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중파 중계로 2시에 시작해서 더울까봐 걱정했는데 이게 왠걸 덥기는 커녕 경기 중간에 비만 내리지 않아도 다행인 날씨 속에 펼쳐진 현충일날 경기 나갑니다.

1회초부터 불안한 모습을 보였던 차우찬이 강백호를 상대로 병살타를 유도하며 이닝을 마무리합니다.

그러자 1회말 1사 1루 찬스에서 주장이 우측 담장을 훌쩍 넘기는 투리런을 작렬하며 스윕을 향한 의지를 불태웁니다.

2회초에도 위기를 맞이하는 차우찬, 하지만 이해창을 삼진으로 돌려세우며 알아서 위기를 탈출합니다.

하지만 3회초에도 2사 1루 상황서 강백호에게 안타를 허용했습니다만, 올해 강해진 수비가 여기서 빛을 발합니다.

채은성이 좋은 판단력으로 강백호를 1-2루 사이에 가둬버렸고, 오지환과 조셉은 좋은 송구를 이어 받으며 강백호를 계속 가둬놓다 오지환이 홈으로 뛰어들어가는 김민혁을 놓치지 않고 저격하는 데 성공하며 이닝이 마무리 됩니다.

6회말 오지환이 안타 이후 도루 그리고 상대 실책을 틈 타 3루까지 진루하며 무사 3루 찬스가 만들어집니다.

그리고 이천웅의 땅볼 때 홈으로 파고 들며 다시 역전에 성공하는 LG입니다만...

바빕신이 버린 7회초 덕분에 6:3으로 역전 당한 8회말 대타로 나온 전민수가 선두타자 2루타를 치며 찬스를 만듭니다.

이후 오지환이 삼진으로 물러났지만, 이천웅과 대타 김용의가 끈질긴 승부 끝에 볼넷을 얻어 만든 1사 만루 찬스에서 그가 돌아왔습니다.

이번주 들어 확연히 살아난 모습을 알렸던 우리 주장님, 우리 기계, 우리 사못쓰, 사태식이가 돌아와서 좌중간 갈라쇼를 펼치며 게임을 동점으로 만듭니다.

물론 9회에 등판한 고우석이 오랜만에 등판인지 미끄러웠던 마운드 덕분인지 1실점을 하며 다시 역전 당합니다(...)

그리고 9회말 선두타자로 나온 이형종이 좌측담장을 넘겨버리는 홈런으로 다시 동점을 만듭니다.

이후 김민성의 안타-전민수의 보내기 번트-오지환의 고의사구-이천웅의 땅볼로 만든 2사 1,3루 찬스에서...

타석에는 '그루트' 윤진호(a.k.a. 윤식물)의 타석이 돌아와서 모두가 연장을 직감하고 있던 그 때...

0-2라는 투수에게 절대적으로 유리한 카운트에서 예상치 못한 끝내기 폭투가 나오며 이 경기는 마무리 됩니다(...)

이번 시리즈를 통해 주장님이 확실히 살아난 것 같고, 3,4,5선발을 내세워 상대의 외인투수 둘 포함된 시리즈를 스윕을 하는 등 참 소득이 많은 시리즈였습니다.

내일부터는 대전 원정인데요.

개인적으로 내일은 취소되도 좋지 않나 싶어요.

그럼 주말 시리즈를 윌슨-켈리로 끝낼 수 있으니깐요.

물론 그만큼 한화 로테이션도 강해질테지만, 어차피 우리 빠따는 상대를 가리지 않고 못 치기 때문에 큰 상관 없습니다(응?)

어쨌든 내일의 선발 매치업은 윌슨-서폴드입니다.

신월에서는 LG팬들이 염원을 담아 엘주홍이라고 불리는 박주홍이 올시즌 마수걸이 홈런을 쳤군요.

황사기에서 못 봐서 참 아쉽습니다. 작년 전국 대회에서 내로라하는 투수 유망주들 상대하는 모습이 인상 깊어 1차 지명 전에 한번 더 보고 싶었는데 말이죠.

제발 박주홍-이주형 갔으면 좋겠습니다. 크크크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