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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8/07/16 17:04
16강은 너무 극적이라 평생 기억에 남을 듯 합니다
영화로 나와도 믿기 힘들정도. 지옥에서 살아 돌아왔을 안정환 심정은 정말 어땠을지
18/07/16 17:53
저도 포르투갈전을 보면서 히딩크가 포르투갈을 이기려고 준비했다는 것이 느껴질 정도로 정말 엄청난 경기력에 놀랐던 기억이 납니다~
2010년 그리스전과 포르투갈전 두 경기가 우리나라 월드컵 최고의 경기라고 생각하는데 상대를 생각하면 포르투갈전이 역대 최고라고 생각합니다~
18/07/16 18:07
피구가 부상이있다는게 뒤늦게 밝혀지긴했지만 00유로랑 피구의 발롱으로 배당률도 어마어마했죠. 포르투갈 우승을 점치는 세력도 꽤 많았고
특히 그 피구가 송종국에게 거의 모든 포제션에서 압도당하는게 인상적이었습니다.
18/07/16 18:28
포르투갈전 보고 8강 이상 가능하다는 생각이 들더라구요. 11:11 상황에서도 경기를 압도하고 있었죠. 포르투갈 선수들이 이에 당황해서 거친플레이 일삼다 퇴장크리 먹은거 그 이상 그 이하도 아닌게지요.
18/07/16 17:30
심지어 폴란드가 조별리그 1위로 올라오지 않았던가요?
사실 1승도 못하던 시절이라 기대도 안하고 있었고 1승을 하였음에도 미국이 포르투칼하고 비겼던가 굉장히 인상적인 경기를 펼쳐서 아직 16강이 눈앞에 보이는 상황도 아니었는데 역시 미국에게 1:0으로 끌려가고 1승2패로 끝나는건가.. 그래도 1승이 어디야. 잘했어. 라고 생각하던 찰나 안정환의 동점골이.. 이때부터 포르투칼과 비기기만 해도 올라가는 상황이어서 기대감이 엄청나게 폭발했던 기억이 나네요. 이탈리아전도 진짜 강력한 이탈리아에게 계속 끌려가다 90분 다 지나서 동점골에, 골든골까지.. 이때부턴 누구하고 붙어도 이길수 있다는 자신감이 차서 왠지 우승하는거 아닌가 하는 생각까지 했었죠. 정말 행복했던 2002년이었네요.
18/07/16 17:34
지금 생각해보면 저는 김남일 유상철 이 둘이 핵심
같아요. 체력 + 활동량 + 몸싸움 등 육각형은 아니지만 사,오각형 꽉찬 미드필더 둘이 동시에 뛰었다니
18/07/16 17:58
2010년대 축구전술에 대입해보면 1명의 공미와 2명의 수미가 해야할 일을 단 두명의 미드필더가 해결했고, 남은 1명의 자원을 좀더 수비쪽으로 치중할 수 있었죠.
김남일 부상아웃 이후 독일전 - 터키전에 무슨일이 벌어졌는지 생각해보면 더더욱 알 수 있었습니다. 김남일이 담당했어야할 발락에게 결승골을 먹혔고, 수비진 조율이 안되 터키에게는 무더기 실점까지...
18/07/16 20:25
기억나는게 그래서 스페인전에 김남일 결장해서 그 당시 사비랑 발레론한테 중원 개털리고 이영표가 김남일 땜빵으로 수미 보느라 왼쪽은 호아킨 한테 개털리는 나비효과까지 일어났죠. 스페인전은 정말 천운이라는 말밖엔
18/07/16 21:15
얼마 전에 나무위키서 안정환 항목을 봤는데 그냥 페루자 구단주가 이상한 거였던데요. 것보다 안정환은 에이전시 운이 안좋아서 더 큰 선수가 될 수 있었던 걸 망쳤다더군요.
18/07/16 17:57
제가 축구장에 가서 직접 돈내고 경기 관람을 했던 게 지금까지 평생 딱 한번인데, 그게 2002 월드컵 16강 이탈리아전이었어요.. 너무나도 믿을 수 없는 강렬한 경험이었죠. 인생에서 뿜을 아드레날린의 절반쯤 그날 뿜지 않았나 싶어요. 다만 그 뒤로 단 한번도 축구장에 안 가고 가끔 tv로 국대경기만 보는 존재가 되어가고 있다보니, 가끔은 ‘진정한’ 축구팬들에게 미안해질 때가 있습니다. 내가 과연 그 때 그런 놀라운 경험을 할 자격이 있었던가 싶은 미안함 같은..
18/07/16 18:12
사람들에 따라서는 2010 월드컵의 양박쌍용때를 더 좋다고 보기도 하던데,
그래도 전체적인 멤버의 짜임새로는 2002월드컵이 더 좋아 보여요.
18/07/16 20:13
설기현이 참 좋은 선수였다는걸 새삼스럽게 느끼네요. 당시에는 항상 크로스가 안좋아서 욕 많이했던 기억이 있는데 어떻게든 크로스 올리는거보면 참 대단하네요.
18/07/16 20:39
실제로 한국 축구에서 굉장히 특이한 유형의 선수라고 봅니다. 몸빵 되고 속도도 그럭저럭 되는데 크로스도 제법 정확한... 요즘 시대에는 오른쪽 풀백하면 잘 했겠다 싶기도 하네요.
18/07/16 22:13
2002년 월드컵 당시, 전 경기 다 합쳐서 태클 시도를 가장 많이 당한 선수가 설기현이었습니다.
그만큼 위협적이었다고 해석할 수 있지 않을까 싶네요.
18/07/16 23:31
저때는 딴 걸 떠나서 왠지 홈버프 탓이 있었겠지만
뭔가 악바리 근성? 공에 대해 포기하지 않고 집착과 집념이 느껴지는 그리고 끊임없이 압박하는 지치지 않는 체력까지 마땅히 폄하하고 깔 구석이 없는 경기력 이었습니다 사실 국대전에서 제일 꼴보기 싫은게 심판 휘슬 불지도 않았는데 다 같이 멍때리고 심판 쳐다보다가 주도권 다 뺏기고 심지어 골도 먹는게 흔한 장면이었는데 특히나 골문앞에서는 일단 휘슬 불기전까지는 죽기살기로 뛰는게 기본인데 마크 하는 상대선수 내비두고 손만 번쩍들고 멍하니 있다가 골먹는게 우리나라 흔한 패턴인데 적어도 2002년에는 진짜 악바리 같이 뛰어줬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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