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Date 2018/05/05 04:22:43
Name 카밋
Link #1 https://www.new-iihf.com/en/events/2018/wm/news
Subject [스포츠] [아이스하키] 막 오른 월드챔피언십 탑 디비전(Feat. 대한민국의 운명은?) (수정됨)
아이스하키 주제로 가끔 찾아오는 카밋입니다.

한국시간으로 4일 밤 11시 15분 러시아 v 프랑스, 미국 v 캐나다의 개막경기로 (공식 개막전은 덴마크 v 독일의 경기) 월드챔피언십 탑 디비전이 시작 되었습니다.

앞서 펼쳐진 경기에서는 러시아가 프랑스를 7대0으로 완승을 거두면서 첫경기를 끝냈고 미국과 캐나다는 슛아웃 까지 가는 접전끝에 미국이 연장승을 거두었습니다.

대한민국은 오늘 밤 11시 15분에 핀란드전을 시작으로 조별리그 일정을 시작합니다.

이번에는 대한민국 대표팀이 맞붙을 상대팀에 대해서 간단하게 알아 보는 시간을 가지겠습니다.

0. 디비전 1A팀들이 잔류를 못하고 강등을 당하는 이유?

  월드챔피언십 디비전이 2012년 부터 현행 포맷으로 갖춰진 이후 디비전 1A에서 승격한 슬로베니아, 카자흐스탄, 오스트리아, 헝가리 등의 팀들이 잔류하지 못하고 강등 당했다고 했습니다. 앞에서도 이 문제에 대해서 간단하게 다뤄봤는데 제 나름의 이유가 몇 가지 정도 있다고 생각합니다.

- 10일 동안 7경기를 치르는 살인적인 일정
  : 디비전 1A 경우에는 10일동안 기간에 5경기를 치르기 때문에 체력 부담도 상대적으로 적고 각 팀간의 실력 격차가 어느정도 있기 때문에 (올해 대회는 생략) 주전들을 빡세게 굴려서 성적을 낼려면 낼수는 있습니다. 하지만 탑 디비전의 경우 연달아 경기를 치뤄야 하는 일정 때문에 선수층이 뚜거운쪽이 더 유리하게 됩니다.

- 승격팀은 매 경기 전력을 다해야 한다
  : 상대적으로 승격팀의 경우 탑 디비전에 꾸준히 남아있는 팀들에 비해 전력에 열세에 있을 수 밖에 없습니다. 따라서 매 경기 최선을 다해서 연장전까지 끌고가 승점이라도 따야 하는게 목표인 잔류에 다가 설 수 있는데 캐나다, 미국, 러시아, 스웨덴 등과 같은 강팀과 결승전같은 경기를 매경기를 해야한다? 로스터에서 부상 선수가 안 나오는게 신기한거죠.

- 심리적 부담감
  : 쉽게 생각해서 월드컵을 보면 스페인, 브라질, 독일 등의 강국들은 조별리그에서 컨디션을 끌어올려서 토너먼트 단계에 100%가 되도록 맞춥니다. 왜냐면 그들에게 조별리그는 거쳐가는 단계이니까요. 하지만 우리나라를 비롯한 상대적으로 전력이 약한 팀은 토너먼트 라운드에 올라가기 위해서 조별리그 부터 사력을 다해서 싸웁니다. 이것과 똑같이 승격팀의 경우 전력을 다해도 모자를판인데 여유 부릴게 없죠. 하지만 월드챔피언십에 계속 남아있던 팀들은 어떻게 하면 살아 남을지에 대한 학습이 되어 있는 상태기 때문에 어디에다 전력을 쏟아야 할지가 감이 잡히는 거죠. 그래서 초반에 승격팀이 어느정도 하네? 하다가 후반에 가서 퍼지는게 이 이유도 한 몫 한다고 봐야 합니다.

1. 핀란드 (5일 밤 11시 15분)
  - 평창올림픽 8강 진출 플레이오프에서 한번 붙어봤고 그때는 2피리어드까지 잘 싸웠지만 졌죠.
  - 2012년에 조민호, 이돈구, 김기성, 김상욱 13/14 시즌때 안진휘, 신상훈, 김원준 선수들이 키에코 완타에 뛴적이 있는 곳이기도 하죠. 생각하면 국가대표 로스터에 이름 올린 안양한라의 거의 대부분 선수들이 핀란드 유학 프로그램을 거친 선수들이라고 봐도 무방합니다.
  - 평창과 지금의 핀란드 스쿼드는 많이 바뀌었고 공격에 미카엘 그란란드(미네소타), 미코 라타넨(콜로라도) 등의 NHL 선수들이 합류한 상태입니다.
  - 일단 첫 경기라는 점에서 이 경기 결과와 내용에 따라 남은 일정의 분위기가 많이 바뀔겁니다. 평창 8강 플레이오프때의 경기 내용을 보여준다면 어쩌면..? 이라는 기대가 될 수 있겠죠? (하지만 다음이 코너 맥데이비드가 버티는 캐나다...)

2. 캐나다 (6일 저녁 7시 15분)
- 우리가 평창에서 맞붙었던 팀들 중에서 멤버들이 가장 많이 바뀐 팀입니다. 전체 로스터 26명 중 25명이 NHL 현역 선수입니다.
- 에드먼턴 오일러스가 플레이오프가 좌절 되면서 코너 맥데이빗이 나오고 맷 바잘(NHL 신인왕 예약), 브레이드 쉔, 제이드 슈왈츠 등의 선수들이 나왔죠. (에드먼턴이 플레이오프를 갔어야 했는데 ㅠㅠ)
- 이 경기는 승점 보다 골이 나오면 다행일 경기라고 생각합니다. 하지만 너무 많은 실점과 무기력한 실점들을 하면서 끝난다면 이어지는 라트비아, 독일전에 영향이 올거라 최소 무기력한 패배는 안되는 경기 입니다.
- 앞에서 있는 핀란드와 캐나다 전의 골리 기용을 눈여겨 보시면 좋을거 같습니다. 맷 달튼이 10일동안 7경기 모두를 풀타임으로 뛴다? 상식적으로 말이 안되는 기용이지만 현재 대한민국 팀 로스터를 보면 그럴수 밖에 없을거 같은데 승부가 판가름 난 시점에 약간의 휴식 차원에서 세컨 골리 기용을 생각해 봐야 할 것 같습니다.
- 상대 이름값, 플레이에 주눅 들어서 우리가 할 플레이를 못하고 끝난다? 최악의 시나리오로 갈 확률이 높아집니다. 그러니 이 경기 결과 가지고 심각하게 받아들일 필요는 없습니다.

3. 라트비아 (8일 밤 11시 15분)
- 우리에게 정말 중요한 경기입니다. 랭킹 상으로는 우리가 라트비아 상대로 반드시 정규 피리어드 승리를 따내야 목표인 잔류에 다가갈수 있는 경기입니다.
- 슬로바키아와의 평가전 이후로 가장 기대감이 높아진 경기라고 생각합니다. (아 지난 월드컵 알제리 생각난다...)
- 하지만 라트비아가 탑 디비전에 올라온 97년 이후로 한번도 떨어진적이 없었던 팀입니다. 중간중간 위기가 있었지만 반드시 이겨야 할 경기를 이기면서 잔류한 경험이 많은 팀입니다. 한마디로 예전 EPL에서 위건과 같은 팀입니다.
- 일단 다득점 경기가 잘 나오지 않을겁니다. 탑 디비전 상대로 3골이 최대라고 생각하면 우리가 3골 이하로 실점해야 이기는데 멧 달튼이 많이 해줘야 할 경기라고 생각됩니다. 잘 막아주고 김브라더스와 조민호, 안진휘가 한번 해준다면? 어쩌면 가능할지도..? 라는 희망을 가져봅니다.

4. 독일 (9일 밤 11시 15분)
- 얼마전 우리와 평가전을 한 팀이고 평창 동계올림픽에서 OAR(러시아)를 벼랑 끝까지 몰고간 팀입니다.
- 당시 독일 하키를 생각하면 선수들의 활동량이 엄청났고 골리의 미친 슈퍼세이브와 디펜스 라인에서 상대 공격라인까지 퍽을 끌고 가는 능력이 높았던 것으로 기억합니다.
- 이번에 독일 출신의 NHL 선수인 드라이사이틀이 나와서 평창때의 독일과 다른 팀으로 나올것으로 생각됩니다. 우리와 평가전에서도 출전했는데 1골 1어시스트를 기록하면서 2피리어드까지 뒤지고 있던 경기 내용을 확 바꾼 선수로 독일팀의 크랙이라고 보시면 되실거 같습니다. (당시 평가전은 독일이 4대3으로 역전승)
- 일단 이 경기에서는 올림픽때 나온 골리가 아닌 평가전때 나왔던 골리가 나올것인데 은근 불안한면을 노출하는 골리입니다. 이 틈을 잘 파고들면 어쩌면..? 이라는 살짝의 기대를 해보겠습니다.

5. 미국 (12일 새벽 3시 15분)
- 평창때 미국과 지금의 미국은 많이 바뀌었죠. 다 NHL 출신 선수들이죠
- 원래 미국은 월드챔피언십에 신경을 잘 안썼는데(주로 대학 선수, NHL 드래프트 받았는데 출전 안한 선수 등) 이번에는 패트릭 케인이 플레이오프 떨어지고 나서 바로 출전을 밝혔습니다. (그것도 주장으로)
- 크리스 크라이더, 딜런 라킨, 알렉 마르티네스, 자니 구드로 등의 NHL 현역 선수들도 바로 출전을 선언하면서 이번 대표팀에 합류했습니다.
- 핀란드, 캐나다 전과 마찬가지로 겸허한 마음으로 선전을 기원하길 응원 합시다.. 우리는 이 다음 2경기가 잔류에 중요한 경기니까요. 어쩌면 앞에 4경기 결과와 로스터에 있는 선수들의 부상 여부에 따라 이 경기를 버릴것이냐 말것이냐가 결정 될 것 같습니다.

6. 덴마크 (12일 밤 11시 15분)
- 라트비아 다음으로 만만히(?) 보는 팀 중 하나 입니다.
- 상대 전적은 1승 15패 이지만 탑 디비전에 속한 국가들 중 유일하게 이겨본 팀이 덴마크 입니다. (그것도 가장 최근)
- 홈팀이지만 NHL 현역 선수들이 시즌 끝나고 예상외로 많이 안나왔습니다. 2명이지만 토론토의 프레드릭 엔더슨(주전 골리), 프란스 윌슨(공격수) 입니다. 그리고 지금 로스터가 24명이 확정되었고 한자리가 비었는데 이 자리가 아마 위니펙의 니콜 일러(위니펙)나 미켈 바드카가 될 것 같습니다. (그러니까 조별예선 끝나고 와라 제발... 위니펙 화이팅)
- 이 경기와 이어 벌어지는 노르웨이전이 대한민국 팀의 잔류를 결정하는 매치가 될 것 입니다. 하지만 미국과의 경기가 끝나고 24시간도 안된채 바로 게임에 들어가야 하는게 부담으로 다가 올 것 같습니다.

7. 노르웨이 (14일 밤 11시 15분)
- 2016년 코펜하겐 유로 챌린지때 1대3으로 졌고 작년 오스트리아컵때 12월에 1대5로 졌습니다.
- 당시 경기 내용을 보면 터프하고 상대하기 힘든 팀이라고 생각 되었습니다. 뭐랄까 완전 극상성의 팀이라고 해야 할 것 같습니다.
- NHL 현역 선수가 없는 팀이지만 각 선수들 커리어를 보면... 네 그냥 쎄요
- 올림픽 단골 손님에 월드챔피언십에 나오는 단골 손님들이라 얘네도 어떻게 하면 살아 남을까에 대한 학습은 잘 되어 있는 팀이죠.

8. 그러면 대한민국의 잔류 가능성은?
  - 냉정하게 보면 잔류 보다는 강등의 가능성이 높습니다.
  - 하지만 고양 세계선수권 대회 이후로 대한민국 대표팀이 객관적인 지표등을 무시(?)하고 기대 이상의 결과를 냈기 때문에 한번 기대를 해봐야 할 것 같습니다.
  - 채널원컵, 평창 동계 올림픽 이후 선수들이 할 수 있다는 자신감도 많이 생겼고 그걸 슬로바키아, 독일과의 평가전떄 어느정도 보여줬다고 생각합니다.
  - 그리고 귀화 선수들이 우리 대표팀의 약점인 피지컬에서 많이 도움을 줬고 그래도 캐나다에서 인정 받은 선수들이니까 잔류 가능성이 아예 없다고는 할 수 없을 것 같습니다. (그래도 힘들긴 많이 힘듭니다)
  
9. 마지막으로
  한국에서 아이스하키 팬으로 있으면서 작년부터 올해 월드챔피언십 탑 디비전 까지 많은 일들이 있었습니다. 때로는 기쁘고 이게 꿈인지 생시인지 하는 일도 있었고 우리의 현실이 여기구나 하고 냉정한 시선을 가질때도 있었습니다. 앞으로 한국에서 아이스하키가 좀 더 인기 있는 스포츠가 되기 위해서는 해결해야할 과제들도 많고 현실적으로 힘든것도 많습니다.
  이번 월드챔피언십 탑 디비전은 대한민국 아이스하키가 얼마나 앞으로 나갈수 있을지를 볼 수 있는 대회입니다. 이 선수들이 포인트를 기록할때마다 역사가 쓰여지는거고 그게 승점이 되고 정규승까지 가서 목표로 했던 잔류까지도 바라보는 과정을 응원해주셨으면 하는 바램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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위르겐클롭
18/05/05 08:25
수정 아이콘
좋은글 잘봤습니다. 올림픽 이후로 팬이되서 안양한라 경기도 가서 보고했는데 확실히 올림픽 겪고 난뒤에 선수들이 뭔가 성장한 느낌이 들긴하더라구요. 물론 상대 선수의 레벨도 더 올라가긴하겠지만... 한라성 형님만 믿어봅니다.
18/05/05 13:20
수정 아이콘
그저 자기가 가진 실력 모두 발휘 해줬으면 좋겠습니다. 언제 또 NHL 스타들과 한번 스틱 섞어 보겠어요
안양한라
18/05/05 09:47
수정 아이콘
열흘간 7경기인지라 디비전 1시절과는 비교도 안되는 강도네요. 그럼에도 박성제 선수가 한 경기 정도는 반드시 뛰게 해야 하지 않을까 합니다. 달튼이 다 뛰는건 너무 무리인듯 해요. 전 경기 다 뛰게 된다면 한 두 경기 정도는 중간에 교체 해주던지 해야할거 같습니다. 그리고 맥데이빗, 케인 (축구로 치면 네이마르, 즐라탄 급이죠) 이런 선수들 본다고 너무 기죽지 않았으면 하구요.
18/05/05 13:21
수정 아이콘
그래서 선수층 뎁스가 얇으면 많이 힘든 일정이죠. 더군다나 우리처럼 대표팀을 선발해도 몇몇 선수에 대한 의존도가 높은 팀일수록 더더욱이고요. 기죽지 말고 자기가 할 수 있는 모든걸 다 보여줬으면 하는 바램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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