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제 충격적인 경기력으로 역사에 길이 남을 대첩을 완성한 LG였는데요(...)

오늘도 1회말부터 1사 만루에서 상대 폭투로 간신히 1점을 뽑는데 그치며 어제의 충격적인 경기력이 아른거리기 시작합니다.

그를 증명하듯 2회초 선두타자 2루타를 허용하며 맞은 무사 1,3루 위기에서 유강남-정주현이 그린 빅픽처에 오지환이 방점을 찍으며 3루 주자를 지워줬습니다만...

국대 승선 이후 꾸준히 부진하던 임찬규는 당연하듯 실점을 해버리고 맙니다(...)

이어진 2회말 공격에서 똑같이 선두타자 2루타로 찬스를 잡았고, 이어 유강남의 안타로 1사 1,3루가 되었고, 상대의 폭투로 다시 역전하는데 성공합니다.

이형종도 안타를 치며 1사 1,3루 찬스는 이어집니다.

오지환이 유격수 옆을 지나는 적시타를 뽑아내며 오늘 경기 처음으로 자력으로 득점을 올리는 LG 트윈스입니다.

오지환은 이 안타로 44경기 연속 출루 기록을 이어갑니다. 참고로 KBO 기록은 김태균의 86경기입니다.

추신수와 달리 기사가 안 나오는 이유죠(응?)

이어 박용택이 다소 허무하게 물러났지만 기계가 좌중간을 가르는 갈라쇼를 선보이며 5-1로 도망갑니다.

하지만 어제 경기의 불펜을 생각하면 안심 못하는 상태죠(...)

드디어 바닥 찍고 올라오기 시작하는 유강남의 시즌 11호 홈런이 터지며 어찌저찌 3이닝 연속 득점을 이어가는데 성공합니다.

마운드에서는 임찬규가 다시 추가 실점을 하고 맞은 4회말 박용택과 김현수가 2사 이후 연속으로 출루하는데 성공하고 등장한 채은성은 대형 쓰리런을 날려버리며 다시금 도망치는데 성공합니다.

채은성의 시즌 14호 홈런입니다.

5회말 잠깐 쉬어갔다 맞은 6회말 선두타자와 두번째 타자가 연달아 볼넷을 얻어 맞은 무사 1,2루 찬스에서 양석환의 쓰리런이 터지며 부진하다 좋은 피칭을 선보인 임찬규에게 큰 힘이 되어줍니다.

양석환은 시즌 15호 홈런으로 팀 내 홈런 1위에 오르는 기염을 토합니다.

이후 안익훈의 안타와 채은성의 2루타로 맞은 찬스서 상대 실책으로 한점 더 냈고, 마운드에서는 임찬규가 7이닝 3실점으로 시즌 첫 퀄스플을 달성했고, 이후 롸켓이 2이닝 무실점으로 틀어막으며 13-3 승리를 기록하며 3연패를 탈출하는데 성공합니다.

83경기에서 83홈런을 기록 중인 LG가 과연 시즌 끝날 때까지 경기당 1홈런 페이스를 유지할지 궁금하네요.

뭐 리그를 대표하는 거포는 없지만 어영부영 10개 넘긴 선수들이 많다보니 작년보다는 확실히 향상된 공격력을 보여주고 있습니다.

다만 불펜이 그 이상으로 퇴보한 것 같아 불안하네요-_-a

어쨌든 원정 바보들 덕분에 오랜만에 등판했네요(...)

내일의 선발 매치업은 소사-이형범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