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회초 오지환의 안타로 만든 1사 1루를 박용택이 병살로 날려먹나 싶던 찰나 번즈의 아쉬운 수비가 나왔고 그 기회를 우리 기계는 놓치지 않았습니다.

원히트+원에러로 모텔을 세우며 2점을 선취합니다.

엄밀히 말하면 2루타+홈송구시 한 베이스 진루+에러로 한 베이스 진루라 모텔이라고 보긴 거시기 하지만 모텔이라고 합시다.

1루에서 홈까지 전력 질주하고 홈에서 가쁜 숨을 몰아쉬는 우리 아저씨의 뒤태가 너무 짠하네요(...)

2회초 소사 경기에만 안타를 치는 백업 포수님과 정주현의 내야 안타로 만든 1사 1,2루 찬스에서 이형종이 담장 직격 2루타로 1점을 추가합니다.

이어지는 찬스에서 오지환이 기술적인 번트로 내야안타를 만들며 만루 찬스를 만듭니다.

물론 주자가 있었던지라 일부러 띄웠다고 보긴 힘들지만 결과가 좋으니 노렸다고 포장해줍시다 우리<-

이후 박용택의 1루수 땅볼 때 1점을 추가했지만, 기계가 고의사구로 나가고 후속타가 안 터지며 더 이상의 점수는 나지 않았습니다.

6회초 선두타자로 나온 양석환이 냅다 담장을 맞춰버리며 2루까지 진루합니다.

이어지는 찬스에서 이천웅은 적시타를 치며 5-0까지 달아납니다.

이후 정상호의 안타와 정주현의 희생번트로 맞은 1사 2,3루에서 김용의가 2타점 적시타를 작렬하며 7-0까지 달아납니다.

하지만 이 놈들답지 않게 터지는 점수에 소사가 적응을 못했는디 6회에 대거 4실점을 하고 말아버립니다.

소사의 올시즌 첫 QS 실패 경기로 기록이 되었고요. 7-4까지 쫓긴 상황서 다시 맞은 무사 2,3루 찬스에서 김용의는 또 한 번 적시타를 칩니다.

계속 이어지는 찬스에서 똑딱이 유격수도 똑딱질로 한 점을 보탭니다.

박용택의 볼넷을 골라나가 맞은 무사 만루에서 김현수는 바뀐 투수 이명우를 상대로 2타점 2루타를 쳐내며 11-4까지 달아납니다.

이후 채은성도 우전 적시타로 1타점을 보탰고...

양석환의 내야 안타가 터지며 다시 1점추가하고 맞는 무사 1,2루 찬스에서 땅의 정령들 마냥 땅볼만 쳐대며 2점 추가에 그쳤다고 합니다.

9회초에는 어제 1군에 처음 등록된 신인 김영준이 등판했는데요.

피안타 1개를 허용했지만 무난히 이닝을 종료하며 1군 데뷔 무대를 마쳤습니다.

이천에서도 선발로 나올 때마다 불펜으로 나올 때 모습이 좋다더니 점수 차이가 엄청 났지만 어쨌든 좋은 데뷔전이였다고 봅니다.

내일의 선발 매치업은 김대현-김원중으로 젊은 투수들의 싸움이 되겠습니다.

오늘 5타수 3안타를 기록한 똑딱이 유격수는 내일 4타수 2안타를 기록하면 드디어 3할 타율에 올라서게 됩니다.

15,16년보다 이렇게 똑딱거려 3할 치는게 대표팀 승선 가능성이 더 높아보이니 그저 웃지요 크크크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