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Date 2018/11/13 20:40:01
Name 무적LG오지환
Link #1 직접
Subject [스포츠] [NBA] 연극이 끝나고 난 뒤
0. 작년 여름 드래프트 데이에 미네소타는 애지중지 키워온 잭 라빈을 포함한 패키지로 지미 버틀러를 데려옵니다.
그리고 지긋지긋한 13년 연속 플레이오프 진출 실패의 행진을 끊어버리는데 성공했죠.
그 중심에는 분명 지미 버틀러가 있었습니다.
그러나 그 잔치가 끝나자마자 지미 버틀러는 팀에게 트레이드 요청을 했고, 시즌 개막 이후까지 구단주vs감독vs버틀러 세 사람간의 개싸움신경전이 펼쳐졌죠.

길고 긴 드라마가 끝나고 드디어 지미 버틀러가 트레이드 되었습니다.

1. 정확한 트레이드 골자는 지미 버틀러, 저스틴 패튼<->로버트 코빙턴, 다리오 사리치, 제러드 베일리스, 2022년 76ers 2라운드픽

그렇습니다. 라빈+던+7픽(마카넨)으로 코빙턴, 사리치, 베일리스와 미래 2라운드픽을 얻어온 셈이죠.
개인적으로 이미 작년에 트레이드 했을 때 라빈이랑 던 그리고 마카넨이 터지는건 플레이오프만 간다면 다 용서할 수 있었기에 일단 아무 생각 없습니다.

그래서 그냥 버틀러 드라마 자체에만 집중하면 결론부터 말하면 대선방이라고 봅니다.

버틀러 트레이드 관련글에서 항상 죽이 되든 밥이 되든 일단 즉전감 받고 보자!를 주장하였고, 현지 팬포럼에서도 그런 의견이 많았습니다.
1승 4패로 광탈하고 말았지만 오랜만에 살짝이라도 밟아본 플레이오프는 정말 황홀했거든요.
그리고 그 황홀함을 이어갈 가능성이 그.나.마. 큰 수는 바로 버틀러 트레이드해서 즉전감을 채우는거였죠.

그리고 운영은 더럽게 못하면서 뭘 계속 할려고해서 사람 환장하게 만드는 프런트의 목표는 서부로는 안 보낸다(...)

여튼 팬들의 요구와 본인들의 목적을 절묘하게 충족시킨 트레이드가 나오긴 했습니다.

2. 이번 트레이드의 메인 칩은 코빙턴+사리치죠. 베일리스야 염가 계약인 이 메인칩들과 버틀러의 샐러리를 맞추기 위한 샐러리 필러였고, 미래 2라픽은...1라픽이나 잘 뽑아봐라 이 구데기 같은 놈들아(...)

어쨌든 이 두 메인칩이 생각보다 싸게 잘 묶여있는 상태입니다. 뭐 사리치야 루키 스케일이라 묶여있다고 말하기도 그렇지만요.
지난 시즌 도중 로버트 코빙턴은 식서스와 5년 62m의 연장계약을 맺었는데, 이 계약이 꽤나 특이합니다.
NBA는 샐러리캡이 비어있으면 그 한도에서 연장 계약할 때 선수에게 줄 수 있는데 그 규정을 활용한 계약이였거든요.
그래서 코빙턴의 남은 계약은 4년 44m, 연평균 11m에 리그 최정상급 3&D 윙맨의 27~31세 시즌을 쓸 수 있게 된거죠.
다리오 사리치 또한 다음 시즌까지 루키 스케일 계약으로 묶여있습니다.

농구내적으로 보면 이 두 선수 모두 준수한 3점 슈터이자 수비수라는거죠.
수비 스페셜리스트라고 힘겹게 모셔온 감독님께서 수비 전술 그딴거 1도 없다며 내팽겨쳐진 현재 선수 개개인의 수비 능력은 몹시 중요합니다.
타운스 같은 경우 미첼 아래서 뛰었던 루키 시즌과 티보듀 체제하에서 뛴 2,3년차 시즌의 수비 평가가 극명하게 나뉘는데요.
이것은 개인적으로 겁나 많이 뛰어서 집중력 유지가 힘든 것도 있고, 티보듀 자체가 트렌드에서 떨어지는 수비 전술을 쓰고 있는 것도 한 몫하고 있다고 봅니다.
물론 선수 본인의 문제 또한 어느 정도 있었지만요.

이런 상황이기에 수비 좀 할 줄 아는 선수가 들어와서 다행이라고 생각합니다.
심지어 코빙턴은 디펜시브 퍼스트 팀 수상을 했을 정도로 탑급 수비수죠.

사리치의 경우 지난 시즌까지 뛰던 비옐리차만큼은 아니지만 어느 정도 보조 핸들러 역할을 해줄 수 있으니 벤치 타임에 큰 도움이 될겁니다.
로즈는 일단 자기 공격이 우선일 때 리듬이 살아나는 선수고, 똘똘하다 한들 오코기는 역시 수비에 강점이 있는 선수라 벤치 멤버들의 경기력에 윤활유 같은 역할을 기대해봅니다.

그리고 이 둘의 3점슛은 위긴스에게도 큰 도움이 될겁니다.
위긴스가 공격면에서 재능을 갖춘건 그 사기적인 몸뚱아리로 골밑으로 돌진할 때인데, 팀 사정상 잘 쏘지도 못하는 3점슛을 전담하는데, 코빙턴과 사리치의 합류로 공간이 넓어지며 골밑으로 돌진할 공간이 생기니 꽤나 도움이 될겁니다.
물론 그런다고 해서 임마가 맥시멈값을 할 것 같진 않지만요(먼산)

3. 그럼에도 불구하고 걱정되는건 여전히 미네소타의 감독이 탐 티보듀라는겁니다.
실제로 요새 완벽하게 부활한 데릭 로즈를 4경기 연속 35분 이상 출장 시키고 있죠.
50점 넣었던 경기때 티그가 부상으로 빠지면서 제대로 굴리고 있는데 이런 양반한테 로스터 뎁쓰가 좋아진게 큰 의미가 있나 싶다는게 첫번째 걱정이고, 두번째 걱정은 위에서도 잠깐 언급한 레알 無전술이죠. 공격이고 수비고 전술이 없는지라 개막하고도 한참 있다 이적해온 이적생들의 적응이 쉽지만은 않아 보입니다.

동부로 보내겠다는 자신들의 지상 목표를 고수하면서도 최상의 카드를 뽑아온건 만족합니다.
실제로 올 여름에 식서스는 카와이를 위해 샌안을 상대로 코빙턴+사리치+1라픽을 제시했었으니깐요.
1라픽과 2라픽의 차이는 딱 버틀러와 카와이의 클래스 차이라고 보면 만족할만한 협상을 한 것 같긴 합니다.

4. 하지만 이제 다시 시작입니다.
위긴스랑 타운스는 떠나는 버틀러에게 덕담을 해줬지만, 여전히 구단주와 사장 겸 감독간의 시빌 워는 끝난 것 같지 않아 보이거든요.

그래도 희망적인건 로즈가 살아나고 있고 루키 조쉬 오코기가 미네소타의1라운드중반픽답지않게똘똘한 모습을 보여주고 있는 상황서 로스터 뎁쓰가 강화되었다는거죠.
앞으로 11경기 중 홈경기가 9경기인 꿀 일정인데 빨리 손발 맞춰서 5할 승률로 일단 복귀했으면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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콰트로치즈와퍼
18/11/13 21:0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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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도 기대 이상으로 좋은 트레이드라고 생각합니다. 티보듀는 계약 때문에 짜르지는 못할테니 그냥 사장직만 맡게하면 좋겠네요.
무적LG오지환
18/11/13 21:06
수정 아이콘
만에 하나 짜르면 돈 아깝다고 내부 승격 봅니다.
플립의 아들인 라이언 선더스가 가장 유력하지 않나 싶어요.
本田 仁美
18/11/13 21:06
수정 아이콘
트레이드는 좋다고 보는데 플옵은 못갈것 같은게 함정
무적LG오지환
18/11/13 21:07
수정 아이콘
그래도 트레이드 안 했을 때보다 가능성이 올랐습니다 그럼 됐죠 크크크크크크
本田 仁美
18/11/13 21:08
수정 아이콘
그렇죠. 플옵 진출이 어려운게 서부가 빡쎄서 그렇지 미네소타 자체적인 문제만은 아니라서 크크
무적LG오지환
18/11/13 21:11
수정 아이콘
5할 이상 팀이 11팀이던데 크크크크크
저희 가장 가까운 팀 다섯개가 죄다 센트럴 디비전 소속인데 동부로 가면 안 되나요ㅠㅠ
시메가네
18/11/13 21:10
수정 아이콘
저 트레이드 보면서 느낀건 불스는 더 좋은걸로 바꿀수 있었을텐데 왜 저걸 받았나 싶........
무적LG오지환
18/11/13 21:11
수정 아이콘
작년에도 미네소타 팬덤 반응이 이랬죠.
아니 버틀러가 십자인대 다쳐 재활 중인 라빈이랑 루키 시즌 망친 던이랑 7픽으로 된다고?!?!
아니 그런데 1라운드픽도 불스가 붙여줬어?!?!
Tim.Duncan
18/11/14 10:08
수정 아이콘
전 그때도 불스가 그렇게 손해라고 안봤는데...라빈이 터질거라고 봤었거든요 라빈은 더크게 올라갈수 있을거라고 봅니다
18/11/13 21:11
수정 아이콘
결국 티보듀가 원하는걸 얻었다는걸 보면 감독이 아닌 사장으로서는 유능한데...
무적LG오지환
18/11/13 21:12
수정 아이콘
계속 말하지만 사장 티보듀한테는 불만 없습니다(...)
감독 티보듀한테 빡쳐서 그렇지(...)
엔타이어
18/11/13 21:28
수정 아이콘
저는 오히려 필라의 플랜이 걱정이네요. 사리치가 아무리 시즌 초반 기대 이하의 모습이었다고 해도
필라델피아에서 사리치의 롤을 대체할 선수도 없는 상황인데 코빙턴까지 묶어서 보내버린건 의아합니다.
필라델피아도 기대에 비해 시즌 초반 성적이 안나와서 급해진 모양입니다만 너무 출혈이 커보이네요.
이러면 정말 펄츠가 3점을 잘 쏘게 되는 기적이 일어나지 않는한 필라는 로스터 균형이 안맞게 됐습니다.
레딕은 작년에도 고군분투해줬는데 올해도 더 고생하게 됐네요.
무적LG오지환
18/11/13 21:29
수정 아이콘
식서스 입장에서 보면 일단 클러치 타임때 엠비드에게 쏠리는 수비를 분산시켜줄 에이스 윙맨을 얻는데 촛점을 맞춘거 아닐까 싶어요.
테크닉션풍
18/11/13 21:46
수정 아이콘
펄츠가 벤치가거나 트레이드카드로 쓴다는 이야기가 나오는데... 펄츠는 계륵같은존재가되버린듯합니다
무적LG오지환
18/11/13 21:48
수정 아이콘
아무래도 버틀러가 3점이 강점인 선수가 아니다 보니 저 둘보다 펄츠의 영역을 많이 침범하기도 하죠.
시몬스도 슛 없고, 엠비드가 그나마 던질 줄 아는 구성이다 보니(...)
이제 정말 레딕뿐이야(...)인데 그래도 트레이드 전 미네소타보다 낫네요.
미네소타는 센터인 타운스뿐이야(...)였으니깐요 크크크
다크폰로니에
18/11/13 21:51
수정 아이콘
이번 트레이드는 미네소타의 승리라고 생각되네요.
무적LG오지환
18/11/13 21:52
수정 아이콘
하지만 쓰는 감독이 티보듀ㅠㅠ오늘도 로즈 38분인가 뛰게 하던데 미친 거 같아요ㅠㅠ
다크폰로니에
18/11/13 21:54
수정 아이콘
믿을 만한 카드가 로즈 밖에 없는 것일지도 모르지요.
무적LG오지환
18/11/13 21:57
수정 아이콘
그러니깐 더 관리해줘야죠(...)
후보 선수들이 잘하든 못하든 쓸놈쓸하면, 후보들은 후보들대로 동기부여 안 되고 쓸놈들은 쓸놈들대로 체력만 방전되니깐요(...)
18/11/13 22:36
수정 아이콘
티성근은 그냥 빨리 감독직 내놓길 바라는 수밖에 없습니다. 감독 생활 평생에 주전 갈아먹기 외길만 걸으신 분이라 바뀌길 기대할수 없습....
R.Oswalt
18/11/13 22:55
수정 아이콘
티보듀는 정말 무능 그 자체. 공격할 때는 로즈 고 아니면 버틀러가 타운스와 깁슨의 스크린을 연속으로 타고 귀족 히어로볼 하는 게 전부인 감독이죠. 잘났다는 수비는 3년차임에도 변화가 없으니 두말할 필요도 없구요.
그나마 희망적인 건 매년 탑 5급으로 구르던 타운스의 출장시간이 리그 20위권으로 소폭 하락했다는 거?...
18/11/13 23:47
수정 아이콘
세컨응원팀 미네입장에서 생각해보면 사리치 코빙턴이면 아주 만족스럽네요. 어차피 이 팀은 타운스 위긴스 맥스줬으면 죽이되든 밥이되든 달려야죠 위긴스는 불안하지만 타운스는 진퉁이니 앞으로 기대해 봐야겠네요
무적LG오지환
18/11/13 23:52
수정 아이콘
딱 좋은 카드들, 지난 몇년간 애타게 찾아다니던 카드들을 손에 넣는데는 성공을 해서 만족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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