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해 윔블던을 끝으로 은퇴하길 바란다는 인터뷰를 했네요.
이것도 바람일 뿐, 이번 호주오픈이 마지막 대회가 될 수도 있다고 했구요.
그만큼 몸이 안 좋다는군요.
호주오픈에서 준우승 5번만 했는데, 페나조야 어떻게 안 되겠니?

스포츠에서 모든 선수들에게 운이 같이 작용할 수야 없죠.
그럼에도 개인적으로 시대를 잘못 만났다는 가정을 그리 선호하지는 않아요.

하지만, 머레이는 진짜 시대를 잘못 만난 선수라고밖에는 뭐라 설명할 수가 없네요.
페나조 중 2명하고만 시대가 겹치는 것만으로도, 안드레 아가시나 이반 렌들을 충분히 능가하는 커리어를 거둘 수도 있었던 재능일 거에요.
더 여건이 좋았다면, 단기간으로 한 시대 최고 선수가 되었을지도 모르죠.

하지만, 테니스 역사상 1-3위의 선수와 동시대를 뛰었고, 그중 가장 늙은 페더러가 좀비처럼 아직도 상위권인 가운데, 가장 먼저 은퇴 위기에 있네요.

부상 때문이라지만, 사실 머레이 정도 나이면 보통 은퇴하는 나이기도 합니다.

길가다 페나조 한 대 쳐도 이해해줄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