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빈센테 루케는 베랄 모하메드와의 웰터급 대결에서 1분 19초 만에 왼손 카운터를 작렬시키며 자신의 연승 기록을 4로 늘렸고. 한때 컨텐더를 넘보는 위치까지 갔었지만 연패로 추락하면서 랭킹에도 제외되었던 팀 보우치는 랭킹 14위 라파엘 나탈을 상대로 1라운드에 TKO 승을 거두면서 다시 랭킹 진입을 노리게 되었습니다.

- 맥그리거의 탐욕 때문에 타이틀전을 놓친 하빕 누르마고메도프는 마이클 존슨을 상대로 스탠딩에서는 살짝 고전했지만 그라운드로 가면서 어릴 때부터 새끼 곰과 레슬링을 했던 특기(?)를 살려 상대를 완전히 박살낸 끝에 3회 기무라로 승리를 거뒀습니다. 마이클 존슨의 어깨가 위험하게 꺾였는데 괜찮으려나 모르겠군요. 경기 후 하빕은 코너 맥그리거를 '아일랜드 치킨(겁쟁이)'이라고 비하하며 자신과 붙자고 도발했습니다.

- 프랭키 에드가는 제레미 스티븐스를 상대로 특유의 스테미너와 회피력을 보여주며 이겼습니다. 어쩌다 보니 승리는 에드가에게 가 있더라 하는 전형적인 에드가표 승리였습니다. 킥을 제대로 맞아 한 때 큰일날 뻔 했던 것을 제외하면요.

- 메인카드 첫 경기를 장식했던 미샤 테이트는 TUF에서 로우지와 코치 대결 때 자신이 지명한 유망주 선수였던 라켈 페닝턴에게 만장일치 판정패를 당했습니다. 길로틴에 걸려 목이 꺾일 정도의 위기를 겪기도 하고 정타도 많이 허용하는 등 그라운드, 타격 중 어느 하나도 나은 게 없는 경기였습니다. 경기 후 미샤 테이트는 자신의 경기력에 실망했다고 말하며 은퇴를 선언해 충격을 주었습니다.

- '올 아메리칸' 크리스 와이드먼과 '솔져 오브 갓' 요엘 로메로의 경기는 요엘 로메로의 괴물 같은 신체능력이 타격으로 연결되면 어떤 결과가 나오는지를 보여주면서 로메로의 승리로 끝났습니다. 와이드먼의 머리가 찢어지면서 피가 엄청 많이 났던데 이번 패배는 락홀드와의 패배와는 다른 의미로 충격이군요. 그나저나 도전권을 눈 앞에서 또 놓치게 생긴 호나우도 '자카레' 소우자는...-_-

- 여성 스트로급 챔피언 요안나 예드제칙은 동향 사람이자 역시 타격가인 코발키에비츠를 꺾고 4차방어에 성공했습니다. 다만 4라운드에 상대의 라이트 훅을 정통으로 코에 얻어 맞고 그로기 상태에 빠지는 위기가 있었는데 슬기롭게 버텨냈습니다. 요안나는 KO펀치가 갈수록 안 나오는 편이지만 테이크다운 방어도 매우 좋은 편이고 클린치 시 나오는 엘보나 숏 펀치도 꽤 좋습니다. 어쨌거나 타격으로서는 동 체급 내에 아직 적수가 없어 보입니다.

- 웰터급 챔피언 타이론 우들리는 스티븐 톰슨을 상대로 극과 극의 경기력을 보여주었습니다. 1, 4라운드에서는 광폭한 공격력을 보여준 반면 다른 라운드에서는 뭔가 상대에 비해 나사가 빠져 있는 듯한 공격을 보여주었지요. 판정도 결국 48-47 한 명에 47-47 두 명. 우들리는 무승부로 타이틀을 지켜냈습니다. 처음에 경기장에서는 스플릿 디시전 발표가 났지만 그건 오보였지요.

- 에디 알바레즈와 코너 맥그리거의 라이트급 타이틀전. 경기 전 에디 알바레즈는 '맥그리거는 8분짜리 선수다'라고 말했지만 결국 경기에서 8분짜리 선수가 된 건 에디 알바레즈였습니다. 2라운드 3분 4초. 정확히 8분 4초만에 승부는 끝장났습니다. 코너 맥그리거. 그래. 너 잘 났다. 젠장.


- The xian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