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제의 기분 나쁜 패배를 뒤로하고 맞은 오늘 경기의 선발 매치업은 켈리-장민재였습니다.

5월에 1점대 방어율을 기록하고도 1승 4패를 적립한 켈크라이의 경기라 불안했더랬죠.

슬픈 예감은 항상 들어맞습니다. 정은원을 볼넷으로 출루시키고 말아버린 것이죠.

하지만 땅꾼답게 병살을 유도해내며 첫번쨰 위기를 탈출합니다.

1점을 실점한 3회말 이형종의 호수비에 힘입어 추가 실점을 막아냅니다.

안타와 에러 그리고 볼넷으로 허용한 무사 1,3루 찬스에서 지명 수비수 오지환의 그림 같은 수비로 병살을 유도해내며 또 한번 실점을 최소화하는데 성공합니다. 수비의 도움과 적절한 피칭으로 켈리는 7이닝 2실점(1자책)을 기록하며 QS+를 기록합니다.

QS 1,2위가 외국인 원투펀치인데 두 선수의 패를 합치면 10패가 나오는 기적의 팀 LG 트윈스(...)

질질 끌려가던 6회말 1사 만루 찬스에서 오지환이 땅볼로 무득점의 고리를 끊어냅니다.

개인적으로 이 타석은 초구가 얼척없는 스트라이크/볼판정을 받았기 때문에 정상참작합니다(...)

이어진 2사 2,3루때 류감독은 승부수를 띄웁니다. 포수 이성우의 타석때 대타 전민수를 기용한 것이죠.

그리고 그 전민수는 장민재의 초구를 공략해 적시 2루타를 만들며 감독의 기대에 200% 부응합니다.

그나저나 류감 삼성 시절에는 좋아하는 모션도 그리 크지 않았던거 같은데 LG 감독 2년차만에 감정 표현이 많이 격해졌습니다 크크크크

8회에는 정우영이 올라와 2루타 한개를 허용했지만 삼진 하나와 이형종의 호수프레를 곁들이며 시즌 7호 홀드를 기록합니다.

그리고 9회에 등판한 고우석은 삼진 두개와 내플 하나를 유도해내며 깔끔하게 세이브를 기록하며 11세이브째를 기록합니다.

어제의 심판놈들의 장난을 극복해내고 따낸 승리라 더 뜻 깊은 승리였습니다.

내일의 선발은 이우찬-채드 벨 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