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Date 2018/08/30 20:02:54
Name PG13
Link #1 레퍼런스, 팬그래프, gyfcat
Link #2 https://fivethirtyeight.com/features/jacob-degrom-is-breaking-the-cy-young-formula/
Subject [스포츠] [MLB] 디그롬, 사이영? (수정됨)
현재 mlb award race에서 가장 큰 관심거리는 '누가 nl 사이영을 수상하는가'일겁니다. 디그롬, 놀라, 셔져 모두 자신의 커리어 하이 시즌을 보내고 있고, 여러 기록들을 양산하고 있죠.

셋 모두 뛰어난 피칭을 보여주고 있지만 저는 디그롬의 사이영을 지지하기 때문에 이 글을 작성했습니다. 현재도 두 투수에 비해 한발, 혹은 그보다 더 앞서있다고 생각하구요. 하지만, 저는 누가 사이영상에 더 어울리는가에 대해 토론하려고 이 글을 쓰진 않았습니다.


제가 의문인 점은, 왜 디그롬이 NL MVP로는 잘 거론되지 않는가 입니다.

네. MVP는 전통적으로 야수들에게 주는 상입니다. 그러나 투수의 성적이 유별나게 야수를 압도할 경우, 투수에게 MVP를 수상한 사례가 없는 것은 아닙니다. 2011년의 벌렌더가 그랬고, 2014년의 커쇼도 수상했죠.

그렇다면, 가장 최근 사례인 2014년의 커쇼와 현재 디그롬의 스탯을 비교해보겠습니다.



2014 커쇼

198.1이닝, 21승 3패, 방어율 1.77, 10.85 K/9 fwar 7.6 bwar 7.7, 1.81 fip  197 era+


2018 디그롬(진행중-잔여 시즌 6회 등판 예정)

182이닝, 8승 8패, 방어율 1.68, 11.08 K/9 fwar 7.3 bwar 8.0, 2.02 fip 219 era+



커쇼가 앞서는 부분도 있고, 디그롬이 앞서는 부분도 있습니다. 부상으로 풀 시즌을 치루지 못했는데도 저정도 스탯을 쌓아낸 커쇼도 대단하지만, 현재 디그롬의 era+는 메이저 역대 19위의 기록입니다.(97 페드로, 1901 사이 영과 동률). 또, 커쇼와 같은 지구에 속해 있던 2014년의 NL 서부팀들의 타선보다, 18년 현재 디그롬과 같은 지구에 있는 NL 동부 팀들의 타격이 더 강합니다. 만약 디그롬이 남은 등판에서도 압도적인 모습을 보인다면, 스탯상으로는 2018년의 디그롬이 2014년의 커쇼보다 못한 부분을 찾는게 잘한 부분을 찾는 것보다 더 빠를 겁니다.


MVP는 일반적인 경우 야수에게 주게 되기 때문에, 투수가 MVP를 수상하기 위한 또하나의 전제조건은 '리그 내에 압도적인 타자가 없다'입니다. 그렇다면 커쇼가 MVP를 수상한 시즌의 MVP voting 2, 3위였던 스탠튼, 맥커친과, 현재 유력한 NL MVP 후보들의 성적들을 비교해보겠습니다.

2014 스탠튼

.288 .395 .555 37 HR, 13 SB, 161 wrc+, 6.8 fwar

2014 맥커친

.314 .410 .542 25HR 18 SB, 168 wrc+ 7.4 fwar




2018 카펜터

.274 .387 .577  34 HR 154 wrc+, 5.3 fwar

2018 골드슈미트

.290 .395 .542 30 HR, 150 wrc+, 4.8 fwar

2018 옐리치

.319 .380 .563 26 HR, 14 SB 149 wrc+, 4.6 fwar


보시다시피 위 18 MVP 후보 셋이 남은 약 30경기동안 시즌의 활약상을 이어간다면, 2014년의 NL MVP 후보였던 스탠튼, 맥커친보다 못한 기록으로 시즌을 마감할 것이 예상됩니다. 즉, '리그에 압도적인 타자가 없다'라는 전제조건에 현재 디그롬의 상황도 충분히 부합합니다.

결국 현재 디그롬의 MVP 수상에 걸림돌이 되는 유이한 사항은 1. 팀을 포스트시즌에 보내지 못했다, 2. 선수 개인의 승수가 적다입니다.
이에 대해서는 현대 야구에서 25인 로스터의 선수 1명이 포스트시즌에 올려놓을만큼의 역량을 갖출 수 없다(트라웃 이론이라 하더군요-_-;), 투승타타가 지금 투표자들에게 얼마나 의미가 있겠냐가 주요 반박의 논지겠죠.

시즌이 끝나고 어떤 결과가 나오게 될지는 모르겠지만, 이번에 디그롬이 사이영-MVP 더블을 하게 된다면 흔히 말하는 '올드 스쿨' 선정 기준에 완전 마침표를 찍는 일이 되겠네요.


(디그롬의 구질 3개- 패스트볼-슬라이더-체인지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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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자농원
18/08/30 20:16
수정 아이콘
투 승 타 타
최종병기캐리어
18/08/30 20:17
수정 아이콘
98 포심, 92 슬라이더, 89 체인지업...

와.. 체인지업이 89마일이라니..
18/08/30 20:24
수정 아이콘
카디널스가 전반기 망하고 후반기 흥해서 현재 와카 1위인데
카펜터가 이러한 팀 흐름에 핵심이라
카디널스가 가을 야구하고 카펜터가 홈런 1위하면
아마도 카펜터가 MVP 받지 않을까 생각합니다.
18/08/30 20:24
수정 아이콘
잘만 하면 풀타임 선발투수가 자기 BWAR 보다 낮은 승수를 거두는 희대의 기록도 가능하군요.
홍승식
18/08/30 20:28
수정 아이콘
남은 6승 전승해서 14승 8패가 되고 MVP 타면 뭔가 아쉬울 거 같아요.
제발 ERA 유지하면서 한자리수 승수 되었으면. 크크크
트윈스
18/08/30 20:35
수정 아이콘
저게 무슨 첸졉....
위원장
18/08/30 20:36
수정 아이콘
MVP는 팀 성적도 어느정도 들어가는 느낌인지라 언급이 잘 안되는거 같아요. 슈어저는 차라리 승이라도 많아서 언급되는거 같은데 말이죠
강슬기
18/08/30 20:48
수정 아이콘
체인지업 저건 진짜 사기 아닌가;;;
18/08/30 20:49
수정 아이콘
세번째꺼 저건 뭐 저런 마구가 다있나요;;
Chasingthegoals
18/08/30 20:56
수정 아이콘
클래식 스탯으로는 슈어저가 더 유리하지 않나요?
같은 지구팀이지만 다승, 탈삼진에서 슈어저가 앞서고 있거든요.
18/08/30 21:00
수정 아이콘
클래식에 방어율도 들어가니까요. 디그롬이 4.2이닝 동안 12실점해야 슈어져랑 방어율이 같아지는데 8승+삼진 25개가 저정도 방어율보다 큰 격차라 할 수 있는지 모르겠습니다.
Chasingthegoals
18/08/30 21:07
수정 아이콘
예전에 02시즌에서 다승 하나만으로 지토가 페드로를 밀어내고 사이영을 탔었거든요 (당시 23승)
다승을 제외한 나머지 클래식 스탯은 죄다 페드로가 앞섰습니다.

다만 이번의 경우 좀 애매하게 앞서서 어떻게 될지는 모르겠네요 크크크
더치커피
18/08/30 21:14
수정 아이콘
02시즌과 지금은 트렌드가 완전 다릅니다
지금 기준이라면 02지토 04클레멘스 05콜론 대신 02페드로 04랜디 05산타나가 사이영상을 받았겠죠
단 지금은 승수 외에도 슈어저가 앞서는 부분이 있다보니 좀 애매한 상황이긴 합니다
18/08/30 21:17
수정 아이콘
05카펜터-약켓도 ..13승 1점대vs 21승 2.6이었나 그랬을겁니다 크크
Chasingthegoals
18/08/30 22:55
수정 아이콘
네, 트렌드가 그때랑 많이 달라지긴 합니다만, 저나 더치커피님이나 지금 바뀐 트렌드에 경쟁하는 두 선수 각자 우세스탯이 서로 애매하게 앞선다는건 모두가 공감하고 있으니깐요.
펠릭스 에르난데스가 다승 클래식 스탯을 무시하고 사이영상을 수상하면서 트렌드가 바뀌고 있는데, 지금 딱 두 선수가 킹과 유사한 성적이라기보니 너무 애매합니다. 슈어저는 전반기만 해도 20승 페이스였는데, 20승은 사실상 물 건너 갔고, 종합해봤을 때 객관적으로 경중을 따질 수 없는 상황이니깐요. 근데 전 킹의 사례를 봤을 때 디그롬이 탈 거 같다는게 제 개인적인 생각입니다.
잉여레벨만렙
18/08/30 21:01
수정 아이콘
투승타타 적으러 왔는데 첫 댓글에 이미 있네요 엌크크크
니시노 나나세
18/08/30 21:09
수정 아이콘
근데 슈어져가 20승찍으면 슈어져가 받을거같네요...
우르갓
18/08/30 21:11
수정 아이콘
올시즌 성적이 엄청난 타자들이 거의 al에 몰려있다보니 mvp가능성도 충분해보여요.
더치커피
18/08/30 21:16
수정 아이콘
MVP는 요즘도 팀성적의 영향을 많이 받는지라, 메츠 성적이 안좋아서 힘들 겁니다
트라웃이 계속 mvp 물먹는 게 팀성적 때문이죠
wish buRn
18/08/30 21:32
수정 아이콘
다승모자란 디그롬은 사이영상 레이스에선 살얼음판이라고 봅니다.
1~2경기 무너져서 방어율 치솟는다면 밀릴 수도 있어요.
무적LG오지환
18/08/30 22:18
수정 아이콘
시즌 막판에 한두번 털려서 레이스에서 탈락하는 선수는 은근히 많죠.
이건 디그롬은 물론 슈어저나 놀라에게도 해당되는 말이라고 봅니다.
wish buRn
18/08/30 23:24
수정 아이콘
한번의 무너짐이
다승,탈삼진보단 방어율에게 더 치명적이니까요.
18/08/30 21:33
수정 아이콘
지금 성적 그대로 시즌 끝나면 디그롬이 사이영 타겠죠. 평균자책점 차이가 2위인 놀라와 0.4이상 차이, 이닝이나 삼진 수도 슈어져에 크게 달리지는 않기 때문에..
MVP도 타자들이 워낙 고만고만해서 표가 꽤 분산될 것 같지만 받을 확률이 제일 높을 것 같네요.
행복해져볼까
18/08/30 22:01
수정 아이콘
팀성적이 워낙 안좋아서 MVP는 꿈도 못 꿀겁니다.
현재 MVP는 컵스의 바예즈 브루어스의 옐리치 카디널스의 카펜터 정도가 경합하고 있다고 봅니다.
자곡동
18/08/30 21:47
수정 아이콘
인간적으로 엠브이피는 성적 좋은 팀 투승타타 줍시다!!!!! 사이영상은 디그롬이 좀만 분발하면 탈수 있을거 같아요
행복해져볼까
18/08/30 21:59
수정 아이콘
MVP는 일반적인 인식이 '팀의 포스트시즌을 이끈 중심에게 준다' 여서 최소한 팀이 와카전에 뛰어들만한 성적은 찍어줘야하죠.
그렇기 때문에 02년 테하다가 약동자보다 모든면에서 부족했지만 딱 하나 팀의 연승행진에 주역이었다고 MVP를 먹었죠.
뭐 그 담해 동정표였는지는 몰라도 약동이 MVP를 먹었구요.
그리고 투수쪽보다 타자쪽에 MVP가 많이 나오는 이유는 투수쪽의 사이영에 비견되는 타자쪽의 상이 없는것도 큰 이유죠.
행크 아론 상이 있지만 별로 쳐주지도 않는지라.....
무적LG오지환
18/08/30 22:19
수정 아이콘
이 페이스로 시즌 마치면 전 디그롬에게 표를 주겠지만 투표권이 없네요(...)
Eulbsyar
18/08/30 22:24
수정 아이콘
제 견해로는 슈어저는 이번 경쟁에서 매우 불리합니다.

왜냐면 이번에 먹으면 3연속 사이영인데 4회 사이영인데, 3연속은 역사상 2명 밖에 못 한 기록이고

(랜디 존슨 99~02, 매덕스 92~95)

4회 사이영은 로켓*과 스티브 칼튼과 위의 2명 밖에 못한 기록이라, 이른바 꼰대적 시점에서 보면 이 성적으로는 슈어저에겐 못 줍니다.

결국, 놀라와 디그롬의 싸움인데 놀라는 승을 잘 먹지만 팀의 수비력이 카산의 영입과 함께 헬게이트가 열렸고 (팀 DRS 30위, UZR 29위)

특히 좌익수 쪽에 공이 뜨면 답이 없는 상황이라 결국 디그롬이 멘탈 관리만 하면 탈 것으로 판단됩니다.

물론, MVP는 팀 성적과 매우 밀접한 관련이 있기 때문에 2016년의 트라웃 처럼 그동안 이정도 캐리했는데

(WAR 10 이상을 2년 연속 찍고 MVP 못 타는 선수는 극히 드물죠.)

버스 못 하는 팀이 답이 없는게 아닐까 하고 주는게 아닌 이상 노 플옵팀의 선수가 MVP 타는건 매우 힘들어서

역으로 MVP는 놀라가 탈 가능성이 높다고 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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