] 미하라6061 18/03/17 6061 0
16821 [스포츠] 안경선배의 눈썹.gif [17] TV본다10175 18/03/16 10175 0
16820 [스포츠] 봄 농구, 봄 배구가 시작합니다. [21] style4811 18/03/16 4811 0
16817 [스포츠] [해외축구] 지금 이시각 재평가받고 있는 인물.JPG [7] 아라가키유이6830 18/03/16 6830 0
16815 [스포츠] [해외축구] 17-18 UEFA 유로파리그 8강 대진표 [13] SKY923170 18/03/16 3170 0
16814 [스포츠] [MLB] 지난해 구종가치 1위 구종들 [17] PG139109 18/03/16 9109 0
16811 [스포츠] [해외축구] 17-18 UEFA 챔피언스리그 8강 대진표 [39] SKY924630 18/03/16 4630 0
16810 [스포츠] 김은정 후지사와 역대 총 전적 [6] TV본다5991 18/03/16 5991 0
16806 [스포츠] 벌집을 건드리면 안 되는 이유 [23] 마스터충달8408 18/03/16 8408 0
16801 [스포츠] 中 텐진 취안젠, 호날두 영입 개시.... [48] TWICE쯔위7902 18/03/16 7902 0
16800 [스포츠] [KBO] 개막 D-10 우려, 아직 맺지 못한 중계권 계약 [16] 강가딘5787 18/03/16 5787 0
16799 [스포츠] [한화이글스] 흔한 구단 자체 중계 수준 [18] 홍승식7453 18/03/16 7453 0
16795 [스포츠] [테니스] 로저 페더러를 이기는 법을 알아보자 [88] 김연아10266 18/03/16 10266 0
16787 [스포츠] 도공팬에게 오늘 배구 포스트시즌 미디어데이는 [10] RainbowWarriors3625 18/03/15 3625 0
16775 [스포츠] [해외축구] 17/18 챔피언스리그 우승 배당률.JPG [38] 아라가키유이5268 18/03/15 5268 0
16774 [스포츠] 여자컬링, 세계선수권에서도 '휴대전화 자진 반납' [13] TV본다7232 18/03/15 7232 0
16773 [스포츠] [KBO] 미디어데이&팬페스트 일정 나왔습니다. [3] 킹보검2567 18/03/15 2567 0
16771 [스포츠] '성공의 한수' 측 "김흥국 편집 하는 쪽으로‥하차는 논의 중"(공식) [45] 삭제됨7807 18/03/15 7807 0
16769 [스포츠] ???: 나는 누구처럼 싸이월드에 끄적거리지 않는다 [4] v.Serum6359 18/03/15 6359 0
16768 [스포츠] 카넬로 알바레즈 약물 사용 적발... [28] 삭제됨8255 18/03/15 8255 0
16764 [스포츠] [테니스] 정현-페더러 리매치 성사 [47] 한손검방8670 18/03/15 8670 0
16762 [스포츠] kt위즈 강백호, 투타 겸업 안 하고 야수에 전념 [33] 지니팅커벨여행6072 18/03/15 6072 0
16761 [스포츠] 하인케스는 챔스 11연승을 달성한 최초의 감독이 됨 [7] swear4731 18/03/15 4731 0
목록 이전 다음
댓글

+ : 최근 6시간내에 달린 댓글
+ : 최근 12시간내에 달린 댓글
맨 위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