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Date 2018/05/23 11:12:14
Name 무적LG오지환
Link #1 유투브, 나
Subject [스포츠] [KBO] 조금(?) 늦은 어제자 LG 트윈스(데이터 주의) (수정됨)
어제는 일이 있어서 바빠 등판 못할 것 알았지만 화요일에 이 놈들이 이길거라고 생각하지 않아서 어차피 등판 할 일 없겠다 싶었는데...
이 청개구리 같은 놈들은 역시 기대 안 받으면 귀신 같이 이깁니다 망할 놈들 부들부들
여튼 그래서 조금 늦게 찾아온 이긴 날의 LG 트윈스입니다 크크크크

3회초 자신의 실수로 무사 2,3루 위기를 만들어버린 이형종은 결자해지에 나섭니다.
박민우의 중견수 플라이때 정확한 판단과 송구로 2루 주자 노진혁을 저격해버립니다.
자칭 잠실 소지섭 양석환의 빛나는 연기에 도움을 받아 비디오 판독까지 간 끝에 아웃카운트 두개를 한꺼번에 잡아냅니다.
4회초에도 자신의 속죄는 끝나지 않았다는듯 무사 1,2루에서 나온 이원재의 안타때 정확한 홈송구로 2루 주자 박석민을 저격하며 추가 실점을 막아냅니다.
이 얼마만에 보는 LG 외야수의 시원시원한 보살인지...
신인때 보살왕을 타냈던 박용택 이후 처음인 것 같습니다.
투심으로도 최고구속 152까지 찍던 가락 어디 안 갔습니다.
그러고보니 2007년 대통령배 결승은 잠실 두구단에 툴가이 외야수를 하나씩 남겼군요.
그 경기에서는 둘 다 외야수가 아니였단게 함정이지만-_-a
두산의 박건우는 당시 3루수였는데 그 경기에서 결정적인 에러를 하며 그 여파로 입스까지 걸려 외야로 전향했고...
이형종은 잦은 부상과 오랜 방황으로 돌고돌아 외야로 자리 잡고 있는 중이죠. 
이형종의 좋은 수비에 임찬규는 연속 삼진으로 화답하며 추가실점하지 않고 위기를 탈출합니다.
수비로 열일하는걸 부족하다고 느낀 야수놈들이 드디어 일을 시작합니다.
4회말 선두타자 오지환이 안타와 폭투시 추가 진루로 무사 2루로 옮깁니다.
사실 상대의 블로킹이 나쁘지 않았는데 몇년째 리그 최상위권의 주자 가치를 보여주는 오지환답게 놓치지 않았습니다.
그리고 이 추가 진루가 없었다면 바로 이어 나온 노진혁의 호수비가 점수를 막는데 그치지 않고 병살타가 되었을테고...
그랬다면 갑분싸와 함께 LG팬들에게는 수도 없이 반복되던 슬픈 이야기가 나올 뻔 했죠. 정말 중요한 진루였습니다.
그리고 기계는 역시 사서 쓰는 타자답게 LG놈들과 달리 0-2라는 절대적으로 불리한 카운트에서 깔끔한 고급야구를 시전하며 동점을 만듭니다.
바로 다음 타석에서 채은성은 상대 수비의 실수와 함께 호텔 3호점 개설을 꿈꿨지만 너무 느렸다고 합니다(...)
저 느린 발로 프로 첫 홈런을 호텔로 만든 것도 재주인데요.
사실 코감독이 밀어버린 대전 센터 펜스의 덕을 가장 크게 본 홈런 중 하나죠(응?)
이어진 5회초에서도 위기를 맞은 찬규센세를 수비가 일취월장한 양석환이 좋은 바운드 처리로 도와주며 위기를 탈출합니다.
본인도 잘 던졌고 야수들의 호수비가 더해지며 임찬규는 6이닝 1실점으로 오늘의 투구를 마무리합니다.
그리고 6회말 찬규센세의 승을 위해 야수놈들이 다시 일을 시작합니다.
선두타자 오지환이 안타를 치고 나갔고, 박용택이 바로 2루타를 치며 무사 2,3루 찬스를 만듭니다.
그리고 기계의 가벼운 경기 2호 고급야구로 1점과 2루 주자의 추가 진루가 나왔고, 이어서 채은성이 적시타를 작렬하며 3-1로 달아납니다.
동시에 임찬규는 승리투수 요건을 갖추게 됩니다. 
지난 주말 소사를 생각해보면 이 팀에서 승리투수가 되고 싶다면 리그에서 잘 하는 4선발 정도로만 던지는게 최고입니다(...)
7회말에도 개막할땐 제 6 외야수이자 대주자 자원이였지만 현재는 주전 2루수인 정주현이 선두타자로 나와 안타를 치고 도루까지합니다.
그리고 1,2번 타자가 무기력하게 물러났지만 박용택의 반가운 밀어치기 안타가 나오면서 4-1
박용택은 밀어서 유격수 키 넘기는 안타가 나오기 시작하며 컨디션이 올라온다는 뜻이죠.
아저씨 벌어놓은거 이상으로 깍아먹었으니 다시 일합시다. 그래야 솔비 맛있는거 많이 사주죠<-
기계의 안타로 이어진 찬스에서 채은성이 바빕신의 가호를 받아 1타점을 추가합니다.
4회초 이형종의 보살때 명품 조연을 했던 양석환도 적시타를 치며 6-1로 도망가는데 성공했고,
김지용과 최동환이 이어던지며 경기를 무사히 마무리합니다.
부처님 오신 날 기념 외야수들의 세레머니-
김현수가 오고나서 가장 큰 변화가 외야수들이 틈만 나면 정모한다는 점인데요.
팀사정상 김현수가 1루로 나오기 시작하며 내야수들도 정모를 시작했고, 외야수들도 김현수 없어도 여전히 정모하며 훈훈한 광경을 연출 중입니다.

여담이지만 똑딱이 유격수 타율 빼고는 모든 타격지표가 기대 이하인데...
아이러니하게 그 타율이 3할에 근접하며 국대 승선 가능성이 높아지고 있는데 참 씁쓸합니다.
사실 오지환 지금 페이스로 시즌 끝내면 war가 3.74인데...
이대로 끝나면 올시즌은 오지환 커리어에서 세손가락에도 못 들어가는 시즌인데 아이러니하게도 국대 가능성이 제일 높아보인다는게 씁쓸하네요.
그래도 홈런도 치자 똑딱아 올해 100개 채워야할거 아니냐ㅠ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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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지연
18/05/23 11:16
수정 아이콘
어제는 부처님 오신날 답게 홈보살이 풍성했던 하루였습니다..
무적LG오지환
18/05/23 11:17
수정 아이콘
사실 수비가 좋았던 것도 맞지만 박석민이랑 채은성이 느려도 너무 느려서 크크크크크
사딸라
18/05/23 11:21
수정 아이콘
허구연이 이 드립 치는거에 크게 웃었습니다. 크크
홍준표
18/05/23 11:22
수정 아이콘
채은성은 사실 아주 자세히 보면 세잎같습니다. 애초에 3루에서 다리 풀려서 휘청만 안했으면 여유롭게 살았겠지만요..
무적LG오지환
18/05/23 11:33
수정 아이콘
사실 슬라이딩만 조금 더 잘했어도 살았다고 봅니다 크크크크
그 정도 센스가 없어서 애매한 타이밍 만들어냈고 그럼 뭐 저 정도 그림이면 원심으로 가야죠 크크크크
LG우승
18/05/23 11:22
수정 아이콘
용암 거진 2주만에 타점....크크

NC는 완전히 동력을 잃었더라구요. 항상 선취점내고 도망갈수있는 찬스에서 못 도망가고 역전패하는게 원래 NC전 LG 패턴이었는데 바뀐것 같습니다.

그 와중에 채은성 타구때 중계플레이는 정말 예술이었습니다. 사실 놓치는 순간 저건 홈에서 무조건 세이프인줄 알았는데 ㅠㅠ

지배야 아겜 가즈아!
무적LG오지환
18/05/23 11:34
수정 아이콘
전 채은성 뛰는거 보면서도 저거 불안한데 싶었는데 역시나 크크크크크크

지환아 내년에 FA 되보즈아! 크크크크
감전주의
18/05/23 18:29
수정 아이콘
10경기만의 타점이라니 그정도 되겠네요.
정체성없이정체된정체
18/05/23 11:24
수정 아이콘
박용택이 신인때 보살왕까지 했었나요??
몰랐었네요...
지금은 외야수비 아예안나오고 있는거죠?
볼때마다 지타로만 나오던데ㅜ
정지연
18/05/23 11:28
수정 아이콘
어깨부상을 입어서 소위 말해 소녀 어깨가 돼 버렸습니다..
사딸라
18/05/23 11:28
수정 아이콘
순페이 부들부들 ㅠㅠ
18/05/23 11:29
수정 아이콘
외야수로는 아예 안나오고 있어요
수비능력이 크~게 떨어졌고 송구가 정말 소녀수준이라...
팔꿈치 수술을 했어야되는 시점에서 오히려 혹사를 당하는 바람에 훅 가버렸죠 ㅠㅠ
무적LG오지환
18/05/23 11:31
수정 아이콘
김성근때 정신 나간 훈련량으로 어깨부상 입고...
이순철이 거기에 막타 제대로 넣었죠.
어깨 아파서 지타시켰는데 지타시키니깐 당시 신인급인 박용택이 영 페이스를 못 찾자 불멸의 드립 하나 남기고 외야로 출장시켰거든요.
'어깨가 아파 못 던지겠으면 뛰어서라도 전달해라'

이런 분이 선수들 부상이 어쩌고 투혼이 저쩌고 할 때마다 기가 막혀서-_-
18/05/23 12:24
수정 아이콘
신인 시절까지만 해도 박용택이 RF로 뛰었죠. 어깨도 강했고 정확도도 있었습니다.
그러다 부상이 생기고, 수술 못 하고 버티다가 어깨가 완전히 맛이 가버려서 LF-CF로 옮기게 됩니다.
그 다음엔 모두가 알다시피 소녀어깨... 송구 제외한 다른 수비 능력은 30대 후반까지도 나쁘지 않았습니다.
정휘인
18/05/23 11:51
수정 아이콘
최근 엘지외야에 가장 많이 바뀐점이 어깨들이 좋다는 점 이죠. 어제 외야 라인업만 봐도 152 찍던 이형종, 포수 채은성, 역시 투수출신 이천웅(고등학교 한정으로 김광현 라이벌 이었죠), 정확도는 보장 못합니다만 적어도 예전처럼 공이 굴러가지는 않습니다. 덕분에 야수중에 어깨는 최강급인 오지환이 굳이 커트맨 역할로 외야 중간까지 뛰어갈 일도 많이 줄었고요.
상대팀에서도 주자 2루에 단타가 나오면 그냥 보지도 않고 홈으로 돌렸는데 최근에는 그런 모습이 줄어서 좋습니다.

타팀이라서 조심스럽긴 한데, 엔씨가 생각보다 많이 약해진 느낌입니다. 우리팀 경기외는 타팀은 잘 안챙겨 보는 편이라 잘 몰랐는데 오늘 라인업 보고 잘 모르는 선수가 꽤 많더라고요. 나성범 정도 제외하면 야수들 기록도 상당히 나쁜편이고. 여튼 내년에 새로운 구장에 들어가는데 잘 추슬렸으면 합니다.
무적LG오지환
18/05/23 11:54
수정 아이콘
진짜 갈라쇼만 나오면 거진 중견수 위치까지 뛰어가던 불쌍한 신인 시절 지환이 생각해보면...
오죽했으면 손주인 오고나서 가장 좋은 점이 우중간 갈랐을 때는 내가 안 뛰어가도 된다라고 했을 정도니 크크크크
기계도 레이저빔까진 아니지만 정확도가 굉장히 좋고 군더더기 없는 송구를 보내는거 보면...
주자 억제력이라는게 생긴 느낌입니다 크크크크크

여담이지만 만약 12이닝 제한 없는 상태서 끝장 승부 가면 LG가 제일 유리하지 않을까 싶네요.
야수 중에 투수 출신만 몇인지(...)
정휘인
18/05/23 12:52
수정 아이콘
끝장승부나면 재미지겠네요. 진짜 몇명은 뜻하지 않게 이도류가 될것 같습니다. 크크크크
정지연
18/05/23 12:19
수정 아이콘
손주인 트레이드로 오기 전에는 2루도 어깨 약한 박경수여서 무조건 커트맨은 오지환이 했다고 하더라고요.. 그럼에도 전경기 출장에 가깝게 뛰는걸 보면 체력만은 변강쇠급이 아닌가 생각합니다..
무적LG오지환
18/05/23 12:48
수정 아이콘
풀타임 데뷔하고나서 다쳐서 2군 간게 딱 두번 있는데 그 중 하나가 작년에 주루 플레이하다 발목 다친거고...
다른 하나는 풀타임 2년차때 사구맞고 손등 골절 된거죠..몸뚱아리는 티타늄으로 만든 급이죠 크크크크
정휘인
18/05/23 12:51
수정 아이콘
체력하난 진짜 진퉁이죠 거기에 회복력이 어찌나 뛰어난지 아파도 몇일 지나면 멀쩡히 돌아오고, 잔실수만 좀 줄이면 차~암 좋을것 같은데 그게 쉽지 않아 보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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