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Date 2018/10/23 23:59:55
Name Asterflos
File #2 1539440070.jpeg (527.2 KB), Download : 1
Link #1 칰팬
Subject [스포츠] 야구가 끝나고


진이 다빠지는 경기가 끝나고,
삼십분에 걸쳐 지긋지긋한 주차장에서 빠져 나올 무렵.
고척돔 쪽에서 무슨 소리가 들려왔다.
창문을 내려보니 노래소리였다.
플레이오프에 진출한 넥센 팬들의 소리인줄 알았는데,
자세히 들어보니 한화이글스의 응원가들이었다.

패배한 팀의 서포터들은 경기가 끝난지 한시간이 다 되어가도록 그렇게 응원가를 부르고 있었다.
오늘경기로 인해 플레이오프가 물건너갔는데도.

나는 그때 느꼈다.

11년동안 가을야구에 목말라있었던 이들에게,
고작 네 경기만으로는 이 타는듯한 갈증을 해소시켜주지 못하는구나.

그들이 외치는 '최강한화'는 최강이기 때문이 아니라,
최강이 되어주길 바라는 마음으로 외치는 구호일 것이다.
그리고 그것은 다음이 있기에 부를 수 있는 희망의 찬가가 된다.

올해 한화의 야구는 끝났다.
아쉬운 마음이 왜 없겠냐만,
내가 응원하는 팀 만큼이나 상대방도 죽기살기로 덤벼드는것이 프로스포츠다.

그래서 결과를 예측할수 없고,
그래서 사람들은 재미를 느낀다.

지금의 전력으로는 우승은 커녕 당장 다음해의 가을야구조차 장담할 수 없지만,
꼴찌 후보가 페넌트 3위를 이룬 반전의 팀에게 다시한번 희망을 걸어보고자 한다.

언젠가는 '최강이 된 한화'가 되기를 소망하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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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Solari
18/10/24 00:00
수정 아이콘
밑에 글이 이랬어야 하는데 크크크크
달콤한휴식
18/10/24 00:03
수정 아이콘
이게 진짜 팬심이 묻어나는 좋은 글이네요 부디 한화팬의 대부분이 밑글보다는 이런 심정이기를 빕니다
덴드로븀
18/10/24 00:04
수정 아이콘
언젠가 대전과 서울/광주/대구 아무튼 어딘가의 하늘에 동시에 폭약 불바다를 기약하며...
18/10/24 00:05
수정 아이콘
이게 팬이고 팬들이지...
HA클러스터
18/10/24 00:06
수정 아이콘
졌음에도 이글을 보니 감동스럽습니다.
시나브로
18/10/24 00:07
수정 아이콘
오늘 중계 보는데 경기 끝난 직후에 '사랑한다~ 최강한화~ 오오오오오오오~~' 부르는 거 저도 인상 깊었네요.

'최강한화의 승리 위해~ 오오오오오오~' 하는데 이번 시즌 더 할 승리가 없;;;; ㅠㅠ
솔로가좋다
18/10/24 00:08
수정 아이콘
누구보다 아쉬운건 선수들이겠죠
이런 팬분들 생각하며 더 잘해주길 바랍니다.
18/10/24 00:09
수정 아이콘
즐거운 한시즌이었습니다.. 정규시즌 9승7패, 가을야구 1승1패 최종 직관 10승은 찍었네요.

길게 야구 했으면 해서 점퍼도 사놓고 준비를 했는데 실제로 경기장에선 두번밖에 못입었네요. 흑

내년엔 추울때까지 야구 했으면 좋겠어요~~!
김첼시
18/10/24 00:11
수정 아이콘
막상 끝나니까 아쉬우면서도 그래도 가을야구를 즐겼다는 생각에 기분이 나쁘지는 않네요. 예년 같았으면 시즌말 고추가루 부대소리나 듣고 가을야구는 남의잔치 배아파서 보지도 않았고 내년 후년에도 나아질거 같지않은 답답함에 내년부터는 야구 안봐야지 하곤했는데 이젠 다음시즌이 기대가 됩니다.
18/10/24 00:14
수정 아이콘
고생했습니다. 5차전만 예매성공해서 아쉽긴하지만 내년에 다시 기대하겠슴돠
마둘리
18/10/24 00:17
수정 아이콘
11년만에 가을야구 했더니 우승 못했다고 까는 급의 글보다는 응원이 되는 글이라서 좋네요.
킹보검
18/10/24 00:18
수정 아이콘
한화 이글스의 팬은 아니지만 2018시즌 한화 이글스는 멋진 팀이었다 생각합니다. 과정의 아름다움이 있었기에 미래를 기대할 수도 있을겁니다.
미카엘
18/10/24 00:20
수정 아이콘
올 한 해 지난 11년간 느껴보지 못 했던 행복감을 느끼게 해 줘서 고맙습니다, 한화. 내년은 더 높이 비상하길.. 가슴이 먹먹해지네요.
산성비
18/10/24 00:23
수정 아이콘
직관 전패 다시는 직관 가지 않겠습니다는 훼이크고 이길 때 까지 가야지
ChojjAReacH
18/10/24 00:24
수정 아이콘
직관 첫 승의 짜릿함을 꼭 느끼시길 바랍니다!
겜돌이
18/10/24 00:32
수정 아이콘
밑 발암글 보다가 정화되네요. 편ㅡ안.
스웨트
18/10/24 00:32
수정 아이콘
고척에서 응원가 부르던 1인입니다 정말 가슴아프게 아쉽지만 그래도 가을야구 한게 어디냐 싶기도 하고, 5차전까지만 가지.. 마지막에 정우람쓰지ㅠ 뭐 별별 생각도 들지만

그래도 내년엔 더 나은 모습을 할거라 믿습니다
보살팬 고마운줄 알면 내년엔 더 열심히 좀 해라 ㅠㅠ
하루히로
18/10/24 00:47
수정 아이콘
아직 경기결과나 과정을 못 보고 글을 보는데.. 아쉽군요.
플레이오프까지만 올라가지..라는 아쉬움이 남네요.

올 한해 한 감독님 이하 코치진, 선수들 고생 많이 하셨습니다.
마무리 훈련 잘 하고 내년에 또 즐겁게 해주셨으면 좋겠어요~
이터널 선샤인
18/10/24 01:06
수정 아이콘
모태 한화팬으로써 이 글에 전적으로 공감합니다.
곧미남
18/10/24 02:37
수정 아이콘
분명히 2018년 한화는 아름답더군요.
스타카토
18/10/24 07:06
수정 아이콘
전적으로 동감합니다~
올해 전력으로 이정도만 해도 너무나도 감사했습니다~
영혼의공원
18/10/24 07:38
수정 아이콘
모든 선수 및 감독님과 코칭 스텦분들 고생하셨습니다.
Grateful Days~
18/10/24 08:02
수정 아이콘
타팀팬으로서봐도 한화는 이번시즌 충분히 멋진 팀이었습니다.
카르페디엠
18/10/24 08:06
수정 아이콘
밑의 뭐 같은 글과 비교하니 참 크크크
18/10/24 09:04
수정 아이콘
5차전 예매만 성공해두고 '아.. 스윕만 안당했으면 좋겠다..'했는데 1승해줬네요. 1차전을 잡았어야했는데 뭐 딱 여기까진거죠. 그래도 올시즌 멋있었습니다 한화. 내년엔 어떨지 모르겠지만 그래도 타격코치는 한명 영입하면 좋겠네요.
Spike Spigell
18/10/24 09:10
수정 아이콘
정말 멋진 시즌이었습니다. 베테랑들은 품격을, 신인들은 패기를, 팬들은 열정을 보여준 최고의 시즌이었습니다.
팀을 만들어가는 도중이라, 내년에 잘 할 수 있다는 보장은 없을 것입니다만.. 내년도 즐거운 시즌이었으면 좋겠네요.
그 전력으로 팀을 가을야구로 이끈 한용덕 감독님 이하 코칭 스텝들, 단장님, 스카우터님 다들 정말 수고 많았습니다.
다크폰로니에
18/10/24 09:19
수정 아이콘
올해 마지막은 체력이 몹시 부친 느낌이었습니다.
잘 정비해서 전지훈련 멋지게 해내고 내년엔 더 좋은 모습으로 발전하길 기대하고 있습니다.
올해 만큼 한화응원하러 야구장 많이 간게 처음이네요. 한 12번정도 갔네요 ;;;;
1년에 1,2번 갈까 말까 했었는데;;;
그 와중에 아이즈원 보러 두산 vs LG 경기에 간 것은 비밀입니다만 ;;
뚜루루루루루쨘~
18/10/24 09:53
수정 아이콘
이제서야 정상적인 글을... ㅠㅠ
한해 수고많으셨습니다.
18/10/24 10:41
수정 아이콘
한 명의 한화팬으로서 선수단과 스태프들에게 수고많았다는 말씀을 드리고 싶네요.
내년에 포스트시즌 못 갈지도 모르지만, 올해처럼 상식적인 선수단 운영과 육성을 기대합니다.
18/10/24 11:19
수정 아이콘
다녀왔는데 아쉽긴 하지만 그래도 열심히 한 시즌 마쳐준 선수들과 스태프에게 감사함을 전하고 싶습니다.

이정도로 하기도 쉽지 않았는데, 경기결과야 아쉽지만 잘했습니다. ㅠㅠ
18/10/24 11:23
수정 아이콘
엘팬으로써 13년도 가을야구가 생각나서 응원했는데 아쉽네요.
그래도 비밀번호 한 번 뚫기가 힘들어서 그렇지 뚫으면 곧잘 가을야구는 하는 것 같으니 잘 될겁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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