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Date 2018/10/15 10:58:46
Name 108번뇌
Link #1 유튜브
Subject [스포츠] 숀 켐프, 레인맨 (수정됨)

(답답한 가슴이 뻥 뚫리는 속시원한 플레이들의 향연입니다.)

1) 최근 워리어스가 시애틀에서 시범경기를 하면서 선수소개를 할때 듀란트가 시애틀 슈퍼소닉스의 유니폼, 그것도 숀 켐프의 유니폼을 입고 등장해서 화제가 되었습니다. 시애틀에 드래프트되어서 NBA에 입성했던 듀란트와 시애틀팬들 모두에게 의미깊은 순간이었을텐데, 듀란트가 입은 유니폼의 주인공이 숀 켐프였으니 그가 얼마나 대단한 선수였는지 알수있는 장면이기도 했습니다.


2) 숀 켐프는 90년대를 대표하는 파워포워드들중 한명입니다. 포워드로서 이상적인 6-10의 키와 힘 그리고 엄청난 운동능력을 바탕으로 덩크를 꽂았고 골밑을 장악했으며 사람들은 그의 화려한 플레이에 감탄을 금치못했습니다. 거기다 점프슛도 곧잘 넣었고 운동능력을 활용한 블록슛도 좋았죠.

사람들은 화려하면서 파괴력있던 호쾌한 그의 덩크를 두고 정글 덩크라고 불렀고 레인맨(Reign Man)이라는 멋진 별명까지 붙여줬습니다. (우리나라에선 한때 시애틀 지역에 비가 자주와서 켐프의 별명이 rain man이라는 이야기도 많이 돌았습니다. 지금 생각해보면 황당하지만 그땐 그랬어요;;;;;)

다만 파울관리가 안되었기에 20대초중반의 전성기에도 출장시간이 참 짧았습니다. 지금과 달리 에이스들의 출장시간도 길었던 90년대의 선수임에도 출장시간이 30분 초반대였죠.


3) 당시 시애틀 슈퍼소닉스에는 이렇게 잘하는 켐프이외에 명장 조지 칼감독과 최고의 1번중 한명인 게리 페이튼까지 있었기에 서부의 강호로 자리잡았고 96년에 파이널에 진출, 조던의 불스와 왕좌를 놓고 대결을 하기도했습니다. 아마 이때가 그의 선수생활 커리어의 정점이라고 봐도 무방할거에요. 많은이들이 바클리, 말론 다음엔 켐프가 최고의 4번자리에 오를거라 생각했습니다.


4) 그러나 당시 켐프는 활약에 비해 많이 낮은 연봉을 받고있었는데, 구단이 몸빵용 센터 영입을 위해 거액의 계약을 하면서 켐프와 구단과 사이에 갈등이 생기기 시작했고 결국 97년 클리블랜드로 트레이드되었습니다.

이적후 클리블랜드와 1억달러가 넘는 장기계약을 맺는데 성공한후 켐프는 이적 첫해에는 어린선수들을 데리고 좋은 활약을 하며 팀을 잘 이끌었습니다.

하지만 그다음시즌부터 그는 체중관리가 되지않았고 예전의 날라다니는 플레이는 더이상 볼수가 없었습니다.

결국 포틀랜드로 트레이드되었는데 체중관리는 더욱 더 엉망이 되었고 약물에도 손을 대면서 몰락, 그저그런 선수가 되었고 30대초반 한창 뛸 나이에 리그에서 사라집니다. 최고의 자리에 있던 선수가 3,4년만에 너무 갑자기 빠르게 무너져서 좀 황당할 정도였어요.


5) 한때 KBL 진출설도 돌았던 그의 근황을 검색해보니, 2013년에 손대범 기자님이 쓴 기사에 따르면 이제는 정신차리고 자선사업등을 하며 괜찮은 삶을 살아가고 있는 모양입니다. 하다못해 포틀랜드로 트레이드되었을때 정신차렸다면 하는 아쉬움이 많이 남지만 그래도 은퇴후 여러가지 이유로 어려운 상황에 놓여지는 선수들이 많은걸 생각하면 그나마 다행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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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8/10/15 11:28
수정 아이콘
(수정됨) 이야... 숀 켐프 정말 오랜만에 보네요. 저도 참 좋아했었습니다.

그의 덩크는 뭐랄까.. 몸 선이 아름다워서 그런지 정말 예술로 느껴졌었죠.

영상 마지막에 나오는 덩크는 그 당시 NBA 하이라이트에서도 나왔던 걸로 기억나네요.

추억 떠오르게 해주셔서 감사합니다. ^^

* 게리 페이튼도 오랜만이네요. 크크


이걸 보고 있자니 새삼 조던이 더 위대하게 느껴지네요.

저런 괴물들이 즐비하던 리그에서 짱을 먹었으니..
타노스
18/10/15 11:40
수정 아이콘
로드맨이 모티브였던 강백호였지만 농구 선수로써 완성형이 된다면 로드맨보단 숀 캠프가 되었을거란 생각을 해본적이 있습니다 덩크 정말 멋있네요
쭌쭌아빠
18/10/15 11:55
수정 아이콘
추억 돋네요. 런앤건 이라는 농구 게임에서 센터 밀치고 덩크하기 시도할 때 바클리와 함께 가장 성공 확률이 높은 캐릭터가 숀캠프였는데 크크
스푸키바나나
18/10/15 12:17
수정 아이콘
닉넴을 바꾸신거였네요,
글 잘보고 있습니다^^
도뿔이
18/10/15 12:36
수정 아이콘
클블 첫시즌후에 nba직장폐쇄가 있었죠
그리고 다시 리그가 열렸을때 잔뜩 살이 찐 모습으로
돌아왔구요 시애틀 시절에도 팀의 1옵션은 페이튼이었습니다 켐프는 파울관리를 비롯해서 기본기에 문제가 좀 있었죠
18/10/15 12:36
수정 아이콘
빈 베이커도 망해서 참 서로 안좋게 끝난 트레이드였네요.
18/10/15 12:43
수정 아이콘
단축 시즌후 살이 쪄서 .....

불스와의 파이널 에선 로드맨의 진가가 드러났었죠.
천하의 조던도 게리페이튼 한테 고전 했었는데
캠프한테 로드맨이 살살 긁어가면서 수비를 시전해서....

대학 다닐때 같이 농구하던 형님이 숀 캠프 팬이어서 특유의 점프슛 폼을 따라 했었던 기억이 나네요.
18/10/15 12:47
수정 아이콘
포틀랜드 시절의 뚱캠프는 정말이지 안습이었습니다. 흑흑
중계왕
18/10/15 13:50
수정 아이콘
최고의 인게임덩커였죠...
18/10/15 17:02
수정 아이콘
소닉스 시절 켐프 페이튼 슈렘프 셋을 엄청 좋아했었는데 너무 다이나믹해서 눈이 즐거웠었네요
18/10/15 17:12
수정 아이콘
숀켐프 인기 많았죠. 샤크와 더불어 리복 모델이기도 했고.
제 기억엔 고졸 드래프트로 들어온걸로 아는데(?) 그것도 특이하기도 했고.. 엄청난 운동 능력을 통해 보여준 호쾌한 플레이가 참 인상적인 선수 였습니다.
프로미스나인규리
18/10/15 18:01
수정 아이콘
역시 시원시원하네요 영상 잘 봤습니다
18/10/15 19:30
수정 아이콘
슈퍼소닉스를 돌려달라 ㅠ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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