크블은 지금 플레이오프 기간임에도 pgr에 글 하나 안 올라올 정도로 아오안이고 심지어 문화체육관광부에서도 농구를 비인기 종목으로 분류했다고 알려진 것도 몇 년이 훌쩍 지났는데요. 마지막으로 지인들과 농구장 같이 간 적이 언제인지도 생각이 안 나고, 간혹 크블은 토쟁이와 농갤러들만 보는 게 아닌가 헷갈리기도 합니다. 그래도 이정현 선수가 최고연봉자답게 작년에 이어 올해도 네이버 스포츠 댓글 수집을 제대로 한 번 해주네요. 출처를 보시면 아시겠지만 농구 기사가 이 정도 반향을 불러일으키기는 쉬운 일이 아닙니다. 4강 PO를 앞둔 KCC 입장에선 불만스러울지 모르나 이정현 선수의 플라핑은 몇 년 간이나 충분히 반복해서 지적된 문제입니다.

사실 선수의 플라핑 능력이 어느 정도 경지에 오르면 도저히 게임 중 적발은 힘들고, 사후징계로 벌금으로 제재하는 거 밖에 방법이 없다고 생각합니다. 지금도 규정상으로는 플라핑을 사후적발해 징계할 수 있고 케이스도 있습니다. 다만 모든 크블 하는 일이 항상 그랬듯 이렇게 이슈되면 빡세게 잡겠다고 하다가 한 두 라운드 지나면 원위치 되어서 문제죠. 저는 지금처럼 리그 보는 사람 없어서 예매도 아주 널럴하게 하고 회원 할인도 팍팍 받고 이러면서 재밌게 보다가 리그 망해도 렛츠 고 식서스 하면 되지만 관계자들은 자기 일이니 신경을 쓰는 게 좋을 것 같습니다. KBL이라는 조직에 대한 불신과 플라핑에 대한 경멸이 어느 정도인지 잘 모르는 것 같아요.

(수정) 여러분들의 이해를 돕기 위해 이정현 선수의 플라핑 중 보고 진심으로 감탄했던 움짤 링크도 하나 첨부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