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Date 2018/10/30 10:50:47
Name 삿포로인
Link #1 직접작성
Subject [스포츠] [배구] GS칼텍스의 신선한 질주
들어가기에 앞서 GS 빠심이 다량 첨가되어 있음을 알려드립니다.

여자배구 GS의 초반 상승세가 매우 무섭습니다.

사실 어제 경기전, 비록 연승중이라 하지만
그래도 이기기 힘들거라고 생각했습니다.
도로공사에는 뛰어난 리시브라인, 노련한 세터, 국내 최강의 공격수를 갖춘.. 어쨌든 디펜딩 챔피언이니까요.

솔직히 아무리 팬심을 보탰다지만..
예상은 한세트 정도 내주고, 이기더라도 매세트 초박빙으로 봤습니다. (질거라고 생각하지는 않았다는거..)

그러나 결과는 GS의 3대0 완승으로 끝났습니다.
저도 믿기지가 않는 요즘의 경기력이네요.

1. 안혜진 세터
돌아이몽이라는 별명과 달리 경기운영은 여우가 따로 없습니다.
3경기를 연속으로 승리로 이끌었을 정도면, 더이상 운빨은 아닙니다. 일단 토스가 일반적인 뻥토스가 아닙니다. 빠르게 볼꼬리가 살아 올라가고, 옵션이 다양하여 블로커를 잘 빼줍니다.
1세트 13: 12에서 경기중에 싸인넣고 알리한테 백어택 토스 쏴주는 장면은 어제의 명장면 중에 하나였습니다.

다만 한번씩 멘붕이 옵니다. (2세트 후반, 3세트 초반)
부족한 경험이 한번씩 드러나는 점은 분명히 있네요. 그래도 그때 한수진이 들어가서 소방수 역할을 잘 해줬습니다.

2. 알리오나
경기를 거듭할수록 폼이 올라오는게 눈에 보입니다.
현재 GS에서 필요한 블로킹과 서브능력을 둘다 갖췄고
단신이지만 가장 높은 타점에서 공을 때릴 줄 압니다.
다만 지나치게 블로커를 피해때리려는 모습,
틈만나면 페인트를 집어넣는 습관은 개선이 필요해 보이네요.

3. 나현정 리베로
뭐 제가 빠돌이기 때문에 그런것도 있습니다만,
어제는 뭐 말이 필요없을 정도였죠.
개인적으로 나현정의 최대 장점? 이라고 생각하는 부분은
빠르게 그날그날 상대 공격수의 경로를 예측하고 수비를 한다는 점입니다.
박정아를 13득점으로 묶은 가장 큰 요인은 나현정리베로의
수비였다고 생각합니다.

4. 이소영
와... 그냥 뭐 와..... 보는내내 감탄만 했네요.
3경기 토탈 평균 공격성공률이 50%가 넘습니다.
김사니 해설위원이 그러더라구요. 못막는다고.

마무리하며..
뭐 아직까지 겨우 세게임을 치렀습니다.
언젠간 안혜진도 한번은 슬럼프가 올테고,
이소영이 벽에 막히는 순간도 오겠죠.
그럴때 다시 답을 찾아주는 것은 차상현 감독의 몫일 거구요.

그러나 직관을 가서 보이는 선수들의 표정,
킥스온에어 등에서 보이는 선수들간의 케미를 보면
아 정말 요즘 행복배구를 하고 있구나 하는게 느껴져서
어느 시즌보다도 올해는 전망을 밝게 보고 싶습니다.

장충에도 봄이 오겠죠. 해피엔딩으로 끝나기를 간절히 바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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방과후티타임
18/10/30 11:01
수정 아이콘
도공은 확실히 배유나의 빈자리가 느껴지더군요. 물론 기름도 강소휘가 빠지긴 했지만 표승주라는 선수가 있으니...
Grateful Days~
18/10/30 11:08
수정 아이콘
배유나도 배유나인데 이바나가 일단 정상이 아닌게..
삿포로인
18/10/30 11:10
수정 아이콘
맞아요.. 거기다 어제 박혜민도 들어왔었고. 뜻하지않게 윙부자가 되었습니다.
18/10/30 11:04
수정 아이콘
흥국과의 경기 직전까지만 해도 알리 왜 뽑았냐, 식물이다 평이 지배적이었던 것 같던데 크크크크

현건 망했으니까 기름이나 응원해야겠네요.
Grateful Days~
18/10/30 11:08
수정 아이콘
이소영선수는 다시 아기용병타이틀 찾아와도 될듯.. 이제 아기는 아니니 초딩용병정도..
drunken.D
18/10/30 11:14
수정 아이콘
1. 돌아이몽의 진가는 2단 / 언더토스에서 나오는 것 같습니다. 아직 속공이나 라이트 백토스는 손볼곳이 많아 보이는데 2단토스 올라가는게 너무 좋습니다.
2단토스가 좋으니 알리와 소영이의 디그 후 오픈 결정력도 올라간다고 봅니다.

2. 알리는 일본 전지훈련 영상을 봤을 때 우카 첫시즌 파다르 같은 느낌을 받았습니다. 타점 좋고 스윙 좋은데 강약조절이 잘 되지않는..
앞으로 더 좋은 모습이 나올거라고 기대중입니다.

3. 나리베는 이미 2시즌 전부터 여자부 최고의 리베로였습니다. 성적 때문에 평가절하된 면이 많았는데 올해 일 한번 내봤으면 하네요.

4. 소영이는 사랑입니다. 신인 때 선구감독에게 항상 혼나던 울보가 큰 부상을 이겨내고 이렇게 올라오는 걸 보니 뭉클하기까지 하네요.
올해 MVP 기대해봅니다.
타노스
18/10/30 11:37
수정 아이콘
안혜진 어제 경기에서 나왔죠 디그된 볼을 반대쪽 끝에서 반대쪽 끝으로 2단 연결한 볼이 이소영한테 택배 배달 되는거 보고 소름이 돋았습니다
삿포로인
18/10/30 15:09
수정 아이콘
동의합니다. 사실 어제 리시브 성공률은 압도적으로 열세였음에도 불구하고 이겼죠. 이것도 의미가 크다고 봐요.
깔끔한 2단토스와 똥볼이더라도 처리하는 양 날개 공격수..
이 패턴은 브라질식 스피드배구 아닙니까?! (크크크)
Man in Love
18/10/30 11:28
수정 아이콘
다른팀 대체 용병이 김연경급 아니라면 GS칼텍스 우승 봅니다
캡틴아메리카
18/10/30 11:56
수정 아이콘
저는 지난 주 흥국전 직관 갔었는데 안혜진 토스웍 진짜 좋더군요. 또한 알리가 3인블록 뚤어내는 모습도 진짜 대단했었습니다.
병리학적자세
18/10/30 11:59
수정 아이콘
두 시즌 전부터 GS팀컬러가 맘에들어서 응원하고 있습니다.
지난 시즌에 3,4 경기 정도를
2세트 따고 3세트 매치포인트 까지 간 상태에서
3:2로 역전 패 당하는거 보고 울화통이 치밀었는데
올해는 깔끔하게 마무리하고 GS칼퇴스가 되서 응원할 맛이 납니다.
삿포로인
18/10/30 13:06
수정 아이콘
아..저도 그런경기 직관했습니다...ㅠㅠㅠㅠ
작년 6라운드였나 5라운드였나 장충 도공전이었죠
18/10/30 12:03
수정 아이콘
GS는 사랑입니다 크크
제가 이런 댓글을 달 줄이야...
지금 이소영 알리 안혜진 폼이 정말 좋고 나리베 디그도 엄청나서 분위기가 좋지만 이제부터 있을 원정3연전을 보긴 해야 한다고 생각합니다.
물론 계속 잘해줄것이라 믿고 쉽게 경기 내줄 팀은 아니라고 보구요.
지난 시즌엔 끈질기다가 계속 아쉽게 게임 주는 경우가 많았는데 이번 시즌은 그런 것도 더 잘 따내주리라 믿습니다.
타노스
18/10/30 12:42
수정 아이콘
시즌 초반이지만 gs 배구 너무 재밌게 합니다 서브 꽝꽝 때려 나현정을 필두로 수비 집중력 대단하고 용병 몰빵 같은거 없이 여기 저기서 막 터지니까 보는 맛이 엄청 납니다 이고은 부상으로 세터쪽 불안하지 않을까 했는데 안혜진이 너무 너무 잘해줘서 이고은 시즌 막판쯤 돌아온다 해도 안혜진으로 주전 밀고 가야 하지 않을까 싶어요

흥국전에서 듀스 접전 끌고가면서도 끝까지 집중력 잃지않고 3대0 셧아웃 시키는거 보고 와 올시즌은 뭔가 다르다는걸 느꼈습니다

내일 인삼전이 고비가 아닐까 하는데... 일정이 빠듯해서 체력적으로 지친 상황에서 리시브 좋고 끈질긴 인삼 상대로 지금같은 페이스 유지하고 승리 한다면 마지막 기은전까지 잡고 1라운드 전승으로 이어질 수도 있다고 봅니다 빠르고 젊은팀, 공격력을 앞세운 거기다 수비 집중력도 좋은 gs가 이번시즌 큰 일 한번 해냈으면 좋겠네요 소휘도 몸 아픈거 잘 추스리고 언능 올라왔음 하구요
삿포로인
18/10/30 14:25
수정 아이콘
작년까지 막판에 경기내주고 20점 넘기면 점수 못낸다며 기름병 기름병 하며 비하당하던 안습의 역사가 있었죠. 올해 1라운드 잘 끝내면 더이상 안봐도 되겠죠 그런 모습은. 크크
서지혜
18/10/30 12:42
수정 아이콘
gs는 팀연령대가 어려서 포텐이 무궁무진한듯 아마 외국인제외하고 국내선수진에서
최고참이 90년생 나현정 리베로..
NO25벤시몬스
18/10/30 13:50
수정 아이콘
중딩용병 이소영!!! 도라이몽 잘한다!!!
판다리너스
18/10/30 13:52
수정 아이콘
몇 경기 지켜 봤는데 현건에서 갈아타기로 결정 했습니다 크크 넘모 잘하더라구요
자갈치
18/10/30 14:56
수정 아이콘
이소영 서브 하는거 봤는데.... 와~~ 총알 같았던....
삼분카레
18/10/30 15:38
수정 아이콘
어제 직관 했는데 시원 시원하긴 한데 아직은 불안 요소가 좀 보입니다.
1. 안혜진 세터가 백이나 이단은 괜찮은데 레프트로 나가는 토스하고 센터 토스는 아직 많이 부족하더군요. 그래도 서브하고 블러킹이 되는 단신 아닌 세터를 너무 좋아 하는 지라 꼭 더 발전해서 국대감으로 성장하길 바랍니다.

2. 알리는 서브 리시브 블러킹 다 괜찮아서 굳이 스탯으로 따지면 야구의 WAR이 뛰어난 유형이라 팀에는 꽤 도움이 됩니다. 다만 한국 여배 판에서 우승을 하려면 결국 용병이 마무리 어떤 똥볼이 올라와도 해결해 줄 수 있는 몬타뇨 니콜 작년 이바나 스타일의 용병이 결국엔 답입니다. 알리가 여기서 더 발전해야 가능성이 있습니다.

3. 나리베는 상수라 걱정이 안됩니다.

4. 어제 강소휘가 어깨가 안좋아서 안나왔는데 결국 지에스의 가장 큰 장점은 국대급 쌍포가 동시 가동 된다는 거라고 봅니다. 이소영도 부상 복귀 첫시즌인 만큼 시즌 내내 이 두 쌍포가 건강히 운영될 수 있는냐나 중요하다고 봅니다.

암튼 그 동안 기름진 승부만 해서 팬들을 속상하게 했던 지에스가 초반 쾌속 스타트를 보여 주니 좋네요. 올해는 꼭 봄에 배구 하길
Fullhope
18/10/30 16:46
수정 아이콘
지에스는 레프트야 말이 필요없고, 알리도 괜찮아 보이는데, 센터가 약하다고 생각했었거든요. 몇 경기 보다보니, 수비를 아주 잘 짜놓고 경기합니다. 서브를 강하게 때려서 상대가 정상적인 공격이 힘들도록 하고(그 수비 잘하는 문정원 어제 리시브실패 6개), 블로킹상황에서 주공격수 몇명에게만 몰빵을 하고(차상현 감독이 작탐 때 "(세터 2단 공격에 실점 후)저런건 주고, 정아 막아"), 전위 전원이 블록가담하고 안되는 건 나리베가 처리. 써놓고 보니 아주 매력적인 팀이네요. 응원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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