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번 아시안 게임에서 새롭게 신설된 종목 중 하나가 3X3 농구입니다.
예 여러분이 생각하시는 3대3 반코트 농구가 정식 종목으로 선정되었죠.
그리고 우리나라는 가드 김낙현과 포워드 양홍석, 안영준 그리고 센터 박인태를 뽑아갔는데...
뭐 박인태야 결승에서 만날게 유력한 이란을 상대하려면 어느 정도 높이가 있어야하니깐 그러려니 했는데...
김낙현은 사실 긴가민가했는데 결국 결승전서 김낙현이 막판에 아쉬운 실수를 하며 역전패 당했습니다.

뭐 제대로 tv 중계도 안 되고 인터넷 중계로 간신히 챙겨봐서 눈이 아프지만(...)
대회 전부터 아쉬웠던 부분이 결승전에서 터지며 패배한게 조금 아쉽습니다.
원래 KBL에서 뽑은 명단은 허훈 안영준 양홍석 송교창이였는데, 허훈은 5X5 국대로 뽑혀갔고(...)
송교창은 KCC가 차출 거부를 하면서 이 둘을 대신해 김낙현과 박인태가 뽑혔는데...
하필 응원팀 소속인 김낙현이 결승 막판에 큰 실수를 해서 아쉽습니다.
그 파울 장면을 보면서 절로 '아이고 낙현아 거기서 믿거고랑 개그랜드를 시전하면 어떻게 하니ㅠㅠ' 소리가 절로 나오던 쿨럭...

선수들 입장에서는 눈 앞에 아른거리던 병역 특례의 기회가 날아간거라 아쉬울겁니다.
본인의 실수로 날린 김낙현은 더하면 더 했겠죠.

하지만 선수들만 달랑 뽑아놓고 아무 것도 지원을 안 받은걸 생각하면 이 은메달도 자랑스러운 성과라고 봅니다.
하필 상대한 중국 선수들이 아마추어라 '프로가 아마추어한테도 졌냐?' 이런 소리도 나올 것 같은데...
아마추어만도 못한 지원을 받았습니다. 이란의 프로 선수들도 이미 중국한테 진 건 덤이고요.

연습 코트도 지원 안 해줘서 감독 지인이 운영하는 스킬 트레이닝 센터에서 연습하고, 마땅한 연습 상대가 없어서 주희정 코치가 고대 선수들 데리고 와서 연습했고, 자카르타에서는 당연히 스태프 0(...)
어쨌든 프로 선수들인지라 어찌저찌 5X5 선수단 스태프한테 마사지 같은거라도 도움 받아보려고 했지만 거기도 여유로운 상황이 아니라서 그마저도 실패하고 선수촌 식당에서 밥 먹고 네명 다 배탈 증세까지 보여서 감독이 사비 털어서 선수들 밥 사먹이고 하며 거둔 성과기 때문이죠.

어쨌든 이런 열악한 지원과 부족한 관심 속에서도 은메달을 따낸 3X3 선수단 고생했다는 말 해주고 싶네요.

그리고 낙현아 우린 그런 실수 익-숙하니깐 멘탈 부여잡고 다음시즌 잘 하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