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제 경기 선발승을 거둔 차우찬에 이어 오늘의 선발 투수는 배재준을 대신해 급하게 등장한 이우찬이였습니다.

1000여일만에 선발 등판한 이우찬을 위해 동기 유강남과 선배 이천웅이 안타로 2사 1,2루 찬스를 만듭니다.

사실 1회에도 찬스를 만들었지만 날린건 비밀(...)

그리고 그렇게 나간 유강남을 정주현이 불리한 카운트에서 적시타를 만들어내며 홈까지 불러들입니다.

강남소닉의 엄청난 스피드에 감탄이 나오는 장면이였죠(...)

이우찬도 급하게 등판했음에도 불구하고 마운드에서 좋은 모습을 보여줬습니다.

변화구를 존에 꽂을 수 있다는건 투수에게 정말 좋은 덕목이죠. 그걸 잘 보여주는 장면이 바로 노시환을 삼진으로 돌려세운 이 장면이 아닌가 싶네요.

압도적으로 유격수 최다이닝을 달리고 있는 주전 유격수 오지환을 대신해 1군 첫 출전한 백승현도 두번째 타석에서 2루타를 칩니다.

그리고 이후 이천웅의 땅볼 때 3루까지 이동합니다.

이어서 타석에 등장한 선수는 선취점의 주인공 정주현이였는데요.

초구를 공략해 백승현을 홈으로 불러들이며 2타점째를 올립니다.

이미 4회에 개인 최다 투구수를 넘겼던 이우찬은 5회초도 삼자범퇴로 처리하며 데뷔 첫승이자 첫 선발승의 요건을 채우고 마운드를 불펜 투수들에게로 넘깁니다.

하지만 귀신같이 위기를 맞이한 7회초 사구로 인해 보호 차원에서 교체된 김민성을 대신해 들어온 윤진호가 좋은 수비로 실점을 막아냅니다.

그에 안정을 얻은 신정락은 백창수를 삼진으로 돌려세우며 위기를 탈출합니다.

8회초 등판한 정우영은 군더더기 없는 투구로 삼자범퇴를 만들어내며 시즌 4호 홀드를 기록합니다.

정찬헌의 이탈 이후 급하게 마무리가 되었음에도 불구하고 오히려 더 좋은 모습을 보여주고 있는 고우석은 이성열 상대로 패스트볼만 3개 던지는 패기를 보여주며 삼구삼진으로 경기를 마무리합니다. 어느덧 다섯번째 세이브입니다.

이 기세면 정찬헌이 와도 마무리 계속 시켜야하는거 아닌가 싶네요 크크크크크

이렇게 이우찬은 데뷔 첫 승과 첫 선발승을 거둡니다.

배재준은 이렇게 불펜으로 강등되나 봅니다(...)

어쨌든 야구 더럽게 못하고 있는거 같은데 2주 연속 3승 3패를 기록하는 데 성공하는 LG 트윈스입니다.

다음주 매치업은 롯데(원정)-NC(홈)입니다.

다음주에는 네번은 등판 시켜줘라 좀-_-