http://sports.news.naver.com/fight/news/read.nhn?oid=477&aid=0000057977
오늘(아니, 이젠 어제죠) 열린 RIZIN FF 월드 그랑프리 8강전 경기 결과입니다. 자세한 내용은 기사를 참조해 주시고 저는 제가 본 세 경기에 대해서만 쓰겠습니다.
- 미르코 크로캅은 반달레이 실바의 대체 선수로 들어온 킹 모에게 2라운드 1분 41초만에 역전 TKO 승리를 거뒀습니다. 1라운드 3분 정도만 봐서는 크로캅이 그냥 질 줄 알았습니다만 제 예상이 완전히 빗나갔더군요. 상성상으로는 킹 모가 우위를 점할 수 있는 스타일이었고 초반에는 킹 모의 계산대로 흘러갔지만...... 문제는 킹 모가 2주 전에 나온 대체선수였던데다가 12월 16일에 이시이 사토시를 상대로 경기를 뛰어서 몸을 만들 시간도 여의치 않았죠. 어쨌든 당황스러운데 예상 외로 재미있는 시합이었습니다. 크로캅 하면 연상하는 하이킥 등의 깨끗한 정타가 아니라 테이크다운 방어 이후 클린치 상황에서 도그파이트 형태의 타격으로 경기가 끝난 것도 그렇고요.
무려(?) 이틀 뒤에 열리는 4강전에서 미르코 크로캅은 다음 상대로 코사카 츠요시 (표도르에게 컷으로 패배를 안긴 그 코사카 츠요시 맞습니다.-_-) 에게 승리를 거둔 바루토라는 선수와 상대합니다. 에스토니아 출신에, 스모를 한 것 외엔 잘 모르는 선수라 쓸 말이 없군요. 그나저나 이틀 새에 3경기라니. 토너먼트 방식의 경기는 웬만하면 좀...;;
- 히스 헤링은 월드 그랑프리에 나서지 못하게 된 셰인 카윈의 대체 선수로 나와서 선전했지만 판정패하고 말았습니다. 경기 내용은 일방적으로 진 경기였지만(특히 1라운드는) 8년 동안 공식 경기에 나서지 않은 것 치고는 쓸만했습니다.
- 한때 UFC에서 뛰었다가 퇴출되었던 나카이 린은 일본의 여성 종합격투기계에서 떠오르는 신예 무라타 카나코에게 리어네이키드 초크로 승리했습니다. 경기를 보니까 처음에는 무라타 카나코의 집요한 태클에 나카이 린도 쩔쩔 매는 듯 했지만 시간이 갈수록 경험의 차이에 의한 우위가 확연해져서 (다만 개인적으로는 중간에 살짝 분위기가 전환될 뻔한 적이 있었다 싶은 적도 있던 것 같았는데. 어디까지나 개인적 느낌입니다.;;) 2라운드 막바지에 공 울리기 직전에는 나카이 린이 상대가 무릎을 꿇을 정도의 정타를 턱에 적중시키기도 하는 등 승부의 추가 아예 넘어간 경기였습니다.
개인적으로 UFC에서도 이만큼만 해주지 하는 아쉬움이 들었던 경기였습니다.
번외 1: 글을 쓰다가 추가로 앤디 사워의 하이라이트를 봤는데 프라이드에 데뷔한 스테판 레코 보는 듯한 경기였습니다. 에휴.
번외 2: 글을 쓰다가 유느님이 대상 받는 광경 보느라 한 10분 동안 자리를 비웠다가 다시 돌아왔더니 '내가 글을 어디까지 썼지?' 하는 상황이...-_-;;
- The xian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