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래 핫존 모두 포수 시점에서 본, 2017년 존 별로 친 공에 대한 평균 타구 속도입니다.
A.
타자 A는 리그를 대표할만한 좌타자로써, 타석에서 가장 정석적이고 이상적인 어프로치를 보여줍니다. 본인만의 스트라이크 존을 최대한 좁히고, 존 바깥의 공을 철저하게 골라내면서 본인 입맛에 맞는 공에 한해서는 최고의 타격을 보여주죠. 그 결과 바깥쪽 낮은 공을 제외한 존 모든 부분에서의 평균 타구 속도가 높진 않으나 거의 균일하고, 존 한가운데 공은 철저하게 처벌합니다.
B.
선구안은 A보다 부족할지 몰라도, '스트라이크 존을 얼마나 커버할 수 있는가'라는 측면에서 B는 A보다 더합니다. 우타자인 B는 존 모든 곳에서 85마일 이상의 타구속도를 보여주고, 존 중앙보다 조금 높은쪽에서 93마일의 본인 최고의 타구 속도를 보여줍니다. 어쩌면 신체 조건과 관련이 있을지도 모르겠네요. 어쨌든 스트라이크 존 내에서 B는 무결점의 타자입니다.
C.
C는 A,B와는 타격에서의 접근법이 조금 다릅니다. '존을 얼마나 커버할 수 있는가'에 집중하기 보다, '존의 어느 부분에 던져진 공을 강하게 칠 수 있는가'에 집중한 접근법이죠. 실제로 존의 부분에 따라 본인의 평균 타구 속도를 기준으로 위 두 타자보다 편차가 꽤 크죠. 특기할 점은 2017년 우타자로서 바깥쪽 높은 공에 말도 안되게 높은 타구 속도를 보여줬는데, 이 선수의 과거 약점이 높은 공이었던걸 생각하면 놀라운 적응력입니다.
A,B,C 모두 다른 접근법으로 리그를 대표하는 타자들이 되었습니다. A,B,C는 누구일까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