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 어제 지노빌리가 영구결번행사를 가졌습니다. 또한명의 영웅이 퇴장하는걸 보니 가슴이 찡하더군요.

지노빌리는 상징하는 가장 좋은 단어는 독특함이라고 생각합니다.

우선 커리어가 특이합니다. 보통 미국출신의 흑인들이 지배하는 농구계에서 남미출신의 백인이 유럽으로 건너가서 유럽농구를 정복하고 NBA에 와서 대단한 활약을 하며 우승하고 올림픽에서까지 우승하며 그야말로 세계최고의 자리에 올라섰습니다.

플레이스타일도 독특합니다. 유로스텝으로 상징되는 그의 농구는 감독은 물론 동료들도 놀랐고 당황했습니다.  

팀내 롤도 독특했습니다. 2000년대중반이후로 던컨과 함께 팀내 가장 중요한 선수가 되었지만 팀을 위해 벤치멤버로 출전하며 식스맨으로 많이 활약했습니다. (지금 식스맨 활용법에 큰 영향을 주었죠)


2. 플레이스타일을 좀 더 파고들면 앞서언급한 유로스텝을 기반으로한 돌파와 3점으로 득점을 하면서 게임리딩도 많이 해주었습니다.
(유로스텝을 처음 개발한 선수는 아닙니다. 하지만 NBA에 유로스텝이 널리 퍼지고 많이 쓰게된 계기는 지노빌리입니다.)

그리고 매우 열정적이었고 창의적이었으며 농구아이큐와 멘탈도 좋아서 클러치에 강했죠.

하지만 열정적이고 폭발적인만큼 때때로 플레이가 잘 안풀리면 팀에 안좋은 방향으로 흘러갈때가 있었습니다. 그래서 국내에선 턴오빌리라고 불리기도했죠. 지능적인 플레이에 능한만큼 플랍이 심하기도 했고요.


3. 요즘 생각해보면 농구대잔치때 많이 썼던 농구도사라는 표현이 참 잘 어울리는 선수같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