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미네소타 근황글에서 디러셀에게 관심을 가지고 있다는 소식을 적으면서도 '뭔 수로-_-?'라고 적었는데...

아, 전 케빈 가넷이 1라운드 연속 광탈하던 시절부터 미네소타 외길을 걷고 있는 사람입읍읍...

어쨌든 디러셀이 타운스 덕분인지 미네소타랑 '진지하게' 미팅을 했고, 그 자리에서 '너희 샐캡 비울 수 있어?'라고 물어봤는데...

구단 측에서 그럴 수 있다고 이야기했습니다.

그와 동시에 나온 소식이 넷츠가 어빙을 영입하면 러셀을 UFA로 풀어줄 예정, 러셀이 원하는 팀으로 싸인앤트레이드를 해줄 예정이라는 기사가 떴고, 동시에 위긴스 트레이드 루머가 떴습니다.

일단 미네소타가 러셀을 위해 샐캡을 마련할 방법은 세개입니다.

1. 위긴스를 언더캡팀으로 트레이드한다.->제가 위긴스 방한때 돈 들여서 농구화 사고 사인 받으러 가고 아직도 여전히 어쩌면 한 0.001%의 가능성이라도 위긴스가 터질지도 몰라라며 호구 잡힌 사람이지만 이건 진짜 호구를 자처하는 팀이 아닌 이상 불가능이라고 봅니다.

2. 티그+졩을 트레이드한다.->티그는 만기라 가능성이 조금 보이지만 졩은 1년 더 남았습니다. 졩은 준수한 백업 빅맨이긴 하지만 백업 빅맨한테 앞으로 2년 동안 16m씩 쓸 팀이 그리 많지는 않겠죠(...) 그래도 1번 방안보다는 미래 자산인 픽을 덜 퍼줘도 될 것 같습니다. 티그는 어쨌든 만기고, 졩은 어쨌든 나오는게 민폐는 아니니깐요. 연봉이 민폐지(...) 아 이 점은 위긴스랑 똑같긴 합니다. 다만 위긴스 계약이 더 길고 더 클 뿐-_-

3. 티그+오코기+KBD를 트레이드한다.->그나마 제일 가능성이 보입니다. 티그는 만기고, 오코기랑 KBD는 루키 계약에 묶여있기 때문이죠. 대신 하고나면 뎁쓰 어쩔 소리가 절로 나올 뿐(...)

사실 미네소타 입장에서 베스트 시나리오는 2번이 발동되고, 위긴스가 올라디포길만 걷는건데...

제가 저번 글에서도 말했지만, 그렇게 뜻대로 풀리면 미네소타가 아닙니다(...)

일단 켐바 워커가 보스턴과 4년 141m에 계약했고, 어빙도 넷츠랑 4년 141m 계약에 근접했다는 뉴스가 나오는 걸 보니...미네소타 팬들이 행복회로를 돌릴 여지가 생긴 것 같긴 합니다. 물론 아직은 돌리자마자 회로가 불타오를 수준이긴 합니다.

다만 저렇게 이야기가 나오는 걸 보니, 굳이 위긴스가 아니여도 샐캡을 비울만한 다른 카드들에게 입질이 있는 것 같긴 합니다.

그것도 없는데 러셀에게 저렇게 확답을 해줬을 리가 없죠. 제가 아는 로사스는 그런 사람 아닙니다.

그리고 제가 아는 우리 구단주 할배는 러셀+위긴스+타운스 쓰리 맥스를 해줄 사람도 아니고요-_-이건 확실해요(...)

제대로 풀려서 러셀이 온다고한들 이 팀이 가야할 길은 멀지만, 어쨌든 FA 시장에서 소소하게 벤치 뎁쓰 채우면서 오랜만에 심심한 여름을 보낼 줄 알았는데 나름 큰 드라마에 참전해서 심심하진 않네요. 여윽시 여름의 위너 울브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