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재까지 이번 플레이오프에서 가장 인상적인 경기력을 보여주고 있는 팀인것 같습니다.

일단 전체 1위고, 1라운드 상대가 전력차가 너무나 나는 상대인 디트로이트여서 4:0 스윕은 예상했지만, 2라운드에 플레이오프 되면 더 강해질수 있다고 봤던 보스턴과 접전도 예상했고 1차전을 무력하게 내주며 힘든 시리즈가 될것 같았는데 그 이후 잘 정비해서 압도적인 경기력으로 내리 4경기를 잡아버렸네요. TD 가든은 원정팀에게 참 힘든 구장이라 보스턴이 한번은 이기지 않을까 했는데 거기서 열린 2번의 경기를 밀워키가 다 잡아버리고....

에이스인 그리스 괴인 야니스 아데토쿤보야 뭐 말할것도 없지만, 조지 힐, 미로티치, 미들턴, 로페즈 등등 모든 선수들이 자기 역할 다 해주고요. 무엇보다 이번시즌 180 클럽에 가입한 가드인 말콤 브록던 없이 2라운드 4차전까지 치르고 그 정도 순항을 보인게 주목할만한것 같습니다. 물론 보스턴도 마커스 스마트가 2라운드 3차전까지 결장했지만 전력에서 그냥 밀워키가 너무 쎄더라고요. 브록던까지 가세하는건 컨파부터 큰 힘이 될것 같네요. 그리고 주전 선수들 의존도가 높은 플옵에서 가장 로테이션을 잘 활용하고 있고.... 정규시즌부터 주전들 출장시간을 철저히 관리한데다 1,2라운드를 4:0과 4:1로 끝냈기에 체력도 아직 많이 남아있을듯 합니다. 작년까지 재능은 있었지만 그것을 녹여낼 시스템이 부족하다는 평가를 받았는데, 시스템 농구로 애틀랜타를 60승 강팀으로 만든 마이크 부덴홀저 감독이 부임하니 이렇게까지 무서운 팀이 되네요.

정규시즌 MVP가 유력한 그리스 괴인이 과연 밀워키의 1974년 이후 45년만의 파이널 진출에 이어 1971년 이후 48년만에 파이널 우승과 파이널 MVP까지 먹을지 기대됩니다. 마지막 컨파는 2001년이었는데, 그때 샘 카셀-글렌 로빈슨-레이 알렌의 빅 3를 앞세워 컨파가서 아이버슨의 필라델피아와 7차전 혈전끝에 아쉽게 패배했었네요. 이번에는 그 한을 풀 수 있는 좋은 기회군요.

한편 어빙, 헤이워드 없이 작년 컨파 7차전까지 간 보스턴 입장에서는 어빙, 헤이워드가 합류한 이번 시즌 정말 기대가 많았을텐데..... 정규시즌도 팀케미 문제가 겹치며 49승 33패로 기대이하의 성적을 보였고, 달라질거라 생각했던 플옵마저 1라운드는 스윕했지만 2라운드에서 무기력한 결말을 맞이했네요. 물론 밀워키가 너무나 강했던 것도 있겠지만.... 작년의 그 끈질긴 모습이 기억남아서 올해 플옵은 많이 아쉽습니다. 이번 시리즈에서 많이 부진한 어빙은 오프시즌때 어떤 행보를 보일지 궁금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