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녕하세요. 잠잘까입니다.
http://sports.news.naver.com/kfootball/news/read.nhn?oid=139&aid=0002068437
어제 , 영남대 김병수 감독이 K리그 챌린지(2부리그) 서울E랜드 감독으로 선임되었습니다.
K리그를 약간만 깊게 파면 바로 아실 수 있는 인물인데요, 2010년 이후 포항 중흥기의 한축을 담당했던 인물(포항 제철고->영남대->포항 스틸러스)이자, 영남대를 대학가 최강의 팀으로 만든 장본인 입니다. 아마추어인 대학생과 프로가 붙을 수 있는 FA컵에서 다년간 높은 성적으로 매해 이슈가 되기도 했었죠.
K리그팬들의 경우, 매년 자기팀 감독이 마음에 들지 않으면(?) 매번 이 분을 찾습니다. 그리고 모든 언론도 감독 공석이 났을때 언제나 그의 이름을 못해도 2순위로 넣으면서 관심을 보이기도 했고요. 경상도에 있는 모든 팀은 항상 경질 위기가 닥쳐오면, 이분이 거론됩니다.(울산, 경남, 부산, 대구, 포항) 저도 이번 매수사건으로 인해 전북 최강희 감독이 떠날 것을 시사하자, 바로 김병수 감독을 떠올리기도 했습니다.
그런 상황에서도 매번 많은 팬들이 아쉬움(?)을 삼켰던 이유가 당장은 아니더라도 언젠가는 포항을 맡을 게 너무 유력시 되기 때문에 고민만 하다가 말았는데요, 그랬던 그가 서울E랜드를 택해 프로행에 첫발을 내딛었네요.
김병수 감독의 축구는 기사에서도 나오지만, 많은 연습을 필요로 하지 않고 비디오 분석과 개인연습에 시간을 투자하는 감독입니다. 또한, 패스축구과 뻥축구를 나눌때 빠른 템포의 패스축구에 좀 더 지분이 높고요. 그랬기에 황선홍 감독 재임시절 포항(스틸타카)이 신인들을 큰 무리없이 운용 가능했던 것도 그의 업적 중 하나입니다. 그 예로 포항 12이명주-13고무열-14김승대로 이어지는 K리그 신인상(영플레이어) 계보와 수상은 못했지만 역시 좋은 선수인 15손준호까지 모두가 김병수 감독을 거쳐간 선수.
다만, 대학가에 명장은 굉장히 많아도 그게 프로의 성적으로 귀결되진 않습니다. 너무 유명한 사례인 윤성효 감독(숭실대)이 보여줬었죠. 선수 육성에 대해선 최고인지라 숭실대를 대학가 최고의 팀으로 만든 그였지만, 수원(블루윙즈)에 와서 얻은 건 욕밖에 없습니다. 저도 잘할 수 있을지는 솔직히 긴가민가 합니다. 대학생들은 아무래도 성장에 주안점을 두겠지만, 프로는 성적을 동시에 올려야하기 때문에 육성부분에서 손해를 입을 수 밖에 없고, 이럴때 이도 저도 아닌 상황이 자주 나오게 됩니다. 그래서 그의 선임에 대해 약간의 걱정을 하는 분들도 있을 것 같네요.
여튼, 언제나 K리그는 새로운 축구에 목말라 있는데 그가 수준 높은 축구의 새 지평을 열었으면 합니다.
P.s 서울E랜드 팬들은 난데없는 대어(?)를 잡아서 좋겠습니다만, 포항팬들은 날벼락 같은 소식이라 굉장히 착잡할 것 같습니다. 황선홍 감독 이후로 가장 적임자로 생각했던게 김병수 감독인데, 최진철-최순호 로 뒷통수 맞다가 뺏긴 꼴이 되었으니까요. 3연타. 거기에 레전드인 신화용 선수의 수원행(블루윙즈)이 가시화 되고 있죠. 미리 애도를 ㅠ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