6이닝 0실점 (5삼진 3볼넷 3피안타)

17경기 109이닝 1.73 (<-103이닝 1.83 )

99삼진 10볼넷 10피홈런

fwar mlb 전체 4위(NL 2위)
ra9-war mlb 전체3위(NL 2위)
그나마 ra9-war는 슈어져와 4.9로 동률을 만들었네요(소수점 차이로 슈어져가 현재 2등)

10승 전체 공동3위 (NL 공동 1위)

투고타저인 2014시즌에 3.44로 전반기 10승
타고투저인 2019시즌에 1.75로 전반기 10승

경이적인 방어율 대비 승운이 약간 안좋아서, 이제서야 10승을 달성했네요

올해 슈어져와 류현진의 싸움은 13경기까지 류현진 우세에서, 쿠어스필드 직전까지 약간 우세였다가,
쿠어스필드 경기이후로 약간 불리로 가고 있네요.

여전히 류현진은 mlb 역대 조정방어율 5위긴 하지만, 솔직히 말해서 유지가 너무 어려운 방어율을 기록하고 있습니다.
쿠어스에서 많은 자책점을 추가하긴 했지만 그래도 타고투저라서, ERA+230을 넘기고 있긴한데, ERA+200도 사실 굉장히 높은 수치입니다.
시즌 종료 후에는 달성하기 힘들거라고 봅니다.
10년대 전반기의 지배자 커쇼와, 후반기의 지배자 슈어져 모두 아직 달성해보지 못한거라, 풀타임 ERA+ 200은 정말 대단한 수치입니다.
그러나, 방어율이 중요한 건 맞지만, 절대적인 건 아니죠.

실제로 ra9-war 변화 추이를 보면

13경기째 4.8.
14경기째 컵스전 5.1 (이 당시 슈어져 3.4)
(여기까지 중국식으로 계산하면, 류현진 풀타임 ra9-war 11이 넘는 페드로급이었죠.
그래서 매일 조상님들이나 역대급 기록들 소환하긴 했는데.. 쿠어스 경기로 인해 추억이 되버린 조상님 소환놀이...
사실 유지가 불가능한 미친 실점률이었죠.)
15경기째 콜로라도전(홈) 5.1
16경기째 콜로원정 4.4  (슈어져 4.9)
17경기째 샌디전(홈) 4.9 (슈어져 4.9이지만, 1경기 남음)

류현진 +0, -0.7 로 0.7까먹는 동안에, 슈어져는 +0.5 경기를 3번정도해서 1.5를 챙겼네요.
오늘 다행히 +0.4를 기록하긴 했지만요.

류현진 선수가 쿠어스경기전까지 6월달도 방어율이 0.69였습니다.
그런데 왜 ra9-war가 별로 안올랐을가요? 말 그대로 실점기반 war라  
(참고로 bwar도 그렇고, 크보 스탯티즈도 그렇고 세이버스탯은 실점기반입니다.)
컵스전 오르긴 했지만, 7이닝 0자책이 아닌 7이닝 2실점으로 계산된거고
콜로라도전도 6이닝 1자책이 아닌, 6이닝 3실점으로 계산된겁니다.

세이버스탯에서 왜 자책이 아닌 실점을 쓰냐면, 수비가 환상적인 수비로 실점을 막아줬을때,
실점을 안했는데, 실점했다고 계산할 수 없듯이, 수비가 너무 못해서 실점하더라도 다 투수능력으로 반영하고 있습니다.
세이버 스탯은 기본적으로, 운이 좋을때나 나쁠때 누적이 쌓이면, 운은 평균으로 간다고 가정합니다.
그래서, 투수는 무조건 자책점이니까, 수비 실수 나왔으니, 어차피 자책도 아닌데뭐하고 대충 던지면 안되고,
수비 실수가 나왔어도, 어떻게든 막는게 중요합니다.
시즌 평자책, 통산 평자책도 그 투수에게 중요한 스탯이지만, 시즌 war, 누적 war도 그 투수에게 중요한 스탯이니까요.

사실 사이영상을 위해서, 슈어져가 무너지길 바라는건 잘못된 생각같고,
슈어져는 그대로인데, 류현진보고 지금보다 더 잘하라고 하는 건 너무 말이 안되는거죠.
결과적으로 어쨌든 109이닝 1.73하고 있는데,
굳이 쿠어스에서 7실점이 아닌 4실점이내로 막았으면 좋았을까 어쩌니 하더라도
그 전에 했던 아무 경기 3경기에서 +1 실점씩만 더해도 같은 평자책입니다.
평자책 측면에서는 더 좋게 바라지 않아도 될, 더할 나위 없이 매우 좋은 역대급 평자책이라는 거죠.
그럼에도 불구하고 사이영상 2순위로 내려왔다고 보지만..(이건 슈어져 역시 정말 fwar&bwar 페이스가 역대급이라;)

그럼 이제와서, 류현진보고 삼진 엄청 많이 잡고 사이영상 타라는건
손흥민보고 메시보다 드리블잘하고, 날두보다 더 헤딩잘해서 발롱 타라고 하는 말과 동급이죠.

사실 fip이라는게, 삼진을 잡는 것도 중요하지만, 볼넷과 피홈런만 안줘도 좋게 나오거든요.
그래서, 역대급 방어율 대비 아쉬운 fip일 순 있어도, 절대적인 fip은 여전히 리그 최상위권에 위치해 있죠.

사실 슈어져의 폭주가 어느 정도 예상되었기에, 류현진이 좀 맞더라도 승운 좀 많이 따라줘서 20승은 찍길 바랬는데,
승리할 만한 경기 2~3경기에서 승을 놓친게 아쉽네요.
사실 타고라 2점대 투수도 리그당 5명밖에 없어서(NL 5명 AL 5명), 3~4점대로 현재 8~10승 하는 선수들이 많은데,
팀 타격도 좋고, 팀 수비도 좋고, 자기 방어율도 낮은데,
즉, 팀 타격과 수비가 강한 팀에서 방어율까지 좋은 다승 최적화 조건인데도, 상대적으로 승은 아쉬운 기이한 현상이네요.
(사실 이제는 다승이 낮아도, 세이버스탯이나 방어율이 좋으면 사이영상 타는 시대가 왔지만,
그럼에도 불구하고 최근 15년간 양대리그 사이영상 기록지만 놓고봐도, 20승 프리미엄은 약간 존재하긴 하더군요.)

개인적으로 현재까진 슈어져 약간 우위로 보지만, 마무리는 클래식하게 마무리해야죠.
류현진 10승> 슈어져 8승
류현진 방어율 1.73 > 슈어져 방어율 2.43

투수에게 다승과 평자책만 보고 판단하던 그 시절로 돌아갑시다(?)
나믿류믿, 어사류, 응답하라 1998

어차피 시즌이 끝나야 상은 나오는 거고, 지금 스탯으로 누가 사이영상을 받는 지 소모적인 논쟁을 하는 것보다는,
지금 리그를 대표할 만한 투수로, 사이영상 경쟁을 하고 있을 정도로, 환상적인 시즌을 보내고 있는 것에 칭찬을 보냈으면 하네요.

잘했다. 수고했어.