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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스포츠/연예 관련글을 올리는 게시판입니다.
Date 2017/01/02 11:34:25
Name Dow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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Link #1 http://sports.naver.com/kfootball/news/read.nhn?oid=469&aid=0000181087
Subject [스포츠] 한국 축구계에 극딜하는 이영표(승부조작 관련)



http://sports.naver.com/kfootball/news/read.nhn?oid=469&aid=0000181087


-전북의 징계 수위와 사후 처리는 바람직했다고 보나.


“전혀 바람직하지 않았다. 승부조작을 했는데 승점 9점 감점을 받았다는 것은….
(승부조작이 아니라 심판 매수라는 게 법적 판단인데) 승부조작은 누군가 돈을 줬고 그걸 받았으면 끝인 거다.

매수가 결과에 영향을 줬느냐는 중요하지 않다.
결론적으로 말하면 프로연맹 상벌위원회의 결정으로 K리그는 세계에서 승부조작하기 가장 좋은 리그가 됐다.
안 들킨다는 전제 하에 심판에게 돈을 줘도 승점 9점만 감점 당한다면 할 만한 것 아닌가.
내가 충격 받은 건 이 사건을 바라보는 축구계의 시선이다. 구단에 속한 한 직원이 승부조작을 한 게 아니라 어떤 사람이 승부조작을 했는데 하필 그 구단에 속해있다는 거꾸로 된 인식을 갖고 있는 것처럼 보인다. 이 문제를 뜯어 헤쳐서 해결한 게 아니라 덮어버렸다.

지금 세대가 해결하지 않고 다음 세대로 떠넘겨 버린 무책임한 행동이다. 이 사건을 기억하는 사람들이 바뀌고 시간이 지난 뒤 10년 안에 비슷한 사건이 반드시 터질 거다. 어떤 사건을 깨끗하게 정리하지 않고 은근슬쩍 넘겼을 때 어떤 일이 벌어졌는지 역사가 증명한다. 그 때 가서 2016년에 제대로 매듭짓지 못한 걸 후회하겠지.”





- 이영표 위원의 에이전트는 수위 높은 ‘쓴소리’가 계속되자 “과거의 일을 자꾸 언급하는 것보다 2017년을 위한 제언이 더 생산적이지 않겠느냐”고 우려를 표했다.

이 위원은 갑자기 테이블에 놓인 냅킨 한 장을 펼쳐 볼펜으로 점 하나를 찍었다. 그리고 옆에 또 점 하나를 찍은 뒤 말을 이어갔다.

“정확한 진단을 해야 앞으로 갈 길을 알 수 있는 것 아닌가. 모든 선은 점으로부터 시작한다. 여기 점이 있다. 점의 방향을 예측할 수 있나? 못 한다. 점 하나만 있으면 내가 어디로 갈지 모른다. 옆에 점 하나를 더 찍어 연결하면 이 선이 어디로 이어질지 알 수 있다. 과거를 반추하고 오늘을 펼쳐야 내일이 나온다. 그래서 우리가 과거에 어느 위치에 있었는지 아는 건 대단히 중요하다. 과거를 인정하고 받아들이고 현재를 정확하게 규정하지 않으면 내일로 나갈 수가 없다. 과거를 드러내는 게 곧 미래를 말하는 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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좋은 인터뷰 같아서 올립니다.

위에 발췌한 부분 이외에도 읽어볼만한 부분이 많습니다.





< 인터뷰 질문들 >

-‘갓틸리케’라 칭송 받던 슈틸리케 감독이 지금은 ‘슈팅영개(2016년 10월 이란 원정에서 유효슈팅이 0개에 그친 걸 비꼰 별명)’로 불리고 있다.

- 약 팀을 상대로 승승장구하다가 밑천이 드러났다는 평가도 있다.

- 러시아 월드컵 본선은 갈 수 있을 거라 보나. 또 본선에 간다 해도 경쟁력이 있겠냐는 우려도 있다.

- 일희일비하는 팬들의 이른바 ‘냄비근성’과 현주소를 냉정히 짚지 못한 언론의 책임도 있지 않나.

- 전북의 징계 수위와 사후 처리는 바람직했다고 보나.

- 전북 감독과 단장 아무도 책임지지 않고 있다.

- 수위 높은 ‘쓴소리’가 계속되자 “과거의 일을 자꾸 언급하는 것보다 2017년을 위한 제언이 더 생산적이지 않겠느냐”고 우려를 표했다.

- 중국 슈퍼리그가 블랙홀처럼 슈퍼스타들을 빨아들이고 있다. 한국 대표급 선수 상당수가 중국에서 뛰는 것에 대한 찬반 여론이 비등하다.

-한국 프로축구는 MLS에서 뭘 배워야 할까. 하나만 꼽는다면.

-구체적인 사례를 든다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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살려야한다
17/01/02 11:53
수정 아이콘
답변 퀄리티가 후덜덜하네요.
The xian
17/01/02 11:54
수정 아이콘
정론이군요. 이게 맞는 이야기죠.
aDayInTheLife
17/01/02 11:56
수정 아이콘
좋은 질문에 좋은 대답들이네요.
응~아니야
17/01/02 11:58
수정 아이콘
[어떤 사건을 깨끗하게 정리하지 않고 은근슬쩍 넘겼을 때 어떤 일이 벌어졌는지 역사가 증명한다. 그 때 가서 2016년에 제대로 매듭짓지 못한 걸 후회하겠지]

크보의 박X준 건 때의 대응과 K리그의 X북 건 때의 대응이 겹쳐 보이는건 저 뿐인가요?
17/01/02 11:59
수정 아이콘
종교관련 행보만 아니면 깔게 없는...
YanJiShuKa
17/01/02 12:05
수정 아이콘
이 형은 진짜 종교관련된 것만 아니면 깔게 없죠.
Korea_Republic
17/01/03 18:14
수정 아이콘
저도 교인입니다만 영표형님 종교관련 행보는 제가 보기에도 아슬아슬 하더군요
수면왕 김수면
17/01/05 11:34
수정 아이콘
완벽한 사람은 없으니까요. 차라리 그 부분을 인지하고 이야기를 걸러 듣게되는 효과가 있으니 나을지도 모르겠네요. 이번 최순실 사태에서 나타난 것처럼 정말 무서운건 맹목적으로 누군가의 말을 따르는 상황이니까요.
광개토태왕
17/01/02 12:46
수정 아이콘
이게 맞습니다. e스포츠도 다를거 하나도 없어요.
정말 명쾌한 답변입니다.
Matsui Rena
17/01/02 12:48
수정 아이콘
사실 어떤 커뮤니티 보다 승부조작(저는 심판매수도 승부조작에 포함된다고 봅니다)에 민감한 PGR21에서 아챔 때였나요?? 심판 매수한 팀의 응원 글이 나올 줄은 상상도 못했습니다.....
유애나
17/01/02 14:02
수정 아이콘
상상도 못할것까지야..
마찬가지로 한화, nc, 넥센, lg 응원하는 팀도 있는데요. 그 선수나 관계자가 미울뿐이죠.
유자차마시쪙
17/01/02 14:52
수정 아이콘
게다가 사실 크보는 따고들면 이제 깨끗한 팀이 하나도 없어져버렸죠. 그나마 KT가 팀단위 이미지는 쥐똥만큼은 살려놓았는데
저는 실제로 그래서 아무 팀도 응원하지 않는 방향으로 선회하긴 했습니다마는... 그러면 아무 팀도 응원할 수 없느냐 그건 또 모르겠습니다.
친구 한놈은 까면서 응원한다면서 자기는 팬과 안티를 합쳐 팬티다 라고 하더라구요. 사람 심정이라는게 복잡한 거라고 생각됩니다.
화력발전소
17/01/02 12:48
수정 아이콘
심판매수는 경남 때부터 징계를 그렇게 때려버리니 전북이라고 다를수가 없었죠.
Matsui Rena
17/01/02 12:51
수정 아이콘
그니까 처음부터 단호하게 했어야 했죠....이제 심판매수 걸려도 승점 9점 삭감이 최선일겁니다...하하하
17/01/02 12:50
수정 아이콘
축구 행정 전반 및 가치관에 대해서 이 분의 식견을 인정하지 않을 수 없죠. 좋은 글 잘봤습니다.
어리버리
17/01/02 12:56
수정 아이콘
이영표 선수는 은퇴한지 꽤 되었는데 아직도 에이전트가 있군요. 해설이라던지 TV 출연 협상할 때 매니져 역확을 해줄 수도 있겠죠.
Korea_Republic
17/01/03 18:15
수정 아이콘
감독들도 에이전트가 다 있습니다
냉면과열무
17/01/02 13:17
수정 아이콘
이영표 위원의 생각의 깊이를 알 수 있는 인터뷰입니다.

정말 좋은 인터뷰였습니다. 이런 분들이 행정을 많이 하셔야 하는데.
Korea_Republic
17/01/03 18:16
수정 아이콘
박지성도 그렇고 두 사람다 행정가의 길을 걷기 위해 스포츠 마케팅하고 행정 공부를 하고 있다고 하니 기대해도 좋겠네요
한길순례자
17/01/02 13:26
수정 아이콘
한국축구의 행정부분만큼은 전권을 줘도 된다고 생각합니다.
곧미남
17/01/02 13:41
수정 아이콘
진짜 이분은 행정쪽으로 좀 위까지 올라가길..
17/01/02 13:48
수정 아이콘
답변하나하나 촌철살인이네요.

같은 대표팀으로 뛰었던 홍명보호 대놓고 디스할때부터 사이다를 느꼈는데
이번에도 시원하군요
유애나
17/01/02 14:03
수정 아이콘
너무 상식적인 발언이고 당연히 이렇게 되어야하는데 덮고가는걸보고 k리그는 여기서 더 발전이 없겠구나라고 느꼈습니다.
아무리 잘하면 뭐합니까? 얼룩진 리그에서 그 얼룩을 지우려는 노력조차안하는데..
17/01/02 17:11
수정 아이콘
답변이 너무 좋아서 올렸는데
저만 그렇게 생각한게 아니었군요. 역시.
17/01/02 19:30
수정 아이콘
정말 똑 부러진다는 말이 어울리는 사람이네요. 앞으로의 행보가 기대됩니다.
17/01/02 19:46
수정 아이콘
종교적인 행보만 빼면 사실 깔것도 없는분이라.. 정말 똑부러지게 말잘하네요 굿
스타빠
17/01/02 21:36
수정 아이콘
본인 스스로 얼룩 묻은 걸 지우려고 하는 것까진 바라지 못한다 하더라도,

옆에서 누가 보고 그 얼룩 묻은 거 지금 안 지우면 나중에 더 크게 번진다고 지적을 해줘도 손으로 쓱 닫고 말아버리는 걸 보니....
엘룬연금술사
17/01/02 22:37
수정 아이콘
이런 해설자가 한명은 있어야죠. 아니 사실 많아야 하는데, 많을 수가 없으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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