요 며칠 적응 안 되게 활발한 타격을 보이더니 오늘은 매우 익숙한 FC 트윈스 모드였는데...

다행히도 수비도 FC 트윈스 모드였습니다. 그러니깐 제가 이 글을 쓰고 있지요 크크크크

2회초 박병호에게 대형 홈런을 허용한 4선발을 위해 일을 시작하는 야수놈들, 이천웅의 안타로 시작합니다.

이어지는 타석에서 양석환은 홈구장의 도움을 받아 동점 적시 2루타를 작렬합니다.

해가 지는 시간대의 잠실구장 좌익수는 죽을 맛이죠. 경험이 풍부한 선수도 매번 헤메는데, 만약 신구장이 지어진다면 이 부분도 고려하길 바랍니다.

뭐 안 지어질 것 같지만요 크크크크

이어지는 2사 3루 찬스에서 어제의 영웅 정주현이 오늘도 적시타를 쳐냅니다.

이 안타는 오늘의 결승타가 되었습니다. 이틀 연속 결승타를 친 피클신의 마력이란 후아

폭투로 이어진 2사 2루 찬스에서 이형종의 적시타가 터지며 3-1로 점수를 벌리는데 성공합니다.

이형종 처음 팔 아프다고 할 때 그냥 타자 시켰으면 어땠을까 싶은 요즘입니다.

제목의 주인공인 우리차는 오늘 2회초 박병호에게 허용한 솔로홈런 빼고 무결점의 피칭을 했습니다.

특히 7회말 정주현의 어설픈 수비로 맞은 위기에서 101구째 148km 패스트볼로 헛스윙 삼진을 이끌어내는 장면은 오늘 피칭의 백미였습니다.

8회초에도 등판해 왼손 타자 이정후까지 완벽하게 처리하며 7.1이닝 1실점으로 오늘의 등판을 마무리합니다.

5월말에 100%가 될 것이라고 약속했는데 실제로 5월 15일부터 오늘까지 4경기 연속 QS를 기록하며 약속왕의 모습을 보여줍니다.

다시 한 번 우리차와 우리기계를 사준 구느님에게 감사함을 보냅니다.
경기 후 인터뷰에서 꼭 아겜 가고 싶다며 후배까지 챙기는 훈훈한 모습을 보여준 우리차의 모습에 백번 감동합니다.

차우찬을 구원 등판한 지디는 삼진 한개를 포함 0.2이닝을 깔끔하게 막아냅니다.

확실히 휴식일 챙겨주는 지디는 괜찮은 것 같습니다.

문제는 휴식일 챙겨주려면 한놈 정도는 더 튀어나와야할텐데 말이죠ㅠ

9회초 이틀 연속 등판한 마무리 정찬헌은 첫타자부터 김잠실과 이형종의 도움을 받아 아웃카운트를 하나 잡아냅니다.

이 수비는 정말 큰 수비였죠. 외쳐 야잘잘!

하지만 쉽게 끝나지 않고 맞은 2사 1,2루 위기에서 완벽한 몸쪽 패스트볼을 던지며 간신히 경기를 마무리합니다.

13세이브째를 기록하며 세이브 리그 2위 자리를 지켜냄과 동시에 평균자책점도 2점대로 떨어지는데 성공합니다.

찬헌아 형 많은거 안 바란다. 4자범퇴만 하자(...)

내일의 선발 매치업은 임찬규-안우진이네요.

휘문고 선후배간의 매치업만으로 주목 받았으면 좋겠는데 크흠...

어쨌든 내일은 이기는거 바라지 않고 승리 투수만 만들어주지 않았으면 좋겠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