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Date 2018/06/24 01:55:32
Name 무적LG오지환
Link #1 유투브, 나
Subject [스포츠] [KBO/LG] 왜 내 눈앞에 나타나~(데이터 주의)
제목을 보고 입에서 박!용!택!이 튀어나왔다면 정상적인 야구팬입니다(...)
1회초부터 깜짝 선발이 실점하자 펜스를 직격하는 2루타로 상큼하게 KBO 리그 통산 최다 안타 타이 기록을 세운 용암
이어 농군 패션으로 슬럼프 탈출 의지를 보인 기계가 사구에 맞아 맞은 1사 만루 찬스에서 땅볼로 간신히 1점만 뽑습니다(...)
타자들이 1점 뽑아줬다고 냅다 2점을 더 실점한 선발을 보고 빡친 우리 기계는 솔리런으로 시즌 12호를 기록합니다.
하지만 4회초에도 여지없이 추가 실점을 합니다.
이대호에게 쓰리런을 허용했는데요. 이대호는 이 홈런으로 7년 연속 20홈런이라는 금자탑을 쌓았습니다.
이대호 선수 대기록 축하합니다.
하지만 대 선배가 기록을 세울지도 모르는 날 질 수 없다는듯 후배들의 의지가 터집니다.
노답 그 자체였던 2루를 구원하러 오신 피클신님이 쓰리런을 치셨고,
1,2번 타자가 출루하며 동점 밥상이 차려진 상태에서 LG의 타석에는 박용택이 나타납니다.
그리고 동점 2루타를 딱! KBO 리그 통산 최다 안타의 주인공이 바뀌는 순간입니다.
마침 투수가 바뀌는 타이밍이라 중계 카메라에 감회에 젖은 마리오 아저씨가 꽤나 오래 잡혔습니다.
울지 않으려고 최선을 다하는 우리 마리오 아저씨<-
저는 이 구도를 참 좋아합니다. 그래서 짧게나마 한 번 더(...)
통산 최다 안타를 동점 적시타로 기록한 용암은 이 안타로 동시에 KBO 리그 통산 일곱번째로 1100타점을 기록한 선수가 되었습니다.
기계도 질 수 없다는듯 2루타를 딱! 기계도 1400안타째를 기록했습니다.
해외를 2년이나 다녀왔는데도 입단 2년 안에 터진 고졸의 위엄이란(...)
이천웅도 행운의 2루타를 뽑아내며 9-7까지 달아나는 LG입니다.
대주자로 등장한 김용의는 우리팀도 속이고 상대팀도 속이는 기가 막힌 딜레이드 스틸을 선보입니다.
그리고 4회에만 5타점을 올린 피클신의 적시타때 홈을 밟습니다.
4회에만 9득점 빅이닝을 만들어내며 경기를 뒤집어내는데는 피클신이 1등 공신이였죠.
이후 상대 실책으로 1점을 추가한 상황서 용암은 2루타를 쳤고, 김현수의 볼넷 이천웅의 땅볼이 이어지며 2사 2,3루 찬스에서 윤진호(a.k.a. 윤식물)이 등장하는데...
그 누구도 기대하지 않았던 2타점 적시타를 딱!(...)
이후 8회말 공격에서는 작년 2차 10라운더였지만 퓨처스에서 좋은 성적을 기록 중인 문성주가 대타로 등장해 커리어 첫 타석서 안타를 기록합니다.
김지용의 대학 후배라 대졸치고 나이가 적음에도 불구하고 퓨처스서 괜찮았지만 LG 외야가 역대급 퍼포먼스를 보이는 중이라 기회를 못 잡았는데 첫 타석부터 눈도장을 찍는 모습입니다.
이후 용암이 4안타 게임을 완성시키며 만든 2사 1,3루서 등장한 우리 기계는 쓰리런으로 선배의 대기록 축포를 쏘아올려버립니다(시즌 13호)
좋으니깐 한 번 더 보시죠 크크크크

박용택, 올드팬이든 뉴비팬이든 그의 이름 세 글자는 LG팬들에게 특별할 수 밖에 없는 이름입니다.
뉴비팬들에게는 팀을 대표하는 얼굴이였고...
올드팬들에게는 찬란했던 황금기 막판에 입단해서 기나긴 암흑기 내내 우리 곁을 지켜준 선수이니깐요.
신인때부터 포스트 시즌에 날아다녔으나 30대 중반이 될 때까지 다시는 포스트시즌을 밟아보지 못했고(...)
누구나 인정하기 시작한 2009년 전 가장 잘했던 시즌인 2006 시즌은 투고타저 시즌이라 클래식도 별로고, 팀성적도 꼴찌해서 받아야할 개인상도 못 받았던 그런 시절들이 다 지나도 흔들리지 않고 꾸준히 자신의 야구를 발전시켜온 박용택의 2319안타를 진심으로 축하합니다.
파릇파릇한 얼굴로 스마트하게 야구 잘하던 쿨내 풀풀 풍기던 멋진 형이 어느덧 못하면 이젠 정말 떠나보내야하나 걱정이 되는 마리오 아저씨가 되어버렸지만, 꾸준히 기량을 유지해줘서, 꾸준히 우승을 하고 싶다고 말해줘서 정말 고맙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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캐리건을사랑
18/06/24 01:58
수정 아이콘
한화가 간만에 4연승했길래 순위른 보니 승차가 변동이 거의 없네요...1위부터 4위까지 계속 이기는중.,
무적LG오지환
18/06/24 02:03
수정 아이콘
뭐 두산은 자기들이 심하게 흔들리지 않는 이상 일단은 제껴두고 생각해야하는 신계고(...)
한화, LG, SK가 다닥다닥 붙어서 인간계 1위를 두고 치열하게 다투는 중이라 페이스만 안 떨어지길 간절히 바랍니다(...)

바보들 한화 상대로 반반만 했어도ㅠㅠ
메가트윈스포
18/06/24 01:59
수정 아이콘
만세
무적LG오지환
18/06/24 02:03
수정 아이콘
어제 등장하고 싶어하시더니 이렇게 크크크크
이지금
18/06/24 02:01
수정 아이콘
모금해서라도 박용택 응원가는 다시 쓰고 싶네요 하
현재 응원가는 이 맛이 안나서 ㅠㅠ
무적LG오지환
18/06/24 02:05
수정 아이콘
방시혁은 쿨하게 허락한거 같은데 공동 작사가가 돈 얼마를 줘도 싫다고하는 것 같아서 방법이 없을겁니다ㅠㅠㅠㅠㅠㅠ
오늘 같은 날 용암 응원가가 저 곡이 아니라 너무 아쉬웠습니다만...
창작자가 정당한 권리를 행사하는거니 새 응원가에 적응하려고요ㅠ
지나가다...
18/06/24 02:12
수정 아이콘
(수정됨) 당시 서울 지역 야수 트로이카가 안치용, 박용택, 정현택이었는데 셋이 다 엘지로 오게 되어서 정말 좋아했던 기억이 나네요.
개인적으로 가장 기대했던 타자는 장타 포텐이 충만했던 정현택이었으나 알고 보니 멘탈이 역대급이었고, 안치용은 이제 와서 기억나는 것은 난세치용과 에어치용뿐...
그리고 박용택도 어느 시점까지는 참 성장 못한다 싶어서 어떻게 한 명도 안 터지느냐고 생각했는데, 시간이 지나고 보니 당당한 엘지의 레전드가 되었네요.
나이를 먹어서도 열린 자세로 신문물을 받아들이고 적용하며 발전하는 선수라니, 정말 대단한 선수입니다.
부디 오래오래 야구 해서 3,000안타 찍고 영구결번식 한 다음 타격코치로 돌아오기를!!
무적LG오지환
18/06/24 02:18
수정 아이콘
2009년에 페타신과 김용달 코치를 만나 타격 이론에 관심을 갖게되며 급이 올라가버렸죠.
타고투저의 영향도 있지만 남들 다 쌓아놨던 비율 스탯 깍아먹는 나이에 열심히 비율 스탯 올리는데는 꾸준히 공부하는 모습도 분명 도움이 되었을겁니다.
테드 윌리엄스의 '타격의 과학'이 아직 우리나라에 발매되지 않았을때 원서를 구해서 직접 번역을 맡겨 수십번 읽었다는 일화가 오늘의 박용택이 어떻게 만들어졌는지 잘 보여준다고 생각합니다.
정휘인
18/06/24 02:27
수정 아이콘
축구때문에 살짝 열받았는데 이 글 덕택에 좀 식히고 잠들수 있겠네요.
용택 형님 정말 축하드립니다. 형님이라면 찐짜!! 3000안타도 할수 있을거 같습니다!!!
사실 기록에 가까워 지면서 뭔가 되게 부담도 되고 예민 해지신거 같은데 이제 기록도 세웠으니 홀가분하게 한경기 한경기 역사를 쓰여나갔으면 좋겠습니다.
박용택 3000안타 가즈아~~~
무적LG오지환
18/06/24 09:09
수정 아이콘
오래 살아남는 걸로 자신의 강함을 증명한 용암니뮤ㅠ
3000안타랑 우승 꼭 하시길 바래봅니다! 크크크
만년유망주
18/06/24 05:53
수정 아이콘
눈물 참는거 보여서 웃겼어요. 줄서서 축하해주던 후배 내쫓던것도 눈물 터지기 직전이라 그랬던것 같습니다. 크크 오늘은 여러모로 '빅'게임이었네요.
무적LG오지환
18/06/24 09:10
수정 아이콘
간만에 울보택 보나했는데 아쉬웠습니다 크크크크
시즌 마지막날 울보택 볼 수 있기를 진심으로 바래봅니다 크크크
진산월(陳山月)
18/06/24 06:19
수정 아이콘
(수정됨) 용택이 배트 돌리는게 여전히 살아있으니 3천개는 무리고 2,500개만 넘기고 은퇴하자...

개인적으로 (현재 남아있는)유일한 프랜차이즈라고 생각해서, 야구에 관심 끊은지 오래지만 용택이 만큼은 계속 신경이 쓰이네요.
무적LG오지환
18/06/24 09:13
수정 아이콘
뭐 해외 진출할만큼 임팩트가 없었던 영향도 있지만 라뱅도 일본 잠깐 다녀왔는데 그 긴 암흑기를 온전히 지켜낸 유일한 선수죠. 그렇기에 의미가 남다를수밖에 없는 선수고요ㅠ
18/06/24 12:48
수정 아이콘
어제 직관 분들 너무 부럽네요 크크 주장님 응원가 못부르는게 유일한 아쉬움이었던 ㅠㅠ
견적택느님이 올해는 뭔가 해볼만 할거 같다고 했습니다!! 우스.......그거 하고 3천안타 꼭 이루길!!
매년 3할만 쳐주면 3천안타가 아니라 5천안타 칠 때까지 은퇴 안시켜줄수도....(??)
무적LG오지환
18/06/24 12:52
수정 아이콘
5천안타때까지 선수생활하려면 솔비가 서른이 되겠네요 크크크크
18/06/24 12:53
수정 아이콘
기록택이니 메이저도 못깰 기록 세워보는겁니다 크크크
Fullhope
18/06/24 13:04
수정 아이콘
잠실 한번 간 사람도 "무적 엘 지 박용택"까지만 하면 "오오 옷오오오오~ 옷오오오오~"가 자동으로 따라나왔던 좋은 응원가를 가진 선수. 진심으로 축하하고 3000안타는 됐고, 은퇴전에 롸켓하고 같이 "어게인 1994" 딱 한번만 했음 좋겠네요.
아지르
18/06/24 14:02
수정 아이콘
허용의 팀 롯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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