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회초 2-3-4번이 안타-안타-볼넷으로 만루 찬스를 만들어냅니다.

그리고 사구 두개와 볼넷 하나로 밀어내기로만 3점을 선취하는데 성공합니다.

물론 이 중 두개는 SK 입장에서 아쉬운 판정이였습니다. 특히 유강남 볼넷은 암만 3-0 카운트였다지만 심판 직무 유기 수준이였다고 보고요.

이후 3회초 공격에서 이천웅의 안타 이후 양서콴의 시즌 18호 홈런이 터지며 5-1로 달아납니다.

이후 오지환이 볼넷으로 출루하고 땅볼 두개가 연달아 나오며 3루까지 진루했고 메트로의 기술적인 적시타때 홈을 밟으며 한 점 더 달아납니다.

이어 등장한 이형종은 우익선상에 떨어지는 2루타를 작렬합니다.

뭐 타구속도도 빨랐고 우익수의 수비도 좋았습니다만...

2사 이후 터진 이런 2루타에 홈까지 못 들어오는 메트로의 주력에서 세월이 느껴지는 장면이기도 했죠(...)

하지만 이는 빅픽처였습니다. 기계가 바로 좌익선상에 떨어지는 2루타를 작렬하며 2타점 먹방을 시전했고,

팀 역사상 좌타자 최다타점 기록을 갱신했습니다.(기존 페타지니 100타점)

참고로 타점 7개만 더 올리면 아예 팀 최다 타점 기록을 갱신합니다.(기존 조인성 107타점)

현재 96타점인 채은성이 4타점을 더 추가하면 팀 역사상 최초로 20홈런-100타점을 기록하는 타자가 두명이 되는 시즌이 되기도 하죠.

오늘 부진했지만 大은성이 大은성인 이유 중 하나입니다.

참고로 20+홈런 타자 2명이였던 적은 기존에 세번 있었습니다.(가장 최근 16년 히메네스-오지환)

4회초 공격에서 유강남이 시즌 17호 투리런을 작렬하며 10-1로 도망가는데 성공합니다.

이후 상대의 실책등을 묶어 2점을 추가 득점했고, 이어진 5회초에서는 유강남이 연타석 홈런을 작렬하며 13-1까지 도망가는데 성공합니다.

유강남은 남은 시즌 2개의 홈런만 추가하면 팀 역사상 세번째로 20+홈런을 기록하는 포수가 됩니다.(기존 김동수-조인성)

부침이 많았던 시즌이고 아직 끝나진 않았지만, 나름대로 한단계 또 발전하는 시즌이 아니였나 그렇게 평가해봅니다.

이후 김용의의 볼넷과 기계의 기술적인 안타 이후 이쿠니의 땅볼로 1점을 추가하며 14-3으로 승리를 거뒀습니다.

어영부영 분위기 반전하는 척은 하면서 아시안 게임 브레이크를 맞이하게 되었습니다.

경기는 어쨌든 이틀 연속 메가트윈스포로 이겼습니다만...

윤진호의 에러로 차우찬이 퀄리티 스타트를 기록한 이후 나온 투수가 임찬규였다는건 쉽사리 납득하기 힘듭니다.

아 물론 휴식기를 앞두고 4일 쉰 선발 투수로 이닝을 먹는거 자체는 그렇게 이해하기 힘든 일은 아닙니다.

그 투수가 휴식기에 국가대표에 선발된 투수가 아니라면 말이죠.

심지어 공을 80개 이상 던지며 경기를 끝까지 마무리하게 했는데...

타자들이 저렇게 터져주고 선발투수가 5이닝 이상 소화한 경기에서조차 새로운 불펜 투수들을 못 긁어보면 그 투수들은 무엇을 위해 1군에 등록이 되어있는건지 싶은 경기였습니다 쩝(...)

오늘은 선발의 몫을 했지만 차우찬은 어쨌든 부상으로 국가대표에서 하차한 선수인데 오늘 선발로 기용한 것도 이해할 수 없는 결정이고요.

휴식기 동안이라도 시즌 복기하며 감독 이하 코칭 스태프는 반성의 시간을 가졌으면 합니다.

2000년대 들어 양상문 빼고 죄다 감독들이 혹사가 쩔었던 팀이라서 더더욱 팬들이 혹사에 예민할 수 밖에 없다는 것도 잘 생각해줬으면 하고요.

여튼 오늘 이겼으니 오늘 질 때를 대비해서 준비했던 글은 아겜 브레이크 중에 업로드하는 걸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