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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8/07/27 16:41
꼭 그런건 아니겠지만 이런 날씨에 축구장 가면 장난 아니겠단 생각이 드네요. 야구 관중은 작년이랑 비교해서 어떤지 궁금하네요. 직관하시는 분들 다 존경합니다.
18/07/27 16:44
올해 야구 경기수 : 486 경기평균 : 11,468 경기 합계 : 5,573,236명 이네요.
작년도 아마 11000~13000명 사이일껍니다.
18/07/27 17:22
서포터즈 듣기에는 조금 서러운 이야기일 수도 있겠지만 K 리그 흥하려면 연맹이 제정신 차리는 것도 차리는 것지만 서포터즈도 어떻게든 해야한다고 생각합니다.
18/07/27 20:49
글쎄요. 그 서포터즈 없애겠다고 했던 이랜드가 3년이 지난 지금 어떤지를 생각하면 그건 해답이 될 수 없다고 봅니다. 도저히 안되겠는지 요즘 이랜드팬들도 다른팀들처럼 서포터 만들어서 움직이더군요. 오히려 서포터들이 늘어난 전북, 성남 등이 고정팬층이 점점 늘고 있고요. 서포터나 관중이나 똑같은 관중들인데 배타적으로 보는 곳 없습니다. 그냥 그런가보다 하면서 각자 자기방식대로 경기보는게 축구장 관람문화라서요.
18/07/27 21:06
서포터즈 결성하면 고정팬층은 생기죠. 제가 이야기하는 건 그 이상의 확장성이고요.
거기에 어떻게든 하라는 게 없애라는 이야기가 아닙니다. 어디나 코어팬은 중요하죠. 다만 현재 서포터즈의 응원문화나 정책은 지나치게 배타적이라는 생각이 듭니다. 똥물이나 마셔라, 나가 뒤져라 같은 응원 구호를 쓰는 이상 대한민국에서 일반팬이 늘어나길 기대하는 건 무리수죠.
18/07/27 21:34
음 글쎄요. 일주일에 한 번씩 축구장 가서 축구보는 사람이고 서포터즈는 아닌데요. 정작 주변 관중들은 그런거 별 신경 안쓰는 반응이 대부분이에요. 오히려 관중 숫자 많은 전주, 수원, 그리고 최근의 성남 등등 보면 일반석에서도 격한 반응들 많이 나옵니다. 야구장에서 이대호한테 치킨 던진 사람 있어도 그 사람만 욕하지 관중 줄어들진 않잖아요? 20년째 k리그 직관하며 이경기장 저경기장 가본 경험상 부천정도 쌍욕하는 서포터 아닌 이상 그게 관중숫자에 미치는 영향은 극히 미미하다고 봅니다.
18/07/27 22:21
지금 경기장에서 직관하는 관중들의 반응은 입문하기 시작한 라이트 팬들의 반응이라고 보긴 힘들지 않을까요? 그 문화에 적응한 올드팬들의 반응이죠. 일단 승리하라님도 서포터즈는 아니라고 하셨지만 본인 스스로 말씀하셨듯이 20년 경력의 올드팬이시듯이요. 지금 K 리그에 막 입문하기 시작한 팬들은 경기장에 거의 없죠. 만약에 있다면 K 리그가 이 지경까지 오진 않았을테니까요. 그리고 저는 그들이 없는 이유, 그들이 버티지 못하는 이유 중 하나로 서포터즈의 거친 문화를 드는 거고요.
이대호 치킨 사건같은 건 정말 어쩌다가 생기는 일이고, 그런 일탈은 메이저리그에서도 김현수에게 맥주캔 던지는 놈 있듯이 세상 어느 프로리그에서나 벌어지죠. 거기에 한 둘의 반례는 언제 어디에나 존재합니다. 제가 이야기하고 싶은 건 K 리그 서포터즈의 응원 문화와 대한민국의 일반적인 풍토와의 괴리입니다. K 리그 서포터즈가 받아들인 건 영국을 비롯한 유럽 프로 축구의 문화죠. 아주 거칠고 마초적인 응원문화요. 이건 대한민국의 지금 풍토와 맞지 않는다고 생각합니다. 야구도 마산 아재들이 경기장 문 용접기로 따고 광주 아재들이 선동열 해태랑 계약 안했다고 선동열 집 가구 부숴버릴 때는 그들만의 리그였어요. 그러다가 인기가 아주 바닥으로 떨어지고 난 다음에, 응원 문화가 라이트 팬 친화적으로, 가족과 어린이 팬에게 거부감 안 드는 방향으로 토대가 잡히고 나서부터 여기까지 올라온 거고요. 지금도 꼴리건 남아있고, 마산 아재 몇 명 남아있고 항상 소수의 예외는 남아있긴 하죠. 하지만 야구장에서 팬들이 상대 팀에게 축구 서포터즈처럼 조직적으로, 단체적으로 공격적이고 비하적인 응원가를 부르진 않죠. 개인 단위나 소규모의 일탈이 산발적으로 벌어질 뿐이지. 저도 K 리그의 흥행을 막는데에 있어서 서포터즈가 가장 중대한 문제라고 생각하진 않습니다. 다만 분명히 문제의 일부분임에는 맞다고 생각해요. 또 서포터즈와 올드팬들은 현 K 리그의 유일한 소비자임에는 틀림없으므로, 서비스 제공자인 K 리그와 연맹에게 아래에 승리하라님이 하셨던 요구, '신규 팬 유치에 신경쓰지 말고 있는 팬들에게 잘해달라' 라는 요구를 하는 것도 타당하다고 생각해요. 또 우리 문화는 우리 하고 싶은 대로 하겠다고 말하는 것도 당연하고, 그럴 권리도 있다고 생각합니다. 단지 전 라이트 팬 입장에서 그렇다면 굳이 K 리그 직관하러 갈 일은 없을 것 같다라고 말하는 거고요. 직관이라는 건 결국 연고지 팀 응원하는 맛 + 경기 내용으로 이루어진 컨텐츠인데 응원 문화가 거북하다면 남는 건 결국 직관하러 가서 즐길 건 경기 내용뿐이고, 그럼 K 리그 볼 일이 없죠. 라 리가, EPL, 세리에, 분데스 보면 되니까...
18/07/27 22:34
저는 우선 K리그 연맹의 가장 큰 문제점 중 하나가 새로운 팬 유입에만 신경을 너무 쓰는 나머지 원래 있던 팬들을 놓치는 부분이라고 봅니다. 실제로 서울과 제주도의 축구팬을 늘리겠다고 연고이전을 한 후 매주 축구장을 찾던 축구팬의 상당수가 축구를 안보고 K리그에 등을 지게 된 경우가 많았고, 원래 있던 팬들은 돈 다 내고 보는데 혜택을 주기는 커녕 공짜표를 돌리며 새로운 팬 유입을 하겠다며 원래 돈쓰며 보던 팬들을 허탈감에 빠지게 하는 경우도 많았습니다. 거기에 누가 시키지도 않았는데 매 경기 원정경기까지 따라다니며 응원하는 열성팬들을 마치 적폐처럼 몰아가며 축구장에서 등을 돌리게 만드는 것도 마찬가지고요. 통풍라이프님께서 축구장에서 직관을 얼마나 하시는지는 모르겠지만 K리그 서포터 문화요? 과거 90년대 중반 서포터 생기기전 프로축구 문화보다 훨씬 건전하고 욕이 덜 나온다고 봅니다. 물론 2000년대 초반 매경기 싸움이 나지 않을까 조마조마하던 때도 있었지만 2010년대 이후 축구장 문화에서 그런일이요?
서포터즈는 아니지만 서포터즈 입장에서는 정말 이 상황이 짜증나서 더 축구장에 안오게 될 것 같네요. 실컷 응원할 때는 응원문화가 문제라며 매도당하고, 또 응원을 안하면 조용해서 축구볼 맛 안난다고 욕먹고요. 축구단에 고용된 직원도 아닌데 서로 왈가왈부할 문제는 아니라고 봅니다. 그냥 K리그 인기는 원래 잘 보던 사람들을 토대로 차근차근 문화를 만들고 팬들도 유입되는 게 선순환이지 열성팬들을 갑자기 생각을 바꾸라며 마치 적폐처럼 매도하면 그 팬들만 떨어져 나갑니다. 라이트팬의 유입이요? 20년째 직관하고 있지만 별 소용없습니다. 그냥 몇경기보고 다시 안봐요. 실제로 수원같은 경우 서포터의 숫자가 줄어들며 10년전과 비교해 평균관중이 절반이하로 떨어졌습니다. K리그에 필요한 팬은 와 골난다 재밌다! 하는 라이트 팬보다는 '우리 팀'을 응원하는 고정팬입니다. 그리고 그냥 각자 본인이 재밌어서 축구보고 각자 맞는 방식에 응원하는 팬들을 마치 인기 떨어지게 하는 주범처럼 보지는 말아주셨으면 합니다. 적어도 K리그를 지켜주고 이렇게 이끌고 있는 사람들은 지금 경기장 관중석을 지키며 매주 축구장으로 가는 사람들이니까요.
18/07/27 22:38
전 처음으로 FC 서울 티셔츠 입고 간 제 일곱번째 직관에서 그랑블루에게 두들겨맞고 다시 직관가지 않습니다 흐흐;; 그게 10여년 전이긴 하네요. 제가 그 당시 K 리그의 너무 안 좋은 기억에 붙잡혀 있던 걸 지도요.
18/07/27 22:44
음...매도요? 매도라...매도까지는 아니었다고 생각하는데. 승리하라 님의 지금 이런 반응도 사실 K 리그 팬들의 폐쇄성과 배타성을 보여준다고 생각해요. '이런 개선점이 있다' 정도의 발언을 매도로 비약하고 지나치게 방어적으로 반응하는 부분같은 거요. 여하튼 이 이야기는 평행선을 달릴 것 같으니 그만하는 게 제게 생산적이겠네요.
18/07/27 22:47
통풍라이프 님// 매도라는 단어가 기분이 나쁘셨으면 사과드립니다. 다만 팬들에게 문제점을 떠넘기는 지금의 풍토는 K리그 인기 상승에 도움이 안된다는 것만은 알아주시길 바랍니다.
18/07/27 17:35
제가 본 k리그 문제점은 아직도 자기들이 아시아1위인줄 알아요.
제가 볼땐 진작에 아니거든요. 그리고 마케팅이랑 팬문화 고쳐야합니다. 대중성이 없어요 아예. 야구랑 이게 제일 다른거같습니다. 팬문화는 뭔가 지금 직관응원가시는분들보면 이상한 부심까지 있는거같아요. 세상살면서 프로스포츠라는곳이 안오는걸 일반인 탓하는거는 처음봤습니다. 그럼 프로딱지 떼야죠. 무슨 동정표 리그도 아니고. 돈을 쓸 가치를 만들어야지 돈을 안쓴다고 안쓰는사람 탓하는 말도안되는 프로리그는 처음봤네요.
18/07/27 17:45
리그 수준도 관객들 수도 이게 현실인데 월드컵에서 무슨 맨날 16강은 당연히 진출해야 하는거 아니냐고 하는거 보면 씁쓸하죠.
정작 리그에서 누가 뛰는지도 모르면서
18/07/27 19:08
K리그 문제점이 한두가지뿐이겠습니까?
그러나 가장 큰 문제는 기업들이 이미 망한 판이라고 생각했는지 투자를 안한다 점이겠죠. 왜 판이 망했냐 하면 연봉 공개가 가장 컸던 것같습니다. 연봉 공개로 인해 중국이랑 중동이랑 j리그에서 연봉낮은 에이스들을 쏙 쏙 빼먹어버려서 프랜차이즈 스타가 거의 남지 않게 되었죠. 그렇다면 신인이라도 나와서 대활약을 하며 관심갖게 해야 하는데 신인에게는 연봉을 일정 한도 내로 제한하는 암묵적인 게 있고 그래서 유망주들이 전부 j리그나 타 리그에 가서 데뷔하고 있죠. 황희찬이 가장 대표적인 예이구요. 그리고 마지막으로는 이청용의 병역 면제로 인해 나이 어린 선수가 프로에서 빨리 활약을 못하게 된 것도 있는 것 같네요. 유망주가 어릴때부터 프로에서 뛰면 성장이 훨씬 빠르거든요. 그런데 고등학교 졸업 이후에 프로 계약 맺는다는 룰이 생기면서 유소넌들 성장이 다 망해버렸죠. 걍 한국 축구 답없어요. 이렇게 된 거 k리그 팀들 모두 해체하고 유망주들이 전부 외국리그에서 데뷔하는게 낫지 않나 싶기도 하네요. 아프리카 나라들처럼요.
18/07/27 20:53
새로운 팬들 유치할 생각보다 있는 팬들한테나 잘했으면 좋겠네요. 그러다보면 팬도 늘어나는거지 뭔 새로운 시도들 한다고 원래 있던 팬들을 무시하는 게 지금 연맹의 마케팅이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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