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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8/06/11 14:06
몰아붙이는 방식으로 선수 다루는것도 한 방법이라고 생각하긴 하지만 무리뉴는 좀 심할때가 있죠.
개인적으론 당시 덕배도 살살 좀 달랬으면 그렇게 안틀어졌을거라 생각합니다.
18/06/11 14:09
갈구는 것도 선이 필요하죠.
잘하라고 헤어드라이기 치는 것도 아니고 저렇게 실컷 조롱하고 교체해 버리는건 그냥 도를 넘은거. 저때가 그 태업논란 불거지기 시작한 시즌이었던 걸로 기억하는데, 왜 인심을 잃었는지 알것 같네요
18/06/11 14:18
저러한 갈굼을 이겨내고 외질이 강한 멘탈을 가지게 되기를 의도한게 아닌가 싶은데... 말씀대로 선을 넘었죠. 사람을 가려가면서 하기도 해야하는 거였고.
18/06/11 14:27
역시 무리뉴 답다는 생각이 드네요. 외질도 외질답고.
라모스는 저런 면모가 참 좋아서 응원하는 입장에서 미워할 수 없는 녀석이죠. 이래저래 욕도 많이 먹고 수비도 그노무 카드와 퇴장(클럽팀 한정)이 문제지만 괜히 레알 마드리드와 스페인 주장을 맡는 건 아닌 선수.
18/06/11 14:29
외질 자서전 서문을 무리뉴가 써줬다고 한 거 보면 둘 사이가 좋은 거 같던데 그래서 이 뒷부분 내용이 궁금하네요. 뭔가 더 있을 거 같은데 말이죠.
링크 달린 데일리메일 기사 댓글 보니 대체적으로 무리뉴에 공감간다는 댓글이 추천을 많이 받네요. 영국은 확실히 더 거칠고 붙어주는 스타일의 축구를 선호하나봅니다.
18/06/11 14:30
직장도 마찬가지라고 생각하는데
갈궈서 이악물고 내가 제대로 보여줄께 라는 사람한텐 작정하고 갈굴수록 극한에서 뭐가 끌려나오는데 인정받으면서 자신의 능력을 보여주는 사람한텐 갈구면 멘탈터져서 의욕제로 되버리죠. 밑에 사람이 어떤 스타일인지 캐치못하고 죽어라 갈구는 리더들이 꾀 있죠.
18/06/11 14:46
외질은 아스날에서도 아스날 레전드들에게 저런 비슷한 소릴 들었죠...
외질 축구 스타일이 올드스쿨들에게는 몸사리는 얌전한 축구로 보이긴 하나봅니다. 별개로 무리뉴식 동기부여 방법도 좀 올드스쿨 마인드의 선수들에게 잘 통하는거 같고.
18/06/11 14:47
참고로 지금 무리뉴랑 외질 관계 좋죠
사실 스날 갈때도 좋았고요 그리고 인간관계는 정말 입체적이라 무리뉴가 외질이 이걸 이겨낼거다, 인간관계가 이런 압력에도 견딜만하다고 판단했다면 단선적으로 판단할 순 없죠. 저런 끝에 외질이 월클이 됐으니까요
18/06/11 14:50
결과적으로는 잘 먹혔죠. 모드리치 때문에 출전이 줄었는데도 라리가 공격포인트는 오히려 올랐으니까요.
모드리치 영입 때문에 멘탈이 흔들리는 걸 보고 공격적인 포지션을 취했다고 봅니다. 이적 이후로도 서로 지속적인 신뢰를 나타낸 걸 보면 이 건은 딱히 무리뉴의 통솔방식에 문제가 있다고 보기는 어렵습니다. 그보다 깨닫는 점은, 무리뉴를 좋아하던 외질도 "그러면 니가 나가서 해봐!"라고 반격했다는 거죠. 제대로 된 선수 경력이 없는 감독이 탑 클럽에서 연봉 넘치는 선수들을 다루는 건 정말 힘든 일이라는 걸 새삼 느낍니다.
18/06/11 14:54
말씀하신 관점도 일리가 있는 것 같네요. 그래도 저 때까지는 나름 무리뉴의 방식이 적당했다고 생각하는데.. 요새 마샬이나 래쉬포드 건수를 보면 그 때랑은 좀 다른 것 같기도 합니다.
18/06/11 16:51
"무리뉴는 4-2-3-1 포메이션을 고수하고 있고 스페인 언론도 외질과 모드리치를 직접적인 경쟁자로 평가하고 있다.
레알과 스페인 대표팀에서 공격수로 활약했던 알폰소는 "모드리치와 외질이 번갈아 출전하리라 생각한다. 왜냐하면 현재 그것이 레알의 전술이고 무리뉴가 외질에게 경쟁의식을 심어주려 하고 있기 때문이다."라고 분석했다." 2012년도 9월 골 닷컴 기사입니다. 외질이 체력적으로 부족한 모습을 보이면서 경기마다 교체카드를 한 장씩 잡아먹으니, 이를 해결하려고 영입한 게 모드리치죠. 특히 9월 그라나다 전에서 모드리치가 좋은 활약을 보이면서 외질의 멘탈이 흔들리는 모습이 보였습니다. 그런데 9월 이후 외질이 컨디션을 회복했고(저 대화 이후지요?), 모드리치도 생각보다 공미에서 좋은 모습을 보이지 못했죠. 그래서 모드리치가 로테로 내려오게 되지만, 시즌 후반 후방 플메를 맡으면서 장점을 폭발시킵니다. 결론적으로, 외질과 무리뉴의 저 대화는 유익한 결과로 이어졌다고 볼 수 있겠죠.
18/06/11 14:51
솔직히 외질 같은 타입이 궂은일 하는 하드워커 타입의 파트너나 팀의 수비가담을 강제하는 유형이라 전술의 다양성을 생각하는 감독한테는 뭔가 갈구고 싶은 생각을 들게 만드는 것 같다고 생각은 듭니다...만.. 무리뉴의 저 폭언은 솔직히 좀 너무갔네요. 자기가 쓰는 장기말이 마인데 차처럼 똑바로 못간다고 진상 부리는거랑 뭐가 틀린지.
18/06/11 15:06
외질 무리뉴 저번에 경기장에서 사이 좋아보이더라구요. 역시 선수때 잘해야 선수가 따라온다는 느낌을 받네요.. 지단이 괜히 챔스 3연패 한게 아닌가 봅니다 크크
18/06/11 15:16
외질이 아예 나쁜 사람이다라고 못박은 것도 아니고 저는 애당초 퍼오면서 무리뉴와 외질의 사이가 나쁘다 같은 느낌을 아예 못받은 데다가 그걸 얘기하려는건 더더욱 아니었는데, 생각보다 그쪽에 포커싱이 맞춰지네요. 프로스포츠에서 저 정도의 언쟁은 선수 사이라던가 선수 감독 사이라던가 굉장히 흔할텐데 말입니다. 차라리 제 의견 쪽에 카시야스 이야기를 덧붙였어야 했나..
18/06/11 15:13
마지막 2문단 보면 답나와있죠.
후반에 페페와 호날두가 추가골을 넣었고, 경기는 5:1로 끝났다. 하지만 난 샤워실에 혼자 서서 생각에 잠겨있었다. 난 여태까지 감독에게 이렇게 씹힌 적이 없었다. 무엇이 옳고 그른지에 대한 내 신념까지 흔들렸다. 무슨 일이 일어난 거지? 왜 무리뉴 같은 위대한 감독이 날 이렇게 바보로 만든 거지? 내게 무슨 말을 하고 싶었던 거지? 2012년 9월 30일, 그 날 저녁 난 지금까지 한 적 없는 중요한 질문들을 나에게 던지기 시작했다. 그 후로 몇 주 동안 마음 속으로 해답을 찾으려고 노력했다. 난 누구지? 어디로 가야 하는 거지? 이 물음들에 답하기 위해 난 지금까지 살아온 인생을 돌아봐야 했다. 자서전에 쓸 만큼 자신한테 와닿았다는 내용이고, 그만큼 큰 동기부여 되었다는 내용이니 무리뉴와 외질사이가 나쁠리는 없을것 같다는..
18/06/11 15:32
'아 XX 내가 그렇게 할 수 있었으면 지단 너처럼 되어있겠지 XX'도 예상해봅니다 크크크 분명 마라도나도 그런 방법론을 써먹어봤을 것 같긴한데..
18/06/11 16:21
근데 한편으로 강하게 선수들을 케어하는 감독들을 보면 그럴 만도 할 거 같습니다.
20-30대에 말그대로 주급이 몇억이 넘으면서 온갖 언론 스포트라이트를 받는 사람이 얼마나 자존심이 높을까요. 그런 선수들을 통제하고 하나로 엮어내려면 각개 선수보다 더 큰 카리스마를 보여야 하는데, 이쪽에서는 다소 마초적인 방식이 효율적일 거 같기도 합니다. 축구화를 던지고 헤어드라이어를 켜는 게 그 사람이 원래 그런 사람이라 그런 게 아니라, 4-3-3, 4-2-2처럼 하나의 감독 전략인 거 같아요
18/06/11 17:25
저도 그런 생각을 합니다. 그 외질도 저 순간에서 '그럼 님이 뛰어보셈'으로 대응을 하고 있으니. 감독의 팀 장악력이란 참으로 중요한 것 같습니다.
18/06/11 16:25
무리뉴식으로 해서 동기부여가 되면 활활 타오를 수 있는거고 안 맞으면 한없이 작아질 수도 있고.....
누가 잘했는지 못했는지 따질일은 아닌거같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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