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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7/02/06 02:59
개인적으로는 존시나와 로만의 차이는 대립 상대들?
존시나의 대립 상대들이 지금 보면 후덜덜한 수준이라... 또 그만큼 합도 잘맞았고요. 근데 로만의 대립 상대는 참... 지금 WWE가 로만 말고 마땅히 빅푸쉬를 주기에도 좀 애매한 캐릭터가 많아요. (그래도 로만보다는 다 잘할거 같긴 합니다만...) 그리고 존시나가 그렇게 빅푸쉬 받았던 거에는 엄청난 상품성도 있었고요. 또한 분명 초창기에는 야유 받는 것이 상당히 힘들어서 백스테이지에서 울고 그랬다는데, 어쨌든 극복하고 WWE를 대표하는 슈퍼스타가 되기도 했죠. 그런데 로만은 뭐 하나 존시나에게 앞서는게 없어요. 하위호환이라고 하기에도 존시나에 비해 다 후달리는 수준이라... 존시나가 존X쎄할때도 욕하면서 꾸준히 봤는데 로만이 이러는건 진짜 싫어요. 물론 그때 WWE 상황이 다르긴 하지만 진짜 로만이 어느정도는 말아먹는거 같아서 참 힘듭니다. 특히 각본진 각성좀...
17/02/06 03:12
로만, 아니 로똥은
1. 잡아먹은 상대가 너무 많습니다. 싱글 전환후 바이퍼부터 시작해서 모두에게 사랑받는 미국용, 기믹 이해도 끝판왕인 브레이, 회장님 빈스, 탐욕왕 삼치와 스텝의 잡질까지, 최근에는 KO와 Y2J까지 이미지 다 배려놓고 있죠. 거기에 직접 잡은 건 아니지만 따까리로 이미지 다 날려먹은 쉴드 동료 두 명. 나머지 수많은 자버들은 언급할 필요조차 없고요. 2. 빈스가 밀어주는 금수저인게 대놓고 보이는데 언더독인척 하는 거지같은 각본. 유방암 캠페인하고 기부는 시나를 따라했고, 빈스하고 삼치 패는건 찬돌 따라한건데 어느 쪽에도 공감가지 않습니다. 선역과 트위너 어느 쪽으로도 '디 가이'가 못돼죠. 3. 트인낭 기질. 어찌 선역이라는데 제리코나 세스보다도 SNS로 헛소리를 3년째 더 많이 하고 있어요. 쿨하다고 생각하는거면 진짜 노답이고, 회사 지시면 그것도 그것대로 노답이고. 시나가 트위터로 안티한테 뭐라 일일이 대응하는 건 당장 상상이 안가잖아요? 4. 약쟁이 5. 그 많은 푸쉬에도 불구하고 상품 판매량은 나쎄한테 턱없이 밀리고, 하우스쇼 흥행은 앰브로스가 이끄는 2군 라인업만 못함. 그렇다고 애들하고 여성팬 대상으로 호응이 특출나냐하면 그것도 아님. 6. 경기력 나아진게 조금 있긴 한데, 고질적으로 접수와 셀링이 허접합니다. 돌프처럼 쓸데없는 오버접수 하라는 것도 아니고, 의자로 쳐맞았는데 2초만에 회복하는 건 좀 너무하잖습니까. 7. 나쎄는 힘은 안티들도 인정하는 진퉁이었는데, 로만은 힘을 쓸 줄 모르는지 힘이 없는건지 몰라도 파워밤 시전이 너무 불안함. 군대에서 14 익스트림 룰즈 쉴드 경기를 처음 봤을때만 해도 와 쩐다하고 계속 감탄했는데, 1년도 안돼서 로똥이 되더니 지금은 그냥 회생불가능인 것 같습니다. 로만럼블은 14년부터 무려 4년째 계속되고 있고, 덥덥이는 계속해서 레매때마다 로만 대관식 하려고 노력하겠죠. 이미 삼치마저 잡을 했으니 남은 건 언더테이커 골드버그 브록레스너 존시나 순인 것 같은데, 그 다음에는 대체 어쩌자는 건지 궁금합니다.
17/02/06 06:28
그래도 존 시나 밀어줄 땐 당위성이라도 있었습니다. 키우려던 놈들은 전부 멘탈 문제로 나가고 (지금 알바하는 브호동과 골벅이 그때 나갔죠...) 랜디는 선역으로 써먹기는 무리라는 게 나온 상황에 벤읍읍과 테스트 건 같은 악재가 계속 터진 상황에서 회사의 푸시가 없었는데도 본인 능력 (Wordlife 기믹)으로 거기까지 올라왔던 게 존 시나였고 멘탈까지 좋으니 빈스가 밀어주기로 한 건데 그때 터진 악재들에 반동으로 존 시나의 캐릭터가 너무 1차원적인 슈퍼히어로로 변하면서 좀 아쉬웠던 경기력을 적절한 반칙 등으로 커버 할 수 있는 트위너 스타일을 버리고 전형적인 정통 선역 파워 레슬링을 하니 경기력 문제가 나올 수 밖에 없었죠... 개인적인 생각으로는 벤읍읍 같은 악재가 없었다면 존 시나는 지금 같은 슈퍼히어로가 아닌 체인갱 기믹 확장판으로 좀더 반칙 많이 쓰는 오스틴 스타일로 진화했으면 매니아들에게 들어먹던 욕의 반은 줄어들었을 것 같습니다.
그에 비해 로만은 쉴드의 인기를 바탕으로 쉴드의 모든 걸 다 받아 갔는데 본인이 다 말아먹었죠... 로만과 시나의 결정적인 차이점은 프로모 능력 및 순발력 입니다. 존 시나가 명대립을 만들 수 있었던 원동력은 그의 미친 신체능력 (일반인이 아닌 회복력과 보디빌딩 관계자들이 경악할 정도의 근육량/힘 비율 등) 과 함께 Wordlife 시절부터 검증 된 마이크워크 및 프로모 능력이죠... 이번 에제와의 대립만 봐도 로얄럼블 전 스맥다운에서 1:1 마이크워크로 하이프를 확 집어넣은 거에 비해서 로만과 제리-KO는 삼치 없어 해메던 세스를 붙여 줬음에도 프로모는 제리-KO가 다 했죠... 거기에 존 시나는 원 패턴이라고 까일때도 05 로얄럼블 및 이번 로얄럼블에서 본 것처럼 뭔가 삑사리가 나도 본인의 순발력으로 커버가 되는 걸 보여주고 본인의 장점을 활용해서 경기를 뽑아낼 능력은 있는데 로만은 누구랑 경기 해도 지상 스트라이킹 위주의 원패턴 게임에 돌발상황등의 대처 능력이 떨어지죠... 그 경기력 부족의 가장 큰 원인은 힘 부족으로 인한 슬램류 부족, 경기를 끌어나갈 서브미션류 기술 부족 및 공중기 전무 라고 생각되구요... 슬램류가 없으니 스트라이킹으로 가는데 그 스트라이킹도 준 피니셔인 슈퍼맨 펀치 난사하고. 대부분의 탑급 레슬러들은 서브미션기 하나쯤은 장착 하고 있죠... 일단 릭 플레어 및 삼치는 피겨포 레그락이 있고, 락도 까이긴 하지만 샤프슈터 쓰고 알바 끝판왕 브록도 기무라 락 혹은 브록 락을 썼고 존 시나도 시전 제대로 안한다고 까이긴 하지만 STF라는 끝판왕급 서브미션기가 있는데 로만은 그런게 없어요... 그리고 공중기가 없으니 탑로프 올라가면 실패 할 거라는 상황이 뻔히 보이죠...
17/02/06 07:53
둘의 가장 큰 차이점.
존시나에 대한 야유는 WWE 각본진에 대한 야유였다면 로만에 대한 야유는 인간 로만 레인즈에 대한 야유죠. https://www.youtube.com/watch?v=nOQw5p0Ll2Q 등장할땐 야유였지만 퇴장할땐 환호성. 상징적인 장면입니다.
17/02/06 07:54
푸시의 측면에선 빈스의 고집과 그걸 못 받아먹는 로만의 한계가 너무나 명백하네요..보통 선수면 메인은커녕 미드카더급에서 얼굴 몇 번 비치다가 묻혔을 겁니다. 역반응이 적당할 때 턴힐시켰으면 반전도 가능했지만 이미 늦었어요.
그리고 레슬링 내적으론 국민 콤보 말고 다른 기술이 전무하던 시절 시나가 레슬링 신으로 보일지경입니다. 경기력은 상대방이 떠먹여줘야 겨우 합을 맞추는 정도고 케빈 오웬스와 경기가 그 극한을 보여주더라구요. 파워하우스도 무늬만 파워하우스지 사모안 드롭 파워밤 쓰는 거 보고 있으면 한숨만 납니다.
17/02/06 09:11
본문과 댓글보니 제가 더 보탤 건 없는 것 같기는 한데 로만은 파워하우스치고 정말 박력 떨어져 보이기는 합니다. 슈퍼맨 펀치는 컨셉하고 안 어울리는 것 같고 힘 쓰는 기술은 너무 버거워 보여요.
슈퍼맨 펀치는 로만에게 시그니쳐 무브니 어쩔 수 없는 것 같은데 힘은 좀 늘려야 할 것 같습니다. 트리플H처럼 경기 운영하면 힘 부족한 게 눈에 안 띌 텐데 로만의 무브셋이 그러니 안 되고, 시나처럼 노력하는 수밖에요. 로만이 세자로처럼 힘이 타고 났으면 많이 나았을 텐데...지금 시점에서 보면 외모가 아깝습니다.
17/02/06 09:58
파워하우스가 슬램이나 수플랙스류의 기술의 가지수도 없고 있다고 해도 끙끙밤...
심지어 피니시는 타격기이니 뭔... 쉴드 3인방은 3명이 뭉쳐야 1인분을 하는 느낌이 점점...
17/02/06 10:19
아마 수많은 존시나 까 혹은 까였던 팬들은 '세상에 내가 존시나를 옹호하는 날이 오다니' 같은 생각을 하고 있을꺼에요.
최소한 시나의 멘탈과 성실성은 WWE 역대 최고급이고, 늘 체급에 비해 기대 이상의 파워하우스 기질을 보여주곤 했습니다. 바티스타가 덜덜 밤을 쓰고, 골벅이 부르르 잭해매를 쓰고, 라이백이 부들부들 쇼크드를 써도 존 시나는 빅쇼와 대립하면서 파워하우스 기질을 유감없이 보여줬죠. JBL을 상대로 무적 선역 기믹의 베이스를 만들고 펑크와의 대립에서 테크니션으로서의 최소한의 가능성 역시 보여줬습니다. (물론 아직도 역대급 싱글 플레이어들과는 꽤 거리가 있습니다만..) 문제는 수 년간 욕을 먹으면서 하나하나 기반을 쌓아 지금의 입지에 오른 시나와 달리 로만에게는 자격을 증명할 기회도 없이 왕관만 씌웠죠. 아무리 프로레슬링이 각본과 연출로 돌아간다고 해도 그 와중에 중요한 건 개연성과 설득력이 없으면 몰입할 수 없다는 거에요. 솔직히 시나의 경우는 이른바 꼰대(?) 올드비들의 과도한 비난 역시 상당했다고 보지만, 로만은 아직 그 수준에 올라가지도 못했습니다. 미드카터로 꾸준히 성장했다면 충분히 기대되는 괜찮은 선수였는데 현실은 억지로 밀어붙이다보니 이미지 소모만 커지고 있죠. 결과적으로 선수로서의 가치마져 금방 소진되어 버리지 않을까 걱정되는 수준이에요.
17/02/06 10:27
로만이 힘도 떨어지고 쓸 줄 아는 기술이 별로 없다면 차라리 브로울러 스타일로 가면서 기술을 하나둘씩 늘리고 힘을 키우는 게 방법이라고 생각되지만
그에게 주어진 각본은 왕도 계열의 메인 히어로고 그마저도 사람들이 이제는 질렸다 할 정도로 신선함이 떨어지고 있지요. 웬만하면 이런 표현 안 쓰고 싶습니다만 각본이 너무 구립니다. 드라마 각본 이렇게 쓰면 조기종영 소리 나올 정도인데 그걸 3년이나 이러고 있지요. 시나처럼 자기 자신이 엄청난 시련을 극복하려는 마음가짐이나 성실함이 있다면 모르지만 모든 사람이 다 그런 건 아닙니다. 로만도 노력을 안 하는 건 아닌 듯 한데 로만 엠파이어가 이어받아야 하는 게 하필 거의 완전체급인 시나라는 게 문제죠. 그리고 트인낭 이야기해서 말입니다만 돌프에게 적용한 기준을 로만에게도 적용했다면 로만도 무사했을까 싶군요. 아마도 웰니스라도 한 번 더 걸리거나 경기 외적으로 사고라도 한 번 더 치면 로만에게 무적 선역 푸쉬 주는 건 그만 두는 게 맞을 듯 한데 (사실은 지금 그만 두는 게 맞지만...) 빈스가 자기가 틀렸다는 것을 인정하려나 하면 그건 또 아닐 것 같으니... 정말 그렇게 밀어주고 싶으면 애꿎은 다른 선수들 희생하지 말고 빈스가 경호원으로 데리고 다니든지 하는 생각이 들 정도입니다.-_-
17/02/06 10:59
존 시나나 미즈도 처음부터 프로모 하나는 기가 막히게 뽑아냈죠.
경기력이 별로라도 프로모 잘 뽑아내면 어찌 되었든 반응이 옵니다. 그런데 로만 레인스는... 잭 라이더보다도 못해보입니다. 경기력은 둘째치고, 프로모 뽑아내는게 너무 구려요. 브레이 와이어트처럼 NXT에서 몇 년 굴린 후에 올렸어야 했는데...
17/02/06 13:41
시나는 우째되었던 동 그렇게 원나잇스탠드에서 까이고 그래도 상품 판매는 항상 최고였고 시청률 또한 보장되었지요.
아직도 기억나는게 로럼에서 30번으로 나왔을 때....;; 다들 장기 부상이니 시나 안봐도 된다고 좋아했는데 충격의 30번으로 나와서 로럼 먹고 할 때 순간 시청률이 확 뛰었죠. 그 이전에 (실제) 부상 당하고 아웃되었을 때 시청률 완전 떨어지고요.. 그러니 덥덥이에서도 포기하지 않고 계속 밀어부칠 수 있엇던 건데... 로똥은.. -_-; 뭐 굳이 이야기 더 할 필요 없겠지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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