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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8/09/13 19:39
정치범 석방, 시위자들에 대한 불법 체포 중단, 러시아 정치에서의 경쟁 구도 허용을 요구하는 등 러시아 정부를 비판하기 위해서 관중 난입을 시도했다고 성명을 발표했다 라고 그러네요
18/09/13 22:16
크로아티아 팬 보다는 정부 소행인게 더 신빙성 있는 추측같네요.
집에서 불구 상태로 발견됐다는데 크로아티아 팬이 월드컵이 끝난 뒤에 푸시라이엇 아티스트 집을 찾아서 무단 침입 후 실명과 전신마비를 일으키는 어떤 상해를 입혔다는 시나리오보다 집 주소도 알고 감시도 가능한 러시아 정부에서 특별히 훈련된 요원을 보내 해를 입혔다는 시나리오가 더 신빙성 있어보이네요
18/09/13 19:47
(수정됨) 올 초에 영국으로 망명 간 러시아 스파이들이 유사한 독극물 중독 증세를 보여서 외교 문제로 비화됐던 사건 생각부터 나더라고요
이 사건의 진실이야 영원히 밝혀지지 않을 가능성이 무척 큽니다만 뇌내망상이나 쭈욱 굴려보자면, 이번 러시아 월드컵 개막전은 푸틴의 지위를 전 세계에 과시하게끔 철저히 연출된 하나의 선전물이었다는 분석이 많았습니다. 러시아 국민들은 자국에서 열린 개막전 대승에 도취되어 있었고 감독은 이 분위기 속에서 승리 기자회견을 합니다. 그런데 한 통의 전화가 감독의 인터뷰 중간에 끼어들죠. 통화 직후 기자들의 추궁에 전화의 주인공과 그 내용이 밝혀집니다. 정치의 개입을 허용하지 않는 지상 최대의 축구 행사 한가운데에 홀연히 나타나 자신의 존재감을 드러내는 우리 짜르의 위엄이란..! 그런데 이렇게 짜여졌던 판이 하필 전 세계의 이목이 집중된 결승전에서 전부터 거슬렸던 웬 반동분자들의 난입에 의해 흠집이 나게 되죠. 권력자가 구사하는 상징 전략이라는 측면에서 보면 저 그룹의 퍼포먼스는 체제와 지배자의 권력에 크나큰 위협을 가한 것으로 여겨질 수 있죠. 시간은 흘렀지만 여간 눈엣가시가 아닐 수 없었을 겁니다. 뭐, 이 부분은 재미로 읽어주시길..흐흐
18/09/13 19:52
사실 우리나라도 얼마전 이명박, 박근혜 정부때 의문사들을 생각하면..
비슷한 수준이었죠...라고 쓸려고 하다 보니.. 아무리 그래도 중국, 러시아보다는 나은 수준이긴 했겠네요 -_-;;
18/09/13 20:10
(수정됨) 그래도 대놓고 안하고 의문사시키는 이유가, 밝혀지면 여론이 움직이고 정권이 타격을 받아서이니 최소한 이명박근혜때의 한국이 판빙빙이나 푸시 라이엇의 러시아 중국보다 나은건 확실한것 같습니다.
의문사 마저도 싫어하는 사람들이 여론을 움직일만큼 많아서, 정권이 바뀌는데 영향이 있기도 했고요. 개인적으로 중국뽕에 빠지거나 독재 좋아하는 사람들을 이해할수가 없는게, 천운이 있기는 했지만 몇십년만에 겨우겨우 비폭력시위로 대통령 탄핵을 시킬수 있을만큼 정치적으로 안정됐는데, 대체 뭐가 얼마나 아쉽길래 목이 달아나도 한마디도 못하는 세상을 바라는건지 모르겠습니다.
18/09/13 20:03
18/09/13 22:29
뭐 그래도 중국 러시아보단 낫지라는 자위가 애국심에 도움이 된다면야 말리지 않겠지만
적어도 같은 사안에서 다른 나라 욕하기엔 우리나라의 허물이 작지는 않다고 보여서 개인적으로 이 사안에서 남욕하는 자체가 민망해 보입니다.
18/09/13 23:20
국정원이나 지난 정부 인사가 욕하면 모르겠는데 일반 국민들이 욕하는게 대체 무슨 문제인가요?
그리고 중국 러시아보다 상황이 나았던 건 자위가 아니라 사실입니다. 러시아는 무려 야당 대표급 인물이 모스크바 광장 한복판에서 총 맞아 죽는 곳이고 중국은 방송에서 전화 인터뷰 중이던 반체제 교수가 실시간으로 끌려가는 곳인데요.
18/09/13 23:31
국정원이나 지난 정부 인사가 아니면 괜찮다는 논리라면
러시아나 중국을 욕할게 아니라 러시아와 중국의 집권 기관이나 정치인을 짚어주면서 욕해야겟죠. 위에도 말했다시피 내 허물보다 남의 허물이 더 크다고 신나서 욕하는게 민망할 뿐입니다 님은 안 민망하면 하시면 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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